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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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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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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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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8일 (월) Blai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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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학생과 엄마와 함께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으며 오늘의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뉴저지(New Jersey) 주에 위치하고 있는 블레어 아카데미(Blair Academy)의 인터뷰이다. 이곳 하트포드에서 학교가 있는 블레어스타운(Blairstown)까지는 차로 약 3시간이 좀 안되는 거리이기에 우리는 10시쯤에 출발하기로 하고 다소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여유있게 짐을 챙긴 뒤 학교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올 초에 미국을 방문한 이후 지금이 처음이라서인지 마치 내가 사는 지역의 도로나 다름없이 자주 다녔던 91번과 84번 고속도로가 약간은 생경하게 느껴졌다. 열심히 차를 몰고 학교로 향하여 차를 몰면서 학생과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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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니어 기숙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학생 역시 학교 성적은 우수하고 토플, SSAT 등 시험 점수도 나름대로 고득점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학생이야 인지도가 높은 우수한 명문 학교들만 지원하고 싶겠지만 미국 기숙학교의 현실을 잘 아는 부모나 나로서는 무조건 학생이 원하는 학교들만 원서를 쓸 수는 없기에 이 학생의 학교 선정에 나름대로 많은 시간과 상호간의 조율이 요구되었고 이에 최종적으로 선정한 학교들은 나름대로 인지도 및 학업적인 명성도도 높아 학생과 부모님도 만족스러워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얼마만큼 학생이 인터뷰를 잘 하느냐, 그리고 경쟁력 있는 좋은 시험점수를 받아 지원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느냐 하는 것이다.
여하튼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에 도착을 하여 시간을 보니 12시 30분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차를 주차한 뒤 자그마한 레스토랑에 들어가 토스트를 시켜 점심을 먹고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향했다. 차에서 내려 슬슬 걸어 입학 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입학 사무실 응접실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아마도 오늘이 새 학기의 시작이라서 학생들의 부모들이 여럿 와 있는 것 같았다.
누구한테 우리가 왔다고 보고를 하나 하고 다소 난감해 하는데 입학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시는 연세가 많으신 아주머니가 우리를 보고 눈짓을 한다. 하기야 이 분은 당연히 우리가 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나는 그녀에게 가서 학생 이름을 대니 그녀는 마침 바로 옆에 서있는 다소 나이가 젊은 20대 후반의 여성에게 이야기를 했고 이어 그녀는 우리와 간단히 악수를 한 뒤 자기의 방으로 안내를 했다.
예상한대로 오늘이 새 학기의 시작이라서 신입생 부모들로 다소 혼잡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우선 학생이 먼저 인터뷰를 한 뒤 나중에 학교 투어를 하는 걸로 오늘의 학교 방문 일정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엄마와 나는 이곳에서 편히 앉아 기다리라고 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피어슨(Andrew Pearson)의 방으로 학생을 데리고 갔다. 엄마와 나는 그녀의 방에서 잠시 앉아 기다리면서 학교 책자들을 훑어보았다. 잠시 후 그녀는 다시 우리에게 와서 입학 사무실에 앉아있는 학부형들이 다 갔다며 우리를 입학 사무실의 응접실로 안내하였다. 자리를 옮긴 우리는 간단히 커피를 마시며 학생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한 30여분이 지났을까?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응접실로 나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그 담당자의 안내로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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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는 학생이 아주 인터뷰를 잘 했다고 하면서 현재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해마다 그 학교의 학생들이 여럿 인터뷰하러 온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현재 학생이 취득할 과목, 방과 후 프로그램, 학교 설명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주었다. 그의 할아버지를 비롯해 아버지도 그리고 자신도 이 학교의 졸업생인 이 젊은 담당자는 아주 의욕적으로 입학 전반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와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온 뒤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미국 남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학교 투어를 하였다. 아주 쾌활하고 잘생긴 그의 안내로 우리는 행정실, 교실, 언어실, 메일 박스 등을 둘러보았다.
약 2년 전에 한 여학생들 데리고 이 학교로 인터뷰를 왔었는데 그 학생이 이 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현재 재학을 하고 있다. 나는 속으로 '혹 이 학생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나 우연스럽게 우리가 학생 라운지에 들어서는 순간 한 여학생이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야, XX이구나!' 하고 이야기를 하니 '예, 그런데 인터뷰 오셨는가 봐요' 한다. '응. 그래, 잘 지내니?' 하니 '예, 아주 좋아요' 한다. 나는 그 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투어를 계속하였다. 공부도 잘하고 인상도 아주 좋은 그 여학생은 지원 당시 이 학교를 가장 선호하였는데 운 좋게도 입학허가를 받고 아주 좋아했었다.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의 모습을 보니 나 역시 아주 기분이 좋았다.
여하튼 우리는 도서관, 강당, 체육관, 기숙사, 식당 등 주요 시설들을 다 둘러보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서 피어슨과 간단한 담소를 한 뒤 작별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한 학교의 인터뷰는 끝났다. 내일은 2개 학교의 인터뷰를 해야 한다. 우리는 차를 몰고 내일 아침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는 학교를 향해 차를 달린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는 해거름 무렵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호텔에 체크인을 한다. 이로서 오늘 하루도 그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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