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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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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0일 (월) Choate Rosemary Hall School 과 Suffield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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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ate Rosemary Hall ]
오늘 아침 9시는 초트로즈메리홀(Choate Rosemary Hall)의 인터뷰이다. 아마도 이 학교에 대한 설명은 구태여 하지 않더라도 잘 아시리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역대 대통령인 케네디(J. F. Kennedy)가 이 학교를 나왔으며 아울러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모 영화배우의 자녀도 이 학교를 나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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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기숙학교이며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이 학교로의 입학을 위해 지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9시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했다.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응접실에는 학생들과 학부형들로 아주 부산했다. 오늘 나와 인터뷰를 하러 온 학생이 현재 재학하고 있는 학교는 월요일인 오늘부터 사나흘간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안배해주었고 이에 이 학교에 다니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 기간을 이용해서 여러 학교들에 인터뷰를 다니는 것이다. 이 초트의 경우도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여럿 와서 응접실에 앉아 서로 이야기를 하며 학교 투어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학교의 학생들이 몇 명 정도 인터뷰를 왔나 하고 대략 헤아려보니 약 7명 정도 되었다. 오전에만 이 숫자이니 오후 그리고 내일, 모레 계속해서 인터뷰를 오는 학생들은 더욱 더 많아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이 인터뷰 온 학생은 자기 친구들과 같이 앉아서 수다를 떨고 엄마와 나는 한쪽 응접실에 앉아 학교투어를 해줄 학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여럿 들어오고 이에 입학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는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각 학생들을 소개시켜주었다. 학생 엄마와 나는 미국 부부와 같은 조가 되어 한 여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하게 되었다. 이 미국인 부부의 아들도 역시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 우리는 다소 편안한 기분으로 이들 부부와 학교를 둘러보는데 이 학생의 엄마가 의외로 학교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투어를 해주는 학생에게 많은 질문을 하곤 하였다. 나는 속으로 ‘이 학교 졸업한 분인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이 학교 다닐 때는 이 캠퍼스가 어땠느니 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넌지시 남편한테 혹 부인이 이 학교 졸업한 분이냐고 물으니 웃으며 그렇다고 하였다. ‘아하, 그렇구나!’ 나는 속으로 생각을 하며 아마 이 학생은 입학이 될 확률이 아주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까 응접실에서 학생과 엄마로부터 이 미국인 부부의 아들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들었는데 학생이 아주 똑똑하다고 하였다. 특히나 엄마의 이야기는 전에 학교를 한 번 갔었는데 마침 그때 이 미국 학생이 전교생 앞에서 웅변을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청중을 압도하는 학생의 언변에 엄마가 아주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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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우리는 갤러리, 미술실, 체육관을 지나 교실, 도서관, 기숙사, 식당 등등 주요 시설들을 다 둘러보았다. 나름대로 학교 캠퍼스가 크기에 우리는 열심히 걸어 학교의 주요시설을 다 둘러보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다른 재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했던 학생도 마침 투어를 마치고 응접실로 돌아왔다. 나는 학생에게 ‘학교 어떠니?’ 하고 물으니 ‘아주 좋아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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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년 전인가? 이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한 학생의 부모와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마침 다른 한 한국인 부부를 입학 사무실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이 부모는 성격이 털털하셨다는 기억이 나는데 이분들 역시 딸의 인터뷰를 위해 미국에 와서 학교들을 둘러보는데 시차도 적응이 안 된 상태이기에 피로감도 쌓인 상태에서 학교 투어를 하는 것도 다소 과장하다면 일종의 고욕일 수 도 있으리라. 그래서 이분들은 투어를 하는데, 예를 들어 안내를 하는 학생이 ‘저기 건물이 체육관이고 그 안에 이러이러한 시설들이 있다. 한 번 가서 보겠냐?’ 하고 이야기하면 아주 간단히 다음과 같이 한마디 하곤 하였다. ‘다음 기회에!(Next Time!). 여하튼 투어를 해주는 미국 여학생이 너무나 웃음이 나와 입가에 함박미소를 띄우며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해 준 기억이 난다. 응접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기다리고 있노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입학 담당자가 학생의 이름을 호명했다. 성격이 밝은 30대 중반의 이 여성은 학생을 데리고 자기 방으로 갔고 엄마와 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응접실에서 기다렸다. 응접실에는 케네디 대통령의 초상화 그리고 그의 명언이 적힌 액자가 벽에 걸려 있다.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 중의 한명을 배출한 학교답게 학교도 아주 짜임새가 있고 규모도 큰 축에 든다. 여하튼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도 아주 인기 있는 학교 중 하나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리라. 30여분이 훨씬 지나서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환담을 하였다. 담당자는 학생과 아주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이 학생이 미국 유학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학교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즉, 이 학교를 졸업한 한국 사람이 있는데 그가 쓴 책을 읽고 이 학생이 궁긍적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면서 따라서 이 학생의 최우선 관심 학교(First Choice)는 바로 이 학교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에 그녀는 잘 알았다며 메모해 놓겠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녀와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마치고 우리는 밖으로 나온 뒤 작별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났다. 일단 한 학교의 인터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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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ffield Academy ]
우리는 오후에 있을 인터뷰를 위해 하트포드(Hartford)로 차를 달렸다. 마침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우리는 한국식당인 ’이찌방’ 에 가서 점심을 먹고 셔필드 아카데미(Suffield Academy)로 향했다. 이 셔필드는 프레들리(Bradley) 국제공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우선 학교에 가서 우리가 왔음을 알리는 인터뷰 시간이 내가 알고 있는 1시가 아니라 1시 45분이라고 하였다. ‘응?’ 나는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을 하며 전화로 약속시간을 잡을 때 분명히 1시라고 들었다고 하니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 시간에 다시 오던지 아니면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다시 차를 몰고 나와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한 잔 하고 다시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했다. 응접실에 앉아 있으려니 역시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이 엄마와 함께 들어왔다. 다행히 엄마들끼리도 서로 아는 처지이기도 해서 우리는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기다리고 있으려니 이 학교의 재학생이 우리에게 왔고 이어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투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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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서 PG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는 이 미국학생은 서글서글하게 말도 재미있게 잘하며 학교의 구석구석을 보여주었다. 투어를 다 마친 우리는 다시 응접실로 돌아왔고 이어 학생은 인터뷰를 담당할 담당자와 함께 그의 방으로 들어갔고 엄마와 나는 역시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아까 같이 있었던 학생과 엄마도 투어를 마치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같이 앉아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이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역시나 한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그의 방으로 가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입학담당자는 이 학교에 오기 전에 조지아 주에 있는 한 기숙학교에 몇 년 근무를 했다고 하는데 그 학교는 내가 아주 잘 아는 학교였다. 이에 나는 그와 현재 재직 중인 교장 선생님 그리고 외국인 입학 책임자 뿐 아니라 학교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에 그 담당자도 내가 그 학교에 대해 잘 아는 것이 흥미로웠는지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열심히 이야기를 한다. 여하튼 우리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눈 뒤 그의 방을 나왔다. 나가기 전에 그는 나에게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하였고 이에 나는 그에게 나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드디어 오늘의 인터뷰는 끝이다. 나름대로 하루의 인터뷰가 편했던 것 같다.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내일 아침 방문할 학교 인근에 있는 호텔로 차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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