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Academic Year
|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2005
|
|
 2010년도 입학 인터뷰
|
|
|
|
< 매일매일의 슬라이드 사진을 페이지 하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
2009년 9월 11일 (금) Millbrook School 과 Masters School
|
|
|
[ Millbrook School ]
오늘은 이 학생의 인터뷰 마지막 날이다. 지난 일요일 만나서 오늘까지 부지런히 학교도 방문하고 또 짬짬이 시간을 내서 관광도 하며 지낸 나날들이 어느덧 주 종반으로 향한다. 이제 내일이면 학생 가족이나 나 역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야말로 시간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빨리 지나는 것 같다. 오늘 아침 10시는 뉴욕에 위치하고 있는 밀부룩 스쿨(Millbrook School)의 인터뷰이다.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짐을 챙긴 뒤 차를 타고 학교로 향하며 지난 일주일을 이야기하는데 다들 며칠 더 있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한다. 지난 며칠간 날씨가 아주 좋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급기야 오늘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이 학교는 부모님이 개인적으로 입학에 관한 문의를 한 적 이 있었는데 다른 학교완 달리 매우 자상하게 학교로부터 여러 번 우편물을 받았으며 이에 당연히 부모는 그 정성에 감동되어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어 하였다. 학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응접실에 운동복을 입은 여러 명의 학생들이 코치와 함께 앉아 있었고 입학 부책임자인 뮬런(Dave Mullen)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 어찌할까 하고 좀 망설이고 있는데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와서 우리를 알아보곤 인사를 한 뒤 그녀 역시 순간적으로 우리를 어디로 안내할지 잘 몰라 잠시 주저하였다. 다행이 좀 있으려니 미팅이 다 끝나고 학생들과 코치가 밖으로 나갔고 이에 우리는 여유롭게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바로 뮬런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 뒤 새로 입학사무실에 근무를 시작한 젊은 담당자를 소개시켜 주고 함께 학교 투어를 하였다. 이 학교 역시 아직 개학 전이라 조용한 편이고 우리는 다행히 비가 그친 캠퍼스 투어를 시작하였다.
|
먼저 작년에 건립한 수학/과학관에 들러 그 내부 시설을 둘러보았는데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 역시 눈이 반짝인다. 오늘로 이 수학/과학관 관람이 두번째인 나 역시 이 새로 지은 건물 내부가 아주 훌륭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야 오죽하랴! 다소 주눅이 든 상태로 건물 밖을 나와 도서관, 교실을 지나 예술관으로 가니 또 한번 그 시설의 우수함에 감탄사가 나온다. ‘와, 여지껏 본 학교들 중 가장 시설이 좋은 것 같아요’ 하고 학생이 한마디 한다. 부모 역시 그 말에 동감을 한다. 열심히 사진도 찍고 내부도 보면서 우리는 우수한 학교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잘 짜여진 체육관, 하얀색으로 칠한 아담한 채플, 학생 휴게실, 식당, 북스토어 등을 보고 마지막으로 9학년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끝으로 학교 투어를 마쳤다.
|
|
아주 만족스런 기분으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잠시 응접실에 앉아 시원한 물 및 커피를 한잔 마시고 학생은 바로 뮬런을 따라 인터뷰를 위해 2층으로 올라갔고 우리는 계속 응접실에 앉아 환담을 했다. ‘아니, 의외로 학교 시설이 좋은 것 같네요’ ‘학교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는 아빠의 말에 ‘저 역시 이 학교 시설이 아주 좋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학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뉴욕 공항으로 학생들이 다니니까 교통도 편리하고요’ 하고 답을 했다. ‘학교에서 무편물이라든지 편지도 부지런히 보내줘서 아주 호감이 가는 학교였는데 막상 와서 보니 아주 마음에 드네요’ 하고 아빠가 다시 이야기를 한다. 동생 역시 ‘이 학교가 제일 좋을 것 같아. 형이 이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어’ 한다.
|
약 30여분이 지나니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우리는 응접실 옆에 있는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학교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외국 학생들의 입학 조건에 관해 질문을 하였고 이에는 뮬런은 대략 100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지원하고 이를 남/여로 나누면 각 50명 정도인데 이 중 남녀 각 2명 정도씩 입학에 고려한다고 하였다. 당연히 토플과 SSA쓴 요구하는데 그 절대기준은 없지만 토플의 경우 최소한 IBT(Internet Based Test)로 100점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많은 지원자 중 소수의 학생들을 뽑기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다들 충분히 잘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만약 학생이나 부모가 진정으로 어느 특정 한 학교를 원한다면 강력히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좋다는 팁을 주었다. 이에 나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 월요일부터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여러 학교를 방문하였는데 아까 부모와 이야기하면서 내린 결론이 바로 이 학교가 가족들이 가장 원하는 학교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뮬런은 학생과 인터뷰 하면서 적은 노트 맨 위 오른편에 ‘#1‘ 이라는 글을 쓰고 동그라미를 그렸다. 인터뷰를 다 마친 우리는 그와 작별을 하고 학교를 떠났다.
