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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의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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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매일의 슬라이드 사진을 페이지 하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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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드디어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지금부터 정확히 일주일 전에 이곳 미국에 도착한 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학교들을 둘러보았는데 어느덧 시간이 귀국할 시점이니 참으로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좀 움직이면 어느덧 점심 무렵이고 이에 학교 좀 둘러보고 담당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지니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그렇게 빨리 지날 수 가 없다.
여하튼 오늘은 학교를 둘러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고 나름대로 많은 학교를 보기로 작심을 하였기에 다소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아침을 먹은 뒤 차를 몰고 오하이(Ojai)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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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하이라는 도시는 LA 시에서 해안도시인 산타바바라(Santa Barbara)라는 도시가 위치하고 있는 서편으로 쭉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산라파엘 산맥(San Rafael Mountains)이 들어서 있으며 이에 차를 우회전해서 안으로 달리다 보면 산자락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자그마한 도시가 나오며 바로 이 도시가 오하이이다.
원래 캘리포니아 주는 멕시코 영역이었기에 아직까지 여러 지명에 스페인어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 오하이 역시 미국식으로 발음을 하자면 ‘오자이’ 라고 하여야 맞을 터인 즉 스페인어의 영향으로 ‘오하이’ 로 발음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자그마한 도시에 의외로 여러 기숙학교들이 들어서있다는 점이다. 나 역시 왜 이 지역에 이렇게 학교들이 여럿 들어서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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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학적으로 이곳이 교육적인 면과 무슨 관계가 있나? 아니면 땅값이 무지하게 싼가? 여하튼 우리는 다소 이른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열심히 달려 오하이 입구에 도착했다. 드디어 첫 번째 학교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빌라노바 프렙스쿨(Villanova Preparatory School). 약 330여명의 학생들이 수학을 하는 그다지 크지 않은 천주교 기숙학교인 이 학교의 첫 느낌은 우선 정갈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부형들은 좀 아는데 이 부모님들은 이 학교에 대해 아주 자긍심들이 높으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들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계신 부모님들이 보기가 좋다. 이전에 왔을 땐 세워져 있지 않았던 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차를 세우고 학교의 이곳저곳을 사진 찍었다. 일요일 아침이라서인지 캠퍼스는 아주 조용하였다.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는 우리가 미국에 오기 전에 너의 학교에 잠시 들리겠다고 이메일을 보냈었는데 그녀는 기꺼이 학교를 구경시켜 주겠다며 방문 일자와 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방문할 일정이 일요일인지라 부담을 주기 싫어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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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학교를 둘러본 뒤 우리는 이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오하이 벨리 학교(Ojai Valley School)로 갔다.
자그마한 오하이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이 학교는 정원이 340명이고 이 중 160명이 기숙 생활을 한다.
원래 이 학교는 저학년들이 다니는 이곳 시내 캠퍼스가 있고 상급학생들이 공부하는 캠퍼스가 따로 있는데 저번에 이 학교에 방문을 했을 때 시간이 없어서 그곳은 들리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이곳 시내에 있는 캠퍼스만 보고 또 다른 캠퍼스는 생략하기로 했다. 솔직히 이 학교는 학비만을 견주어볼 때 금액 대비 시설이 많이 열악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 느낌은 순전히 나의 생각이기에 혹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오해를 하지 않기 바란다. 동생과 같이 학교를 둘러보고 사진도 몇 장 찍은 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대처(Thacher School)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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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이곳 오하이 시내에서 산속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학교 캠퍼스가 나온다. 즉, 산속 안에 학교가 있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캠퍼스가 아주 열악하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잘 알다시피 이 학교는 서부 지역에서 학업적 명성이 아주 높은 학교 중 하나이다. 규모는 크기 않아 전체 230여명이 재학을 하고 있으며 이중 210명이 기숙 생활을 한다. 저번에 와서도 인상적으로 느꼈던 점이 바로 승마인데 이 학교는 미국 내에서도 승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상당수의 학생들은 입학 시 자신의 말을 가지고 온다. 따라서 캠퍼스 내에 커다란 마구간이 여럿 있으며 그곳에는 수십 마리의 말이 관리되어진다. 따라서 공부를 목적으로 유학을 오는 외국 학생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좀 어색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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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여담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이 대처스쿨을 가기 위해 차를 달리다 예기치 않게 오하이 밸리 학교의 상급학생 캠퍼스 표지판을 보게 되었고 이에 우리는 이왕지사 이곳에 온 김에 이 학교 캠퍼스를 잠시 보고 가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첫인상이 그야말로 다소 당황스러웠다고나 할까?
