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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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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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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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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1일 (월) Wilbraham & Monson Academy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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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긴 일어났는데 학생이나 나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해서인지 몸이 그다지 개운하지가 않은 것 같다. 어제 뉴욕 공항에서 학생을 만나 차에 태우고 이곳 하트포드까지 오는데 처음에는 나름대로 싱싱하던 체력이 어느새 고갈되었는지 학생은 잠깐 눈을 붙이겠다고 하더니 그냥 깊은 잠에 빠졌고 이어 호텔에 도착해서도 많이 피곤한지 정신없이 잠을 자더니 밤에는 아무래도 잠이 안와서인지 몸을 뒤척이는 소리가 완연하다. 덩달아 나도 초저녁엔 깊은 잠을 잔 것 같았는데 역시나 새벽에는 잠이 깨서 일어나서 이메일도 체크하고 또 누웠다가 일어나서 잠시 인터넷 좀 보다가를 반복했으니 아무래도 학생이나 나나 상쾌한 기분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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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30분부터 아침이 준비된다고 하기에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아래층으로 가 아침을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잠시 누워서 뒤척거리다가 일어나 씻고 짐을 챙긴 뒤 이번 일정의 처음 방문지인 윌브러엄 몬슨 아카데미(Wilbraham & Monson Academy)를 향해 힘차게 차 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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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인터뷰를 위해 미국에 도착하는 1월이면 신경을 쓰는 부분이 바로 날씨이다. 이번의 경우 예기치 못한 한국의 날씨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내심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다행히 이곳 동부의 날씨는 한동안 날씨만 추울 뿐 눈은 내리지 않을 것 같다. 일부로 차를 렌트할 때 가장 최근에 출고되어진 차를 고르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운 좋게도 포드 자동차에서 최근에 출시된 이스케이프(Escape)라는 SUV 차를 선택하는 행운을 가졌다. 주행 거리가 1,000 마일 즉, 1,600 킬로 정도 밖에 안 된 신형이기에 기분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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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터뷰이고 또한 학생도 피곤할 것 같아서 10시 30분으로 약속을 정한 이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우리는 차를 달려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한 뒤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향했다. 다소 조용한 입학사무실에는 한 미국 가족이 응접실에 앉아 있었고 이에 우리는 행정을 보는 직원에게 학생의 이름을 밝히니 그녀는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 뒤 잠시 소파에 앉아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자리에 앉기가 바쁘게 인도계의 남학생과 미국 여학생이 같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이들 둘이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들이었다. 우리는 그들과 인사를 한 뒤 학생들을 따라 밖으로 나와 투어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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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본관을 나와 길 건너편에 있는 도서관을 필두로 해서 채플을 보고 이어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각종 교실들을 두루 둘러보고 이어 다시 본관 쪽으로 와서 수영장, 체력 연마실, 농구장이 딸린 체육관을 보고 학생 라운지, 메일박스, 식당 등을 살펴보았다. 학교 문구점에 들렸을 때 관리인 아주머니는 학교에 투어를 하러 오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티셔츠를 한 장씩 준다면서 어느 색상 그리고 어느 사이즈를 원하냐고 물어본 뒤 학생에게 건네주었다. 졸지에 선물을 받은 학생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좋아한다. 이어 우리는 마지막으로 본관 건물 위층에 있는 우리의 투어를 해준 학생 방을 보았는데 방은 독방이었고 크기도 제법 큰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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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 둘러본 우리는 다시 학생들의 안내를 받으며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잠시 응접실에 앉아 기다리라는 행정 담당자의 말을 듣고 우리는 잠시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사람을 기다렸다. 잠시 뒤 20대 중반의 젊은 여자 입학 담당자가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이 담당자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작년 7월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한 아직은 풋내기 입학 담당자이다. 학생들의 서류 및 인터뷰를 위해 몇 번 이메일을 주고받았는데 의외로 신속하고 세심한 그녀의 답장에 ‘도대체 이 담당자는 누구일까?’ 하고 내심 궁금해 했었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 나름 기뻤다. 주로 외국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입학을 담당하는 그녀는 우선 학생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이에 나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응접실에 앉아 따끈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는 작년에도 한 번 온 기억이 나는 것 같다. 한 30여분이 지났을까?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나는 그녀의 안내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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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녀는 학생의 영어 실력이 아주 좋다며 학생의 여러 가지를 대화를 통해 잘 들었다며 아주 우수한 학생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나는 부모님이 많이 바쁘셔서 이번 여행에 같이 올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학생의 장점을 간단히 설명한 뒤 긍정적인 입학 심사를 부탁하였다. 이에 그녀는 학생이 아주 우수한 것 같다며 아주 입학 가능성이 많은 학생이란 점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해 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다 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의 사장이 이 학교를 나왔는데 그 아들 역시 현재 이 학교 졸업반이며 지원한 여러 대학들 중에서 예일(Yale)은 이미 입학 허가를 받았으며 지금은 하버드(Harvard)에서 입학 결정이 나기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와 이야기를 다 마친 나는 그녀와 함께 방을 나왔고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녀와 작별인사를 한 뒤 학교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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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일정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시간이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오기에 학생과 나는 그린필드(Greenfield)에 있는 ‘만나의 집’ 으로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달렸는데 차안에서 나는 농담으로 ‘식당이 문을 닫았으면 어떻게 하지?’ 하고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로 식당에 도착을 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혹시나 하여 학생이 재빨리 내려 식당으로 가 안을 들여다보았으나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1월 내내 식당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구만 붙여 있었다. 학생은 곧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그렇다 치더라도 나는 이곳 미국에서 한 달을 체류할 예정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이 식당이 이렇게 영업을 안한다고 하니 무척이나 심란하였다. 학생이나 나나 엄청남 아쉬움을 뒤로한 채 차를 달리며 주변에 마땅한 중국집이라도 있을까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결국 중국집을 발견하곤 뷔페로 점심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차를 달려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뉴햄프셔로 차를 달렸다. 옆에서 재잘재잘 대던 학생이 말이 없어 옆을 보니 어느새 잠이 들어있다. 이로서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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