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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의 슬라이드 사진을 페이지 하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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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0일 (목) Tilton School 과 Brewste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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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lton School ]
오늘은 두 학교의 인터뷰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9시 45분에 있는 틸튼스쿨(Tilton School)이다. 어제 저녁 미리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틸튼 지역의 한 호텔에 투숙을 하였기에 아침이 다소 여유롭다.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 1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짐을 챙긴 우리는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약 240여명 정도 되는 그다지 크지 않은 학교인데 짜임새 있는 교정, 우수한 교과 과정,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등등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학교 중 하나이다. 특히나 이 학교의 입학사무실에 오랫동안 근무를 하고 계시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러브(Kathy Love)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분이이게 더욱 이 학교에 애착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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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50대 후반의 이 아주머니는 언제나 인자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그야말로 온화한 인품을 가진 그래서 언제 보아도 정감이 가는 그러한 분이다. 일전에 이 분을 만났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다음에 이 학교에 올 때 영화음악을 녹음해서 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번 인터뷰 때 나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영화음악을 CD로 녹음해서 나름대로 학교 담당자에게 주려고 3장을 구워왔다. 사실 개인적으로 나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 감미로운 영화음악을 자주 듣는 편이다. 예를 들면 내 핸드폰의 벨소리이기도 한 디어헌터(Deer Hunter)의 카바티나(Cavatina) 그리고 몬도카네(Mondo Cane)의 주제곡인 모어(More), 해바라기(Sunflower)의 주제곡인 사랑의 상실(Loss of Love), 서부영화인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주제곡 등등이 나름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다. 혹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이러한 영화 음악에 관심이 있으시면 개인적으로 살짝(?)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열심히 구워 한 장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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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학교에 도착한 우리는 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일 먼저 러브 아주머니가 우릴 보곤 웃음으로 반기면서 악수를 청한다. 곧이어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랜드로치(Candace Landroche)가 그녀의 방에서 나오더니 우리를 보곤 웃으며 인사를 한다. 입학 사무실에는 2명의 남학생들이 기다리고 이었는데 아마도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들인 것 같다. 역시나 러브 아주머니는 학생들을 우리에게 소개시켜 준 뒤 투어를 잘 하고 오라고 이야기를 한다. 12학년인 상해에서 왔다는 중국 학생과 10학년이라는 미국 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먼저 길 건너편에 있는 도서관으로 이동을 해서 내부를 둘러본 뒤 이어 미술실, 채플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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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건넌 우리는 스쿼시, 짐(Gymnasium), 헬스장, 학생 라운지 등이 있는 체육관을 보고 이어 기숙사 및 식당을 둘러보았다. 이어 새로 지은 깔끔한 학습관을 보았는데 인상적인 것은 러닝센터(Leaning Center)라고 할 수 있겠다. 즉, 학생들이 수업 중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 있으면 사전에 담당 선생님과 약속을 정한 뒤 그 시간에 이곳에 와서 1:1 내지는 1:2로 보충 수업을 듣는 것이다. 나는 호기심으로 이 러닝 센터를 유심히 보았는데 각 방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앉아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어 본관에 위치한 교실들을 더 둘러본 우리는 1층에 위치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투어를 해준 학생들과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응접실에 잠시 앉아 있으려니 랜드로치가 들어와 인터뷰를 위해 학생을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갔다. ‘학교 어떠세요?’ 하고 부모에게 물으니 ‘좋네요’ 하며 ‘어쩌면 하나같이 우리가 본 학교들이 다 좋죠?’ 하고 반문을 한다. ‘아마 이따 오후에 볼 학교하고 내일 볼 학교들을 보시면 더 좋다고 할걸요?’ 하고 나 역시 대답을 한다.
서두에도 이야기 했듯이 이번에 선택한 학교들은 나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학교들이며 아마도 한국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들이기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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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입학 사무실이 조용한 틈을 이용해서 나는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온 구워온 CD를 들고 러브 아주머니에게 가서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이 CD를 구워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건네주니 너무너무 좋아하며 ‘sweet' 'darling' 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고마워했다. 차안에서 아니면 집에 조용히 쉴 때 들으라는 나의 조언에 그녀는 그러겠노라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녀의 그런 표정에 비록 자그마한 선물이었지만 건네주는 나의 기분도 아주 좋았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선물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니 않아야 하고 받아서 기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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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 40십 분이 지났을까!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우리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 환담을 나누었다. 우선 그녀는 학생이 인터뷰를 잘 했다며 아주 훌륭한 학생인 것 같다고 하였다. 특히나 캐나다에서 공부한 경험은 학생이 이곳 미국에서 공부를 할 때 아주 많은 도움을 될 거라는 부언을 하였다.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는지를 묻는 그녀의 이야기에 아빠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중요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학교는 어떠한 교육을 가르치는가를 질문 했고 이에 그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요인이라 할 수 있는 지적 호기심, 삶의 지혜, 지식함양 및 이해, 인격 형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직과 성실을 그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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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학교를 아주 선호하기에 언제나 부모들이 오시면 이 틸튼(Tilton)을 추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는 나의 이야기에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입학에 관한 추가적인 대화를 좀 더 나누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서 같이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나왔다. 차를 몰고 나오며 ‘분위기 어땠어요?’ 하고 물으니 엄마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 Brewster Academy ]
이제 한 학교의 인터뷰는 마치고 다음 학교는 오후 1시에 있을 브루스터 아카데미(Brewster Academy)의 인터뷰이다. 차를 몰고 학교를 향해 가다가 우리는 잠시 맥도널드에 들러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울페보로(Wolfeboro)를 향해 달렸다. 학교에 도착해서 우선 학교에 면해있는 호수로 가서 차를 잠시 주차한 뒤 밖으로 나와서 학교 캠퍼스를 보는데 다를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낸다.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경관은 아주 뛰어난 편이죠’ ‘특히나 저녁 무렵 해가 호수 저편으로 지면서 붉은 노을이 지는 고즈넉한 황혼녘에 이곳에 와서 그 전경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황홀경에 빠질 정도죠’ 나의 이야기에 부모들도 ‘정말 그럴 것 같네요’ 하고 수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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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 번 빠져 봅시다!’ 라는 어느 코미디언의 이야기처럼 잠시나마 무릉도원의 세계에 온 듯 한 착각에 빠진 우리는 다시 속세로 돌아와 차를 타고 입학 사무실로 향했다.