학교 시설은 역시나 크게 인상적인 것은 없었는데 문제는 바로 위치였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건물들이 산자락 위에 세워져 있기에 그곳에서 밑을 보면 바로 낭떠러지이다.
아마도 고소공포증을 가진 학생들의 경우에는 그곳에서 생활을 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이런 곳에 학교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지 동생과 나는 아주 의아하게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내린 결론은 ‘추천하지 말자’로 판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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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저런 여건으로 이 학교를 가겠다는 경우야 어쩔 수 없겠지만......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대처의 여러 시설들을 차로 쭉 둘러본 뒤 잠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말 냄새가 천지사방 배여 있는 캠퍼스를 거닐며 사진을 찍었다. 일요일 오전의 한가로움이라서 일까? 교정은 다소 조용하고 몇몇 학생들은 승마복을 입고 말을 몰고 승마하러 가고 있었다. 학교 시설을 다 둘러본 뒤 우리는 차를 몰고 다음 행선지인 베잔트힐 학교(Besant Hill School)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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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원래 해피밸리(Happy Valley School)라는 이름을 가진 학교였는데 최근에 학교명을 바꾸었다. 전체 학생 수는 약 100명이고 이중 75명이 기숙학생이다.
이 학교 역시 크게 내세울 시설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다만 소수의 학생들이 재학을 하고 있기에 꼼꼼한 관심이 요구되는 학생의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 이 학교에 학생을 보내본 적은 없다. 역시나 차에서 내려 사진을 몇 장 찍은 뒤 우리는 오하이를 떠나 산타바바라(Santa Barbara)로 향했다.
이 도시 인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인 케이트(Cate School)가 위치하고 있다. 이 학교 역시 인원은 그다지 많지 않은 자그마한 학교 축에 드는데 우선 전체 인원은 약 270명이고 이 중 기숙학생은 2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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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는 다소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교정에서 보면 멀리 바다가 바라다 보인다. 캠퍼스 역시 아름다워서 기숙사의 경우 마치 스위스 풍 별장인 샬레(Chalet)를 연상시키는 고혹적인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년중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공부 및 여가 활동으로 자신이 하고 싶을 것을 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을 일이랴! 문득 학교 교정을 둘러보며 이런 생각을 하니 이곳에서 재학 하는 학생들이 부러워진다. 동생과 몇 번의 감탄사를 내뱉으며 교정을 거니며 사진도 찍고 학교 시설도 구경을 하면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우리는 다시 차를 몰고 LA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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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유행했던 미국 밴드(Band) 중에 아메리카(America)라는 가수가 있다. 이들이 부른 곡 중에 ‘벤츄라 하이웨이’(Ventura Highway)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가 있는데 즉, LA에서 서쪽 방향으로 쭉 뻗어있는 101번 고속도로가 바로 이 벤츄라 프리웨이(Ventura Freeway)이다.
