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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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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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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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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2일 (수) Hotchkis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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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인터뷰는 오전 9시 40분이다. 이제 오늘 이 학교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이 학생의 인터뷰는 끝이다. 다음 달에 나는 개인적으로 다시 미국에 와서 이 학생과 추가로 몇 개 학교의 인터뷰를 더 할 예정이다. 아예 이번 기회에 인터뷰를 다 했으면 좋으련만 학생이 현재 다니는 학교가 그러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부득불 시간을 내서 다시 인터뷰를 해아 하는 것이다. 여하튼 학교 규정이 이러하기에 학생이나 부모나 별 도리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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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우리는 다소 여유 있게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은 뒤 학교로 향했다. 매년 이맘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 동부지역의 단풍하나는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거리의 모든 나무가 다양한 색으로 형형색색 물들은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서울에 살면서 이러한 절경은 거의 구경해보지 못하는데 이곳 미국에만 오면 그야말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시간을 온통 노랗고 붉게 물든 자연에 파묻혀서 며칠을 지내고 가곤 한다. 그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내가 온 이유는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서 왔고 대다수의 학교들은 당연히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어우러져 있으니 어찌 감히 그 흥취에 취하지 않을 수 가 없으리라. 아마 이전에 살았던 선비들은 이러한 청취에 흠뻑 취해 술한잔 기울이며 멋진 시를 남겼으리라. 각설하고,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입학 사무실의 분위기가 이전에 내가 본 것과 좀 달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이 학교는 최근에 입학 사무실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사실 이전의 입학 사무실은 학교의 명성에 비하면 약간 저하된 느낌이었었는데 이번 개축으로 인해 분위기가 한층 업(Up)된 것 같다. 언제나 아침에 학교를 방문할 때 마다 하는 버릇이지만 오늘도 나는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시며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 학교 역시 아침부터 많은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인터뷰를 위해 응접실이 부산했다. 잠시 뒤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와서 인사를 했고 우리는 그의 안내를 받아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는 맨 처음 이 학생이 미국의 주니어 보딩 학교를 지원하러 나와 같이 인터뷰를 다닐 때 학생과 엄마에게 잠시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학교의 외관 즉, 겉모습만 보았었고 내부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기에 학생이나 엄마는 이번 학교 투어에 많은 기대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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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본관에 위치하고 있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학교시설들을 먼저 살펴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교장 선생님 집무실을 비롯한 행정실, 도서관, 식당 등을 먼저 보고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 이 학교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체육관을 둘러보고 다시 와서 기숙사, 과학관 및 실험실 등을 보고 다시 본관으로 돌아와 각종 교실, 방송실, 미술실, 음악실 및 방음으로 완비된 연습실 그리고 연주실까지 다 둘러보았다. 투어를 하는 도중 학생이나 엄마는 학교의 시설에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이 학교가 이러한 우수한 시설을 가지고 있으리라곤 생각을 못했던 같았다. 단풍으로 완연한 가을 캠퍼스에 멀리 아름다운 호수까지 바라다보이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한 명당이 있으랴하는 생각이 들만큼 멋진 교정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있으면 저절로 공부가 되겠죠?’ 하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러게요, 너무 좋네요’ 한다. 아름다운 캠퍼스에 흠뻑 취한 채 학교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잠시 앉아 있으려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나이가 지긋한 흑인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왔는데 그 분은 몇 년 전에 내가 학생을 데리고 이 학교에 인터뷰를 왔을 때 그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했던 분이었다. 그 분은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갔고 나는 엄마에게 그 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그 분에 대해 느낀 점은 이 입학 담당자는 상당히 세세하면서도 꼼꼼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다른 말로 이야기 하자면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 하나하나의 응시원서를 아주 세세히 보고 결정을 내리는 타입일 것 같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학교에 오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이 분이 인터뷰를 해 주길 내심 기원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분이 학생의 인터뷰를 맡으니 속으로 ‘아주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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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 앉아서 인터뷰 하러 온 여러 팀의 학생들과 부모들을 간간히 살피면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약 40여분이 지나서 학생이 입학 담당자와 같이 2층에서 내려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안내로 그녀의 방으로 갔다. 자리에 앉은 우리는 우선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녀는 꼼꼼하게 적은 노트를 보며 학생과 인터뷰한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 해준 뒤 엄마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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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왜 이 학교를 지원했는지 그리고 학생의 장단점 및 학업적 관심도, 방과 후 활동 등등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담당자는 내가 통역을 하는 것보다 가급적 엄마가 직접 이야기를 하도록 하였고 이에 엄마는 간단히 그녀의 질문에 답을 하였다. 그녀는 엄마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꼼꼼히 메모를 하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향후 입학절차에 관해 우리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아울러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을 있는지도 물었다. 다소 오랜 시간을 그녀와 이야기 나눈 뒤 우리는 그녀의 방을 나와서 다시 응접실로 내려왔고 다시 한번 그녀와 작별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차를 타고 교정을 벗어나며 학생과 엄마에게 학교 분위기를 물었더니 만족도가 아주 높다. 아마도 학생에게는 이 학교가 이번에 본인이 지원한 학교 중 가장 선호하는 학교이지 않나 싶다. 이로서 이번 3일간에 걸친 인터뷰는 끝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이 학생과 함께 나머지 5개 학교를 인터뷰 할 예정이다. 부디 학생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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