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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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03일(금) Westtow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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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 샤워하고 슬슬 짐을 정리한 뒤 일층으로 내려와 아침을 먹고 체크 아웃을 한 뒤 차를 몰고 학생이 머무는 집으로 향한다. 오늘 아침 오전 8시 15분은 웨스트타운 스쿨(Westtown)의 인터뷰이다. 인터뷰 시간이 너무 일찍 잡혔기에 나는 부지런히 차를 몰고 학생과 엄마를 태우러 가야 한다. 다행히 학생이 머무는 집에서 학교까지는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 출근길이라서 혹 교통 체증에라도 걸리게 되면 안되기에 일찍 서둘렀다. 그런데 웬걸, 학생이 머무는 집으로 가기 위한 길이 어느새 출근 차들로 인해 도로사정이 원활하지 않고 제 속력을 못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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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어떻게 할 도리는 없고 간신히 약속한 7시 15분을 넘겨 7시 30분에 도착을 하였다.어느새 학생과 엄마는 집 밖으로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차를 타고 학교가 있는 웨스트타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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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학생이 머무는 집에서 필라델피아 반대 방향이기에 차량의 흐름이 원활했다.다소 속력을 내어 학교에 도착을 하니 8시 10분이 조금 넘었다. 차를 주차시키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서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키가 아주 큰 폴 리만(Paul Lehmann)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어 우리가 입학 사무실에 들어서기 바로 직전 입학 사무실로 급히 뛰어 들어갔던 한국 여학생을 소개시키면서 오늘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12학년인 이 여학생은 반갑게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학교 열쇠를 건네받고 우리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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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채플, 강당, 체육관, 실내 수영장, 체육관을 보고 이어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들을 차례로 구경했다. 아시다시피 이 학교는 퀘이커(Quaker) 교의 가장 대표적인 학교이며 사랑, 타인의 배려, 자애, 검소 등등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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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전반적으로 느끼는 학교의 분위기는 편안하고 학생들은 착하고 순박한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이 학교에 제공되는 대다수의 음식은 학교에 속해있는 농장에서 직접 기르고 재배한 것으로 충당한다는 점이고, 모든 재학생들은 각자 교내에서 맡은바 임무를 하나씩 할당받아 일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투어를 해 준 학생도 맨 처음 입학해서는 그러한 일이 많이 번거로웠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도 과히 나쁘지 만은 않은 것 같고 더욱이 대학 원서를 작성할 때 봉사활동(Community Service)에도 반영도 되므로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일을 잘 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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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니 행정을 담당하는 리네트 아사순(Lynette Assarsson)이 나를 보고 반갑게 와서 인사를 한다. 학생들을 위해서 이 학교 입학 사무실에 연락을 취할 경우 대부분 이 분과 연락을 주고받기에 그녀도 우리 유학원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도 참으로 따뜻한 마음씨들을 가진 사람들만 학교에 있는 것 같다. 투어를 담당해 준 학생과 작별 인사를 하고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리만과 함께 그의 방으로 갔고 엄마와 나는 잠시 응접실에 앉아 학교 책자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단 학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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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이 학교가 아주 마음에 들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지역에서 몇 년째 지내고 있는 학생에게는 전혀 낯선 지역보다는 가급적 가까운 거리 내에 있는 학교로 옮기는 것이 심적으로도 편할 수 있을 것이다. 한 40여분이 조금 안되었을까? 인터뷰를 하러 들어간 학생은 담당자와 함께 밖으로 나왔고 이어 엄마와 나는 그를 따라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우선 그의 첫마디는 아주 학생이 우수하다는 것이었다. 뛰어난 영어실력에 밝고 환한 얼굴,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 그리고 다양한 경험 활동 등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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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학생이 이 학교에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며 학생이 알려주었다며 ‘Gomawoe'(고마워) 라고 한마디 한다. 엄마와 내가 한바탕 웃으니 신이 나서 한마디 더 한다. 'Gomabsupnida'(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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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기는 한국이 너무 좋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우리는 리만과 아사순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이 학생의 인터뷰를 위한 대단원의 막이 내리는 순간이다. 위에도 언급을 했듯이 지난 기간 동안 여러 학생들을 데리고 인터뷰를 다녀봤지만 이 학생처럼 발랄하고 적극적이고 재치있게 인터뷰를 한 학생이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물론 영어에서 오는 자신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살면서 자연스레 몸에 밴 에티켓, 매너 등도 한 몫을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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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나와 진정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을 하는 바램일 뿐이다. 학생과 엄마를 다시 집으로 바래다주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한 뒤 나는 다시 길을 떠난다.다음 주에는 주니어 보딩에 응시를 하는 학생을 위해 Eaglebrook School, Indian Mountain School, Fay School, Rectory School 그리고 Cardigan Mountain School 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맨해튼(Manhattan)에 들러 아시는 분 좀 만나서 같이 점심을 들고 코네티컷으로 올라가야겠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부모님들이 내게 꼭 물어보는 이야기가 있다. ’이제 어디 가세요?‘ 나는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오라는 대는 없어도 갈 곳은 많아요 !!!!‘ 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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