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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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04일(수) Fa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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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우선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아침 10시로 예정되어 있는 페이 스쿨(Fay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슬슬 학교로 향했다. 우리가 묵었던 이 곳 내틱(Natick)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술 기숙학교로 유명한 월럿힐 스쿨(Walnut Hill School for the Arts)이 있는 곳이며 보스턴 시내 중심에서 차로 약 30분도 안걸리는 곳이다. 이곳 주변으로 많은 기숙학교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 중 몇 군데를 열거하자면 남자 주니어 보딩인 페센든(the Fessenden School),여자 기숙인 다나 홀(Dana Hall School), 남녀공학인 캠브리지 스쿨 오브 웨스턴(the Cambridge School of Weston), 그리고 페이 바로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남녀공학인 세인트 막스(Saint Mark's Schoo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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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미국 제1의 도시인 이곳 보스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학생들은 다양한 도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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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맞추어 입학 사무실에 도착하여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맞이한 뒤 학교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올 때가지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잠시 앉아 기다리니 곧이어 자그마한 한 여학생이 인터뷰를 위해 부모님과 함께 입학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역시 우리와 같은 민족(?)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학교들은 방문하다보면 크게 2 부류의 민족을 만날 수 있는데 당연히 한 민족은 미국인이고 또 다른 한 민족은 바로 의지의 한국인이다. 경우에 따라서 다른 민족을 보기도 하는데 그것은 우스개 소리로 3천년 만에 한번씩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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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교육에 대한 열의는 감히 다른 국민이 넘볼 수 없는 그 어떤 강인함이 있다고나 할까? 여하튼 우리는 서로 가볍게 눈인사를 한 뒤 응접실에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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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50대 중반의 한 남자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빌 앤드레스(Bill Andres)라는 이 입학 부 책임자가 오늘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분이다. 그와 간단히 몇 마디 나누는데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미국 학생이 들어왔고 우리는 먼저 그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우선 기숙사로 가서 방 내부를 둘러보고 이어 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들을 보고 미술실, 체육관, 식당 등을 차례로 구경하였다. 투어를 담당한 미국 학생은 나름대로 학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심어주기 위해 열심히 설명을 하였다. 약 30여분에 걸친 학교 투어를 다 마치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잠시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빌이 다시 나와 학교 투어는 잘 하였냐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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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학생들 데리고 인터뷰를 위해 그의 방으로 갔고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서 학교 잡지를 보며 잠시 기다렸다. 약 30 여분이 지났을까. 인터뷰를 마친 학생이 담당자와 함께 나왔고 이어 엄마와 나는 다시 그와 함께 그의 방으로 가서 환담을 하였다. 우선 그의 첫 마디는 학생이 아주 뛰어나다는 이야기였다. 학교 성적도 월등하고 추천서도 흠잡을 데가 없는 그야말로 입학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학생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나 역시 유학 상담자로서 해마다 많은 학생들을 접해봤지만 이 학생처럼 우수한 자질을 가진 학생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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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솔직히 이야기해서 이 담당자나 나나 서로가 이 분야에선 전문가인지라 우리는 현실적인 면에서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즉, 미국 주니어 보딩은 크게 남녀 공학과 남자 학교로 나뉘는데 여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 남학생들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학교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바로 이 페이야말로 여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학교들 중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좀 더 역설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전형적으로 페밀리(Family) 또는 커뮤니티(Community)를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다소 억울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야기가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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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대체로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했으리라 믿는다. 여하튼, 그 입학 담당자는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학생이 이번 겨울까지 캐나다에서 공부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점과 혹 이번에 주니어 보딩에 입학이 안되면 8학년 때 준비를 해서 9학년으로 응시를 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들어서인지 이를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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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나는 ‘솔직히 이 학교에 내가 보낸 몇 명의 학생들이 현재 재학하고 있는데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입학 심사 때 현재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동생들이 학교에 지원들을 하니 형이나 누나가 없는 응시생의 경우 바로 이게 문제이다’ 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니 그 역시 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였다. 대화를 마칠 무렵 그는 나에게 명함이 있냐고 묻기에 명함을 주면서 입학 심의 때 꼭 학생의 우수함을 강조해서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부탁을 한 뒤 그의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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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 학교의 인터뷰를 마쳤다. ‘오후에는 뭐 할까요?’ 하니 이곳에서 멀지 않으면 그로튼 스쿨(Groton School)을 한 번 봤으면 하였다. 이 학교는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기 때문에 혹 이번에 주니어 보딩이 안되면 내년에 이 학교를 한번 고려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죠!, 우선 학교 보고 그 옆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점심 드시면 되겠네요’ 한 뒤 우리는 그로튼 스쿨이 있는 그로튼으로 향했다. 학교를 둘러보고 한국식당인 우정옥에서 점심을 먹고 향후 이 학생이 다닐(?) 하버드 대학으로 차를 몰고 가서 학교 이곳저곳을 구경한 뒤 뤤덤 아울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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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entham Outlet)에 잠시 들러 쇼핑 좀 하고 내일 있을 이글브룩 스쿨(Eaglebrook)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에서 멀지 않은 해드리(Hadley)에 위치하고 있는 햄튼 인(Hampton Inn)으로 향했다. 호텔 인근에 있는 한국 식당인 고향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들어가 체크인 한 뒤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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