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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도 입학 인터뷰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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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일(월) Taft School 과 Kent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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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ft School ]
아침 9시 15분에는 학생의 첫 인터뷰인 태프트 스쿨(Taft School)이다. 어제 일기예보의 날씨는 아침에 조금 쌀쌀한 뒤 오후부터는 날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창밖을 보니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7시 30분에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으며 인터뷰에 관한 나름대로의 정보를 학생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다른 학생들도 그렇거니와 아무래도 처음 인터뷰를 하게 되면 많이 긴장도 되고 또한 나름대로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면 보이지 않게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도 있기에 이 점을 강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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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 있을 학교 인터뷰가 다행스럽게 서로 멀지 않기에 나는 현재 우리가 투숙하고 있는 호텔에 2박을 예약해 두었다. 식사를 다 마친 뒤 다시 방으로 올라가 양치질을 하고 간단히 짐을 챙긴 뒤 우리는 드디어 첫 학교의 인터뷰인 태프트를 향해 차를 몰았다. 차안에서 학생은 나름 묘한 흥분감도 있고 아울러 긴장감도 느끼는지 자꾸만 엄마에게 기대며 뭐라고 소곤소곤 한다. 84번 고속도로를 달리다 6번 국도로 접어들어 정형적인 동부의 가을 풍경이 어우러진 마을들을 지나며 다소 여유롭게 차를 달리니 어느덧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명인 워터다운(Watertown)이라는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만 가면 학교가 나와요’ 하니 학생이 다소 큰 숨을 한 번 내쉰다. 아마도 내심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려는가보다. 학교에 도착해 차를 주차시킨 뒤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리며 첫 교정을 밟고 ‘드디어 태프트다’ 하니 학생이나 엄마나 학교가 너무 좋다고 한다. 하긴 이 학교에 와서 학교가 그다지 마음에 안든다고 언급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인상적인 것은 교정에 세워진 이름 모를 한 그루의 나무였는데 모든 잎이 눈이 시릴 정도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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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잠시 기다리는 응접실로 가니 그곳에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보고 인사를 한다. 학생의 이름을 대니 그녀는 인터뷰 명단에서 학생 이름을 학인한 뒤 태프트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먼저 입학 담당자와 인터뷰를 한 뒤 이어 학교 투어를 하는 순서로 진행한다며 오늘의 일정을 간단히 이야기 해주었다. 일반적으로 인터뷰의 순서는 먼저 학교 투어를 하고 이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우에 따라서 학교 일정 내지 입학 담당자의 상황에 따라 그 순서는 바뀔 수 있다. 이미 입학 사무실에는 2팀의 가족이 앉아 있었고 이에 우리도 소파에 앉아 기다리며 학교 책자를 훑어보았다.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30대 초반의 여성이 환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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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이 입학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한다는 세라 산본(Sarah M. Sanborn)은 학생을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학교 투어를 안해보았지만 그 느낌만으로도 학교가 아주 좋아 보인다는 엄마는 마치 캠퍼스 크기가 일반 국내 대학교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그녀의 안내로 그녀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잠시 환담을 하였다. 우선 그녀는 학생과의 인터뷰가 아주 좋았다며 특히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 외향적인 성격 그리고 현재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라든지 알고 싶은 사항이 있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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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수한 많은 학생들이 이 학교에 매년 지원을 할 터인 즉 너의 관점에서 학생의 입학을 선발할 때 어느 점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가에 관해 질문을 했고, 그녀는 자기의 경우 다음의 3가지를 입학의 고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였는데 우선 그 첫 번째는 아무래도 학교 자체가 학업적인 면에서 잘 알려져 있기에 지원하는 학생이 수업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가에 관한 수학적 능력을 먼저 보고 다음으로 학생이 학교에서 생활을 하면서 학교 프로그램, 교사와 학생들과의 원만한 유대관계 등을 잘 수행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인성적인 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생의 향후 진로에 관한 명확한 비젼과 철학이 있는지 즉, 자기 주관이 잘 정립되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입학 결정을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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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새로운 신입 외국 학생이 맨 처음 학교에 도착했을 경우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멘토(Mentor) 등의 프로그램, 공항까지의 교통편 등 부모들이 걱정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하였고 이에 그녀는 자세히 나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이 입학 담당자는 인상도 좋으며 아주 자상하게 대해 주어서 처음 이 학교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은 아주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와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이에 응접실까지 따라 나온 그녀는 투어 잘하고 가라며 인사를 한 뒤 수업을 위해 교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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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했니?‘ 하고 학생에게 물었더니 웃으며 그냥 했다고 하는데 얼굴 표정이 해맑은 것이 느낌은 나름 잘 한 것 같았다. 