[ Masters School ]
이제 오후 1시는 이번 일정의 마지막인 마스터즈 학교(Masters School)의 인터뷰이다. 시간을 보니 시간이 어느덧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너무 이 학교에 오래 있었네요. 빨리 움직여야 할 것 같은데요’ 하며 열심히 차를 달려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데 비가 제법 굵게 내린다. 한참을 달리는데 이미 시간은 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역시 아빠가 가지고 온 핸드폰으로 학교에 전화를 해서 우리가 좀 늦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여유롭다. 부리나케 달려 학교에 도착하니 1시 20여분이 조금 지나 있었다. 얼른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대니 담당자가 곧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거라며 잠시 기다리라고 하는데 그 말이
|
|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 한국 남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는 이 학생은 우선 우리를 입학 사무실이 있는 본관에 위치한 도서관으로 안내했고 이어 위층에 있는 각종 교실들을 보여주었는데 교실 책상이 대부분 타원형 즉, 학네스(Harkness) 테이블이다. 학생의 말인즉 대부분의 교실은 이렇게 토론식의 수업이 진행되는 형태라는 그의 말에 학생이나 부모가 아주 흥미롭게 듣고 있었다. 잘 아시다시피 이러한 둥그런 테이블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학생들이 그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필기를 하는 그러한 수업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즉,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공부할 내용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 와서 같이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학업을 진행하게 되니 수업 참여도 및 효율성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
미술실, 강당 등을 본 우리는 밖으로 나와 체육관을 보고 우리를 안내해 준 학생이 거주하는 기숙사도 둘러보았는데 의외로 깔끔한 기숙사 시설에 학생뿐 아니라 부모님도 만족해하신다. 점심도 굶은 상태에서 투어를 하는 우리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는 식당을 다소 군침을 흘리며 둘러본 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잠시 자리에 앉아 쉬는데 외국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하는 린지월터(Lindsey Wolter)가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이전에 여자 기숙학교인 에델워커(Ethel Walker School)에서부터 잘 아는 그녀는 언제나 만나도 편안한 기분이 든다.
|
그녀는 우선 학생을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갔고 우리는 잠시 앉아 학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어 오후 일정에 관한 계획도 짰다. 원래 우리의 일정은 이 학교의 인터뷰를 마치고 이곳 뉴욕(New York)주에서 제일 크다는 아울렛인 우드버리(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를 갈 예정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보아도 크게 실익이 없을 것 같아 부모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 역시 굳이 못 몇 벌 사러 갈 필요가 있느냐며 아예 맨해튼에 가서 오페라를 하나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하고 제안을 하였다. 그런데 기실 이 금요일 오후 차를 몰고 맨해튼에 가는 것이 그다지 용이한 일이 아니고 더욱이 내일 아침에 공항으로 가기 전 잠시 들러 볼 예정이었기에 어떡하나 하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눈 결과 그냥 맨해튼으로 가기로 결정을 보았다. 하긴 맨해튼의 야경은 그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아주 볼만하다.
|
약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우리는 다시 그녀의 안내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뷰를 잘했다는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학생의 우수한 점 그리고 보완이 요구되어지는 점 등을 묻는 그녀의 질문에 부모는 간단히 대답을 하였다. 아울러 외국 학생들의 입학에 관한 절차를 설명해달라는 나의 요구에 그녀 역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었다. 다시 내년 1월에 방문을 할 예정이라는 우리의 이야기에 이 두 번째 방문(2nd visit)은 학생이 좀 더 학교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아주 긍정적이라며 환영의 표시를 하였다. 그녀와 충분한 대화를 한 난 뒤 역시나 준비해 간 CD를 건네주니 아주 고마워했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그녀와 다시 작별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
|
이로서 일주일간에 걸친 우리의 인터뷰는 그 끝을 맺었고 우리의 이번 여정은 단 하루를 남겨놓고 있었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애들이 배가 고프다기에 잠시 도너츠 가게에 들러 요기거리를 좀 산 뒤 맨해튼을 향해 차를 달렸다. 비는 많이 그쳐 있었지만 그래도 간간히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차가 그다지 막히지 않아 날이 아직 어두워지기 전에 맨해튼에 도착해서 브로드웨이(Broadway) 길을 타고 밑으로 쭉 내려가니 드디어 각종 간판으로 현란한 연극의 메카인 브로드웨이의 진수가 나타난다.
|
마침 왼편을 보니 최고 인기를 누리는 오페라 중 하나인 맘마미아(Mamma Mia)의 간판이 붙어있다. 지체 없이 아빠와 엄마는 차에서 내려 예매를 하러 갔고 잠시 뒤 저녁 8시에 공연하는 티켓을 구해왔다. 공연까지 시간이 남기에 우리는 32번가(32nd street)에 있는 한국인 거리로 가서 강서회관에서 맛있는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다시 차를 몰고 오페라 공연장 인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슬슬 거리를 거닐며 사진도 찍고 브로드웨이의 야경을 만끽하였다. 시간에 맞추어 줄을 서서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워낙 이 오페라는 잘 알려져서인지 미국인들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찬 좌석에 앉아 잠시 있으려니 드디어 아바(Abba)의 노래와 함께 오페라가 그 시작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다닐 무렵 이 아바의 인기는 아주 대단했었다. 당시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아바의 기록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 기억도 난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연극을 보는데 아쉽게도 어느덧 그 막을 내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 오페라를 보러 온 분들의 연령층이 대부분 5-60대 인 것 같다. 배우들의 작별인사와 함께 부대가 끝을 맺는가 싶더니 아바의 경쾌한 곡 댄싱 퀸(Dancing Queen)과 워터루(Waterloo) 두 곡이 나오며 다시 한 번 마지막 분위기를 띠운다. 한 때 자칭(?) 좀 놀았다고 하는 몇 몇 나이든 아주머니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데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였다. 하긴 나이 들어 그다지 낙도 없는데 한참 젊은 시설 즐겨 들었던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오니 어찌 그 흥이 나지 않겠는가. 나 역시 이번 여행 중 가장 흐뭇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우리는 차를 타고 이번 일정의 마지막 숙소인 호텔을 향해 차를 달린다. 이로서 학생의 인터뷰는 그 끝을 맺는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