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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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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18일 (일)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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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차를 빌리기 위해 호텔 셔틀을 타고 렌트카 회사로 갔다. 이미 어제 저녁에 미국에 맨 처음 도착해서 빌렸던 차를 반납했고 이제 오늘 아침에는 새로운 차를 빌리기 위함이다. 오늘 한국에서 오는 가족은 2가족이다. 이 가족은 서로 잘 아는 사이이며 공교롭게도 지원하는 학년 역시 같은 9학년이다. 두 학생 중 한 학생은 현재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학생은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학생들의 시험 즉, 토플과 SSAT 점수 등이 거의 상이해서 애당초 지원하는 학교들을 똑 같이 했기에 이번 인터뷰 일정은 이전에 한 학생이 지원을 하는 것처럼 그냥 각 학교들을 방문하면 된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 온 가족 즉, 한 가족 당 4명씩의 인원이 오기에 나까지 합하면 총 9명이 되는 셈이다. 이는 결국 일반 차로는 이들 인원을 충당할 수 없기에 나는 부득이 12인승 차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 여지껏 운전을 하면서 이렇게 12인승 차를 몰아 본 적은 없기에 나름대로 이곳 미국에 오기 전부터 약간의 부담은 계속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래도 전 가족들을 데리고 다니는데 혹 운전 중 예기치 못한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에는 또 눈이다. 아침에 이 12인승 차를 몰고 뉴욕 공항까지 가야하는데 눈까지 오니 마음이 심란하다. 차가 손에 빨리 익숙해지기만을 기원하며 아침을 먹고 차에 짐을 실고 뉴욕으로 향한다. 도로에 눈이 쌓여서 다소 속력을 늦추며 차를 달려 뉴욕 근처에 오니 다행히 눈이 그쳐온다.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한 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학생과 가족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역시나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나온다. ‘요즈음은 검열이 많이 강화되었나 왜 이리 더디담!’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하며 좀 더 기다리니 드디어 가족이 밖으로 나온다. ‘좀 늦었네요’ 하니 입국 심사에서 시간이 졸 걸렸다고 한다. 가족을 만난 우리는 이제 캐나다에서 이곳 뉴욕으로 오는 학생을 만나서 출발을 하면 된다. 비록 오랜 비행으로 피곤할 터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애들은 뭐가 신이 났는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이따 학생이 도착하면 이곳에서 멀지 않은 플러싱(Flushing)에 가서 한국 음식 드시고 호텔로 올라가죠’ 하니 그러자고 한다. 일단 가족들은 이곳 터미널 1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나는 캐나다에서 올 예정인 학생의 부모와 함께 학생을 데리러 터미널 8로 갔다. 그런데 웬걸 TV 모니터를 보니 도착 예정인 항공이 연착된다는 자막이 뜨는 것이 아닌가. 할 수 없이 우리는 다시 터미널 1로 와서 다른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일단 배도 고프기에 위층에 있는 음식 코너에 가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이곳 터미널 1의 음식 코너에는 한국식 매장도 있기에 나름대로 한국 음식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다소 위안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터미널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낸 뒤 나는 학생들만 차로 데리고 갔고 두 부모들은 학생이 도착하는 터미널 8로 이동을 하였다. 차안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니 한 학생의 아버지가 가지고 온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 학생이 아빠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캐나다에서 형이 도착했다며 지금 차를 몰고 터미널 8로 오라고 한다. 이에 나는 차를 몰고 터미널 8로 가서 짐과 부모 그리고 학생을 태우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아무래도 캐나다에서 온 학생은 아무것도 안먹었기에 우리는 잠시 맥도날드에 들러 햄버거를 사서 애들을 먹이고 다시 코네티컷을 향해 차를 달렸다. 차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무래도 시차로 인해 피곤한지 대다수가 눈을 감고 있다. 이곳 미국의 동부는 오후 5시가 되면 영락없이 어두워진다. 즉, 4시 40분 정도가 되면 이제 슬슬 날이 어수룩해지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이미 주위는 금새 어두워진다. 그래서 이곳 미국인들은 하루의 일과를 일찍 시작하고 아울러 마감도 상대적으로 빨리하는 것 같다. 우리 역시 뉴욕 주를 벗어나 코네티컷 주에 들어서면서 댄버리(Danbury)를 지나 워터버리(Waterbury) 정도쯤 오니 주위가 어두워진다.
‘이제 조금만 가면 하트포드(Hartford)이고 곧 호텔에 도착을 할 텐데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하니 중론이 먹고 가자는 쪽으로 기울어진다. 우리는 하트포드에 있는 한국식당인 이찌방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오늘 투숙할 호텔로 이동을 한다. ‘참 희한한 것이 미국에 도착을 해서 하루 이틀 간은 피곤해서 밤에 잠이 드는데도 꼭 새벽 2시 쯤 되면 눈이 저절로 떠지는 거 있죠.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하고 내가 차안에서 이야기를 하며 내일 이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는 말을 하며 호텔에 투숙을 한다. 이로서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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