역시나 학교는 아직 학생들이 도착을 안해서인지 캠퍼스가 조용하다.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행정을 담당하는 로오바우(Mary Rohrbaugh) 아주머니가 우리를 알아보곤 인사를 한 뒤 응접실에서 가다리라고 하면서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마틴(Margaret Martin)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겠다고 하였다. 조용한 응접실에 앉아서 학교 책자를 보면서 잠시 기다리니 마틴이 응접실로 들어오며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솔직히 이 학교는 워낙 내가 자주 방문을 하였고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학교라서인지 마치 우리 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더욱이 이 학교의 대다수 입학 담당자들은 우리 유학원 및 나를 잘 알기에 나 역시 편하게 이 학교를 방문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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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환담을 한 우리는 그녀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했는데 우선 본관에 위치한 도서관, 9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들, 교직원 사무실들을 보고 밖으로 나와 식당, 학생 라운지, 북스토어(Book Store), 메일박스들을 본 뒤 기숙사도 갔는데 아직 기숙사는 내부 페인트 칠 및 가구 정돈으로 분주했다. 곧 학생들이 오기에 아마도 분주하게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이어 우리는 체육관으로 이동해서 헬스장, 실내농구장 및 실내트랙 등을 보고 나와 다시 호숫가 인근에 위치한 남자 기숙사를 더 둘러본 뒤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 마틴 역시 꼼꼼하게 학교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며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는데 투어만 족히 1시간 이상은 걸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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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으로 시원한 물을 한잔씩 들이킨 뒤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녀와 함께 그녀의 방으로 갔고 이에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이번에 나와 같이 인터뷰 온 학생의 남동생은 현재 한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이 학생 역시 형이 캐나다에서 잠시 공부 할 무렵 같이 캐나다에 가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어 실력이 또래 애들에 비해 월등히 좋았다. 특히나 발음은 내가 보아도 아주 좋아 내가 장난으로 ‘이 단어 한 번 읽어 봐’ 하면 아주 유창한 단어로 읽곤 하였다. 며칠을 같이 다니는데 짜증 한 번 안내고 잘 따라다는 것이 아주 기특하였다. 이 학교의 입학 사무실에는 방문객들이 학교 투어를 한 때 사진을 찍으라고 1회용 카메라를 여럿 비치해 놓고 있는데 내가 가서 하나 가지고 와서 학교를 찍으라고 하니 부리나케 가서 하나 가지고 와 열심히 여기저기를 찍는다.
30여분이 지난 뒤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우리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뷰를 잘했다는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내년 1월에 다시 한 번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그 때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도 직접 볼 것이며 아울러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겨울 캠퍼스를 볼 거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주말에 기숙학생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주는지 등등을 부모는 질문하였고 이에 그녀는 하나하나 답변을 해 주었다. 그녀와 이야기를 다 하고 난 뒤 일어나면서 역시 나는 준비해 간 CD를 선물로 주었고 이에 그녀는 차안에서 애들과 남편이랑 같이 듣겠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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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오늘 두 학교의 인터뷰는 끝이다. 차를 몰고 학교를 떠나며 우리는 오늘 방문한 학교들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두 학교 다 아주 마음에 든다는 결론이었다. 이제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꽤 달려야 한다. 우리는 잠시 시간을 내서 뉴햄프셔의 주도인 콩코드(Concord)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세인트 폴스 스쿨(St. Paul's School)에 잠시 들러 이 학교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채플을 구경하였는데 다들 그 내부의 웅장함에 입을 다물지 몰랐다. 관연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우수한 학교이다. 열심히 차를 달려 저녁 무렵 하트포드(Hartford) 인근에 있는 한식집인 ‘이찌방’에 들러 저녁을 먹고 다시 차를 달려 오늘 우리가 투숙할 댄버리(Danbury) 도시로 향한다. 이로서 오늘 하루도 그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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