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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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01일(수) 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 Ethel Walker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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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다소 여유가 있다. 아침에 있을 NMH 학교의 인터뷰가 10시 45분으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슬슬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우리는 9시 50분 쯤 호텔을 나와 학교로 향했다. 학교 입구에 도착을 해 정문을 통과한 뒤 아름드리 나무들이 쭉 들어서 있는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하게 펼쳐진 웅장한 건물들이 여기저기 서있는 광활한 학교 캠퍼스가 갑자기 눈앞에 확 다가선다. ‘이 학교는 투어를 하는데만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니 준비 잘 하세요’하고 이야기를 하며 입학 사무실로 향한다. 차를 주차시키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서니 어느덧 여러 가족 들이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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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정해진 시간 즉, 9시 또는 10시 45분에 인터뷰를 하기 위한 사람들이 도착을 하고 이어 투어를 담당할 학생들이 들어와서 가족들을 한 팀씩 데리고 간다. 우리 역시 응접실에 잠시 앉아있으니 한 동양 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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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서 10학년으로 재학을 하고 있는 이 중국 학생은 부모님이 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싱가포르, 벨기에 등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살았다고 하는데 영어가 완전히 모국어 수준이다.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드디어 약 1시간에 걸쳐 이루어지게 될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우선 새로 지은 기숙사를 필두로 하여 큼지막한 식당, 채플, 교실, 메일 박스, 학생 라운지, 도서관, 체육관 등 캠퍼스 여기저기 흩어져 잇는 건물들을 구경하였다. 사실 학교가 너무 커서 다소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들의 경우 ‘저것이 어떤 건물이고’ ‘또 저기 뒤에 보이는 건물은 어떤 용도의 건물이고’ 하면서 설명을 들어도 학교를 둘러보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는 시간은 어림잡아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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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는 다소 뒤에서 걷고 학생은 투어를 담당해 주는 학생과 연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투어를 한다. ‘오랜만에 운동 한 번 하는 것 같네요’ 하고 이야기를 하니 ‘그러게요’ 하고 엄마도 한 마디 한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온 뒤 투어해 준 학생과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잠시 앉아 있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크리스텐 카스츄브(Kristen Kaschub)가 2층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순간적으로‘아!, 이 입학 담당자가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사람이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하고 아주 빠르게 학생에게 이 입학 담당자의 성격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래 층으로 내려온 그녀는 우리에게 와서 우선 인사를 했다. 이어 그녀는 나를 보자 바로 ‘우리 전에 만나지 않았느냐?’ 하고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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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다. 올 초에 학생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에 방문했을 때 너를 만났다’ 라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지금 생각을 해도 이 여자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깔끔하다. 즉, 불필요한 수식어가 구태여 필요 없고 다소 냉소적이기까지 한 이 담당자는 어떻게 보면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아주 정확하고 확실하다는 표현을 해도 큰 무리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은 그녀의 안내로 인터뷰를 위해 2층으로 올라갔고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한 30여분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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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담당자는 인터뷰를 마치고 아래 층으로 내려왔고 이어 엄마와 나는 그녀의 안내로 다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자리에 앉은 우리가 들은 그녀의 첫 마디는 학생이 아주 괜찮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아마 이 담당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걸 보면 학생이 인터뷰를 하기는 잘 했는가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어 그녀는 우리에게 학교 혹은 입학 심사에서 궁금한 점은 없는지를 물었다. 우리는 외국 학생으로서 이 학교에 입학을 하기 위한 절차 및 시험 점수에 대한 안내를 물어 보았고 이에 그녀는 모든 원서 및 인터뷰는 인터뷰는 2월1일까지 마쳐야 되고 3월 10일에 입학 결과가 각 응시 학생에게 통보가 된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외국 학생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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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부족하면 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영어프로그램(ESL Program)을 제공하는데 오늘 인터뷰한 학생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나는 외국 학생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한국 학생들이 가장 지원자 수가 많을 텐데 작년에는 어느 정도 한국학생들이 지원했는가를 물어보았더니 작년에 약 200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지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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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학교의 규모가 있으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200 여명은 실로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여하튼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그녀와 작별을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오늘 오후는 에델 워커 스쿨(Ethel Walker School)의 인터뷰이다. 