아무래도 맨 처음 인터뷰를 하는지라 긴장도 되었을 것 같은데 입학 담당자가 편안하게 대해 주어 나름 잘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잠시 뒤 우리의 투어를 해주기 위한 9학년인 두명의 자그마한 여학생들이 우리에게 와 인사를 했고 이에 우리는 그 학생들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우선 입학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본관 건물들을 둘러본 뒤 식당, 서점, 9학년 여자 기숙사 등을 본 뒤 교정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우수한 시설들 자랑하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학생과 투어를 담당하는 학생들은 앞에서 걸어가고 엄마는 연신 학교 전경을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학교 너무 좋죠?‘ 하고 물으니 ’정말 대단하네요!’ 한다. 거대한 체육관 앞에 12개의 테니스 코트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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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왈,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테니스 코트 하나 만들었다고 아주 학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그러는데 여기는 무려 코트장이 12개나 있네요‘ 하고 농담을 한다. 스쿼시, 농구장, 체력 단련실 등 체육관 내부를 다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본관으로 와 도서관, 수학/과학관, 극장, 강당 등 그야말로 우수한 시설을 자랑하는 내부 구석구석을 다 본 뒤 투어를 마쳤다. 투어를 해 주는 학생들이 어려서인지 나름대로 아주 열심히 성의를 가지고 학교 안내를 해 주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 드디어 우리는 처음 인터뷰인 태프트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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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t School ]
이제 오후 1시20분에는 켄트 스쿨(Kent School)의 인터뷰이다. 차를 몰고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켄트라는 자그마한 소도시로 가서 마을 어귀에 있는 일식집에 들러 점심으로 우동을 먹었는데 주인이 중국인이라서인지 도대체가 우동 맛이 아주 묘했다. 여하튼 엉성한 점심을 마친 우리는 시간에 맞춰 학교로 가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이 학교 역시 인터뷰를 위해 여러 팀이 응접실에 앉아 있었다.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에게 학생의 이름을 대니 그녀는 아주 친절하게 투어를 해 줄 여학생이 올 때 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소파에 앉아 학교 책자를 보며 잠시 기다리는데 다소 인터뷰 일정 조정에 착오가 있었던지 그녀는 다시 오더니 여학생이 수업을 마치고 오기 때문에 우선 남학생이 여학생 기숙사와 체육관을 제외한 투어를 해 줄 예정이며 다시 여학생이 오면 우리가 못 본 곳을 투어할거라며 설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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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침 입학 사무실에 기다리고 있던 미국 남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투어하였는데 이 10학년이라는 학생은 투어에 그다지 요령이 없는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지 우리 한국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다소 매가리가 없이 우리를 안내하며 설명을 해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사실 나야 이 학교를 여러 번 왔기에 이 학교의 특징 그리고 반드시 보여주어야 할 부분들을 나름 잘 알고 있는데 이 학생은 그러한 면에서 세세함이 좀 부족한 것 같았다. 여하튼 강당, 도서관, 교실, 식당, 미술실과 음악실, 채플 등등 여러 시설들을 다 둘러 본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다시 소파에 앉아 다음 투어를 해 줄 여학생들 기다렸다. 잠시 뒤 한 미국 여학생이 다소 잰 걸음으로 사무실로 들어왔고 이에 그녀는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하였다. 역시나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다시 밖으로 나가 여자 기숙사를 보고 이어 긴 건너편에 있는 체육관으로 가 내부를 다 구경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나름 늦게 도착을 했지만 이 여학생은 한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학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주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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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안경을 쓴 다소 날카롭게 생긴 40대 초반의 인터뷰를 담당할 애미 오버(Amy V. Ober)가 2층에서 내려와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갔다. 역시나 입학 사무실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팀이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의 순서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의외로 분주해보였다. ‘학교는 어떠세요?’ 하고 엄마에게 물으니 ‘글쎄요. 투어를 해 준 남학생이 오전과 달리 다소 급하게 학교를 소개해서 자세히 볼 기회가 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오전 그 학교보다는 못한 것 같네요’ 한다. 아마도 투어를 하면서 그다지 강한 인상을 못 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학생은 어느덧 인터뷰를 마치고 2층에서 내려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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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매년 입학 담당자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인터뷰하기에 이 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입학 책임자로 근무하는 셜리번(Kathryn F. Sullivan)과는 아주 구면인데 공교롭게도 오늘은 학교를 안나왔다고 한다. 우리는 채플 및 종교학 이수 여부, 학교 프로그램 및 수업 진행 내용 그리고 교내에서의 외국 학생들의 생활, 및 짧은 방학 때 주어지는 프로그램 등을 질문했고 이에 그녀는 우리의 질문에 답을 해 주었다. 특히나 종교학의 경우 10학년과 11학년 때 수업을 듣는다고 하고 채플은 모든 학생들이 참석을 한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그녀와 이야기를 마치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1층으로 내려간 뒤 다시 한 번 작별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이로서 우리의 인터뷰 첫날은 그 끝을 맺었다. 아무래도 어제 도착을 했고 또한 긴장의 순간에서 연속적으로 2 학교를 인터뷰했기에 학생은 많이 피곤해 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충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호텔을 향해 열심히 차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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