이전에도 그러했지만 이 길을 달리면 꼭 생각나는 가수가 바로 이 아메리카이다. 이 도로는 전반적으로 길이 그다지 평탄치 않아서 당시 이 길을 닦으면서 꽤나 고생을 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이 가수가 이러한 노래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시간은 어느덧 하루의 반을 지나고 있었고 이에 우리는 다소 분주히 움직여 LA 시내로 들어와 몽클레어 컬리지 프렙(Montclaire College Preparatory School)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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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LA 시내지역인 밴 누이스(Van Nuys)에 위치하고 있기에 그냥 지나치려다가 그래도 이전에 이 학교로 유학을 보낸 학생들도 있고 더욱이 간혹 이 학교에 관한 문의를 하는 분들도 있어 다소 막히는 도로를 무릅쓰고 학교에 도착을 하였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이 학교는 처음 방문하는지라 나름대로 기대를 가지고 도착을 하였는데 맨 처음 느낀 이 학교의 소감은 완전히 나의 예상 밖이었다. 우선 학교가 주위로 차들이 다니는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학교 문은 일요일이라서인지 굳건히 닫혀있었고 차를 몰고 담을 끼고 학교 뒤편으로 가보아도 역시 환경이 그다지 좋지는 안했다. 잠시 차를 주차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학교를 둘러본 뒤 사진을 몇 장 찍고 난 우리는 다음 행선지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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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열심히 달려 우리가 도착한 학교는 사우스웨스턴 아카데미(Southwestern Academy)이다. 이 학교는 약 125명이 재학을 하고 있는데 이 중 90명이 기숙학생이다.
학교는 주변이 주거지로 형성이 되어있는 깔끔한 곳에 자리 잡고 있기에 위치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사진기를 들고 나와 슬슬 교정을 거닐며 캠퍼스 내의 여러 시설들을 찍었다.
마침 교정 한 곳에는 동양인 학생들이 대여섯명 모여 있었는데 뭔가를 열심히들 먹고 있었다. 속으로 ‘뭘 저렇게 먹고들 있지?’ 하고 생각을 하며 가까이 가서 보니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켰는지 탕수육 비슷한 것과 볶음밥을 마치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열심히들 먹고 있었다.
잠시 뒤면 저녁 시간인데 뭐가 그리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수저를 움직이는 학생들을 보니 다소 웃음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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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 나이에는 먹고 일어나면 또 배가 고프리라.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교정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엑셀시어(Excelsior School) 학교로 향하였다. 아마도 이 학교는 아는 분이 거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 학교는 원래 헐리우드(Hollywood)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현재의 위치인 패사디나(Pasadena)로 이전을 하였다. 사실 이 학교는 1986년에 설립이 되었는데 현재 미국인 학생들은 거의 없는 편이고 외국인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다행히 학생들이 공부는 잘하고 있는 편인지라 나름대로 호기심을 가지고 이 학교를 방문하였다. 아마 신학대학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엑셀시어는 이 대학교의 시설을 공유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학교의 입학 담당자는 중국계인데 이전에 나와 여러 번 연락을 주고받았기에 그를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공교롭게도 오늘이 일요인지라 그러한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고즈넉한 저녁의 교정을 거닐며 사진을 몇 장 찍고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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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우리가 계획한 학교들을 다 둘러보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여서 저녁 해가 기울어지는 지금까지 LA 인근의 학교 8개를 섭렵하였으니 나름대로 강행군을 한 셈인 것 같다.
정확히 일주일 전인 11월 29일 토요일에 이곳 미국에 도착해서 오늘이 12월 6일, 그리고 일요일인 내일 12월 7일은 이곳 LA 국제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한다.
차안에 앉아서 우리가 방문한 학교들의 수를 헤아려보니 월요일인 12월 1일에 하나(North Broward), 2일인 화요일에 둘(Windermere, Lake Mary), 3일인 수요일에 하나(Idyllwild), 4일인 목요일에 하나(Oxford),
5일인 금요일에 둘(Henderson, Antelope Valley) 그리고 6일인 오늘 여덟(Villanova, Ojai Valley, Thather, Besant Hill, Cate, Montclair Prep, Southwestern, Excelsior) 도합 15개 학교를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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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열심히 학교를 보았다는 자찬을 하며 내일이면 한국으로 귀국하기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윌셔(Wilshire) 지역으로 가 한국식당에 들러 식사를 한 뒤 피곤한 하루를 쉬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이로서 메리타스 학교 방문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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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6일(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