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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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06일(금) Cardigan Mountai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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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무렵 일어나 슬슬 준비하고 1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8시 30분 쯤에 오늘 인터뷰가 있을 카디건 마운튼 스쿨(Cardigan Mountain School)로 향했다. 이번 주는 날씨도 아주 쾌청하고 화창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온통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뒤덮힌 현란한 단풍을 감상하며 차를 몰고 계속 91번 고속도로를 달린다. 화이트 리버 정션(White River Junction)에서 다시 89번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가다 국도인 4번을 따라 한 20여분 정도 달리다보면 오늘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는 이 카디건 마운튼 학교를 만날 수 있다. 학교에 도착을 하니 인터뷰 약속시간인 10시였다. 자화자찬 이지만 다른건 몰라도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하는 것 만큼은 아마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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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시키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담당 아주머니들이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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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학교 역시 최근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우선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였던 리차드 리어슨(Richard Ryerson)이 올해 킴벌 유니언 아카데미(Kimball Union Academy)로 자리를 옮기고 이 학교 입학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하였던 헤스터(Mrs. Hester) 여사도 학교를 떠났다. 따라서 현재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였던 마튼 웨닉(Marten Wennik)이 임시 입학 책임자(Interim Director of Admissions)의 직책을 맡고 있다. 잠시 후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카일 매니(Kyle Manny)가 우리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는데 그의 복장이 아주 특이했다. 사실 미국의 학교들 사이에서는 라이벌 스쿨(Rival School)이라고 일컬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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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스포츠 경기를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학교들이 꽤 있는데 대표적인 학교들이 태프트(Taft)와 허치키스(Hotchkiss), 애이번 올드 팜스(Avon Old Farms)와 솔즈버리(Salisbury) 그리고 바로 이 카디건 마운튼(Cardigan Mountain)과 이글브룩(Eaglebrook)이 그러하다. 이들 학교는 봄, 가을로 서로의 학교를 방문하면서 운동경기를 통해 심신을 단련시키는데 바로 오늘 이 이글브룩 학교 학생들이 카디건을 방문하는 날이며, 따라서 이 학교에서는 전의(?)를 불태우기 위해 옷차림을 학교 특색에 맞게 차려입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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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에게 오늘 있을 이글브룩과의 경기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자기가 현재 입고 있는 옷차림에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우선 학생과의 인터뷰를 위해 잠시 자신의 방으로 가있는 동안 엄마와 나는 편안하게 응접실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우리는 따뜻한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앉아서 기다리는데 사무실 문을 열고 인터뷰를 위해 한 팀이 들어오는데 역시 한국 가족이었다. 아마도 이번 주가 추석 연휴라서인지 많은 부모님들이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 같았다. 한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카일과 나왔다. 이어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 둘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한명은 미국인이고 다른 한명은 한국 학생이었다. 우리는 그들의 안내로 넓게 펼쳐져 있는 학교 캠퍼스를 투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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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식당, 채플, 교실, 도서관 등의 순서를 지나 실내 체육관까지 다 구경을 한 뒤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어 학생은 수학과 에세이를 쓰고 엄마와 나는 카일과 앉아서 이런 저런 환담을 하였다. 그는 아주 친절하고 자상하게 학교에 관한 그리고 입학 절차에 관한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대화를 마치고 일어나니 학생도 에세이를 거의 다 써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연락을 취하기로 하면서 입학 사무실을 나왔다. 이로서 이 학생의 인터뷰는 다 끝이났다. 사실 3개 학교만 지원한 것에 일말의 불안감도 있기는 하나 이 학생의 자질로 봐서는 최소 한 한 학교에서라도 반가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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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학교를 떠나며 오후에는 뭐하고 싶냐고 학생에게 물었더니 자기가 제일 관심이 있는 학교인 필립스 엑시터(Phillips Exeter)를 보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우선 맥도날드에 들러 간단히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콩코드 인근에 있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기숙 학교인 세인트 폴스 스쿨(Saint Paul's School)을 구경했다. 이어 차를 몰고 엑시터로 가서 학생이 나중에 가고 싶다는 필립스 엑시터를 구경하였다. 잠시 북스토어(Bookstore)에 들러 티셔츠며 바인더 등 기념품을 몇 개 사고 우리는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향했다. 이제 학생과 엄마는 다시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고 나는 이곳 보스턴에 며칠 더 남아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몇 분을 만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여하튼 이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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