원래 이 학교는 월요일 오전으로 인터뷰 약속을 잡았었는데 저번 주 목요일 입학 담당자가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와 학교 교장이 월요일을 휴교로 지정을 했다며 다른 날로 와주기를 희망했고 이에 나는 그녀에게 다시 연락을 해서 오늘 즉, 수요일 오후로 날짜를 변경했었다. NMH를 떠나 91번 도로를 타고 쭉 달려오다 코네티컷의 브레드리 국제공항(Bradley Int'l Airport) 인근에 있는 버거킹에 들러 햄버거로 점심을 들고 다시 학교로 달려 오후 2시가 좀 지나서 학교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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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시키고 본관으로 가서 리셉션에 앉아 있는 나이가 아주 많은 할머니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그 할머니는 입학 담당자에게 전화를 한 뒤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미국 사회가 나이를 불문하고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다는 점에서 아주 부럽다. 이 할머니의 경우도 나이는 70이 훨씬 넘어 보이는데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이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정정하게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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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 앉아 지나가는 학생들을 천천히 쳐다보고 있으려니 승마를 하기 위해 승마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채찍을 들고 있는 학생들이 여럿 보인다. 미국 학교들은 대부분 수요일 오후는 수업이 없고 대신 운동이나 요가, 발레 등 개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방문한 이날도 역시 수요일 오후라 수업은 없고 멀리 운동장에 학생들이 선생님과 같이 운동 경기를 하거나 아니면 이들 학생들처럼 승마를 하거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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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아래층에서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린지 월터(Lindsey Wolter)가 올라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이 학교에 근무한 지 햇수로 3년 차인 그녀는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을 담당하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나를 보더니 나의 얼굴을 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긴 해마다 이 학교를 방문했으니 아마도 서로 인사는 안했어도 일면식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우리는 그녀의 직접 안내로 우선 채플을 보고 이어 도서관, 기숙사를 둘러본 뒤 밖으로 나와 열심히 댄스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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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학생들의 우아한 몸놀림을 잠시 보고 체육관, 피트니스, 실내 체육관 등을 본 뒤 다시 본관 쪽으로 와서 교실, 강당 등 그야말로 그다지 크지 않은 학교를 꼼꼼히 다 둘러보았다.그녀는 학교 하나하나를 다 설명하며 우리에게 학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그야말로 자기 본분에 책임을 다하는 그러한 모습은 언제보아도 아름답다.투어를 다 마치고 입학 사무실로 다시 돌아오니 시간이 어느덧 오후 4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NMH 보다 투어를 더 오래한 것 같네요’ 하고 엄마에게 살며시 이야기하니 ‘그러게요’ 하고 동의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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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학생들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들어갔는데 인터뷰 시간이 지금까지 다른 학교에서 인터뷰한 시간보다 더 긴 약 40여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아니 학교 투어를 하면서 그렇게 둘이 깨가 쏟아져라 하고 열심히들 이야기를 하더니만 그래도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남았었나? 여하튼 좋은 징조(?)라고 생각을 하고 엄마와 내가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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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역시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너무너무 학생이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둘이 인터뷰한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도 해주며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 물었다.나는 AP 과목과 어너스(Honors) 과목들이 각각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AP가 18 과목, 어너스가 16 과목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6-8학년의 중학교 학생들은 둘째치고라도 9-12학년으로 약 200여명이 있는 이 학교에 의외로 18개의 AP 과목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학교보다는 우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코네티컷의 주도인 하트포드 (Hartford)에서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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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 다소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이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이 학교에 많이 재학을 할 것이고 이에 이들 학생들의 학업 수행능력과 그들 부모의 교육열이 이러한 우수한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다 마친 우리는 그녀와 인사를 한 뒤 학교를 . 드디어 오늘 인터뷰는 끝이다. 학생이나 엄마 그리고 나는 아마도 오늘이 제일 힘들었지 않았나 싶다. 차를 몰고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그레이트 배링턴(Great Barrington)에 있는 홀리데이 인으로 가서 체크인을 한 뒤 저녁을 먹고 자리에 누우니 어느새 잠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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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한국 사람들은 운동량이 부족해!! 오늘 조금 걸었다고 이렇게 몸이 피곤하니 아무래도 기초 체력이....... ’하고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깊은 잠에 떨어진다. 확실히 체력이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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