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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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05일(목) Eaglebrook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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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인터뷰는 아침 9시이다. 우리는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는 이번 9월 초, 그러니까 정확히 1달 전 이 학교에 입학을 하는 학생을 위해 온 적이 있으므로 나에게는 이 이글브룩이 단시일 내에 다시 방문하는 학교가 되었다. 91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데 어느덧 이곳 미국도 완연한 가을이라서인지 온통 주변이 울긋불긋하게 단풍이 진 것이 가히 절경이었다. ‘남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내장산이다 설악산이다 하고 단풍구경들을 가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실컷 단풍구경을 하네요’ 하고 말하니 엄마도 ‘그러게요, 단풍 구경은 실컷하네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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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맞추어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그곳에서 행정을 보는 린 커리어(Lynne Currier)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뒤 우선 학생의 얼굴을 컴퓨터에 입력하기 위해 사진을 한 장 찍는다. 의자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제프리(Jeffrey R. Quebec)가 우리에게 온 뒤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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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에게 잠시 뒤 수업이 있으니 우선 학생과 인터뷰를 먼저 한 뒤 자기가 수업에 들어가 있는 동안 학교 투어를 하고 마지막으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엄마와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을 하자고 하였다. 그런 뒤 그는 인터뷰를 위해 학생을 데리고 그의 방으로 갔다. 사실 이 입학사무실에서 오랫동안 행정을 보았던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이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에 연락을 했을 때 그 분이 안계시고 그녀를 대신해서 이 린이라는 분이 새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나는 그녀에게 가서 예전에 근무를 했던 그로리아(Mrs. Gloria)의 안부를 물으니 남편이 케이프 코드(Cape Code)로 직장 발령이 나서 그곳으로 함께 가게 되어 부득이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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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여분이 지나서 제프리와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우리에게 자기는 지금 수업을 들어가니 잠시 뒤 학교 투어를 마친 뒤 이야기를 하자며 사무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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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한 한국 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으며 우리는 그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다. 이번 9월에 새롭게 입학을 했다는 이 학생을 나 역시 이번 9월에 와서 본 적이 있는데 굳이 그러한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어 언급을 안하고 그냥 학교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격이 아주 쾌활한 이 학생은 학교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이전에 학교 투어를 개인적으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지나갔던 길을 다시 돌아가곤 하는 작은 실수(?)를 범하기는 하였지만 그의 성실한 안내로 우리는 학교의 이곳저곳을 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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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을 지나가는데 누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보니 2년 전에 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나를 보고 인사를 하였다. 나는 반갑게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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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6학년으로 입학을 하였었는데 첫 해에 모든 과목에서 ‘A’를 맞아 그 다음해에 7학년을 스킵하고 8학년으로 올라갔던 학생이다. 참으로 대단한 학생이다. 아주 예절도 바르고 성실한 학생이다. 이러한 우수한 학생들이 있으니 아마도 우리 한국의 앞날은 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니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이신 연세가 많으신 씨어도어 로(Theodore Low)께서 소파에 앉아있다 우리를 보고 인사를 한다. 그분이야 나와는 구면인지라 그는 다시 만나서 반갑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러면서 어제 어디에서 잤느냐 앞으로의 인터뷰 일정은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오늘 오후는 뭐할 예정이냐 라는 등의 환담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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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인터뷰를 위해 온 이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이 학교에 너무 관심이 많다는 점을 주지시켜주면서 학생이 학업적으로 아주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특히나 학교 성적과 SSAT 점수 등을 입학 심사 시 잘 참조해달라고 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이 학교의 교장이 나오셔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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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역시 나와 구면이 있는지라 다소 편하게 대화를 몇 마디 나누곤 학교를 방문해 주어서 고맙다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라고 하였다.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했던 제프리가 수업을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학생이 한쪽 방에서 수학 문제와 에세이를 쓰는 동안 엄마와 나는 그의 방으로 가서 잠시 환담을 하였다. 그는 엄마에게 학생의 장점, 단점, 취미, 여가 활동 그리고 이번 여름에 무슨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석 했는지도 물어보면서 그 내용 하나하나를 일일이 노트하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는 6학년과 7학년을 몇 명 뽑을 계획이라는 점도 이야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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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교에 관한 궁금한 점과 앞으로의 원서 절차 등도 간략히 설명해주었다.그와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응접실로 나오니 아직도 학생은 한쪽에서 열심히 에세이를 쓰고 있었다. 학생 개인적으로도 이 에세이를 잘 써야지 입학에 유리하다는 점을 잘 아는지라 단어 하나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잠시 뒤 우리는 제프리와 입학 책임자인 씨어도어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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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2번째 학교의 인터뷰도 끝이다. 우리는 이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디어필드 아카데미(Deerfield Academy)로 가서 학교 구경을 한 뒤 이어 양키 캔들 컴퍼니(Yankee Candle Company)에 들러 잠시 구경을 하고 그린필드(Greenfield)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 식당인 만나에서 다소 늦은 점심을 먹고 차를 몰로 내일 있을 카디건 마운튼 스쿨(Cardigan Mountain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뉴 햄프셔(New Hampshire)로 향했다. 가는 도중 또 다른 기숙학교인 노스필드 마운드 허먼 스쿨(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에 들러 웅장한 학교의 분위기 를 잠시 맛보았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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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저녁은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화이트 리버 정션(White River Junction)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에서 투숙을 하려고 했는데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 주말이 페런츠 위컨드(Parent's Weekend)가 있는 학교들이 많아서인지 모든 호텔이 다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였고 혹 여유가 있는 방도 일박에 200불이나 되는 다소 황당한 금액이라 아예 내일 아침 다소 일찍 출발할 요령으로 브래틀보로(Brattleboro)에 위치하고 있는 홀리데인 인(Holiday Inn)에서 일박을 하기로 했다. 어제 준비해 놓은 햅반과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는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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