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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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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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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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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4일 (목) Lawrence Academy 와 Cushing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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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wrence Academy ]
아침에 일어나 씻고 1층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한 뒤 차에 싣고 아침 9시 25분에 있을 인터뷰를 위해 출발한다. 이제 학생과의 인터뷰도 슬슬 중반부로 들어간다. 나름대로 인터뷰에도 자신감이 붙었는지 학생도 이젠 제법 여유가 있고 노련해진 것 같다. ‘너 한국으로 안돌아가고 이 아저씨와 며칠 계속 있으면서 슬슬 여행도 다녔으면 좋겠지?’ 하니 대뜸 ‘예’ 한다. 아무래도 공부에서의 해방감이라는 것은 이 또래의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것이리라. 학교에 다소 일찍 도착했기에 우리는 슬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뒤 사진을 몇 장 찍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대니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이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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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넓지 않은 응접실에는 여러 팀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 중 한국 팀이 두팀, 중국에서 왔다는 가족이 한 팀 그리고 남미 코스타리카에서 아빠가 딸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온 한 팀 이렇게 4팀이 있었다. 결국 우리까지 하면 지금 당장에만 5팀이다. 잠시 후 또 한 가족이 인터뷰를 위해 들어왔다. 나는 학생에게 ‘확실히 보스턴에서 가깝고 학교도 좋아서 다른 학교보다는 인터뷰 하러 온 사람들이 많지?’ 하고 나지막하게 이야기 하니 ‘예’ 하고 역시 대답을 한다. ‘그냥 편하게 인터뷰 하면 되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 없어, 알았지?’ 하니 역시 ‘예’ 한다.
잠시 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여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와 우리와 중국에서 왔다는 가족을 호명한 뒤 자신이 이번 투어를 담당하게 되었다며 인사를 한다. 우리는 그 학생을 따라 밖으로 나온 뒤 우선 입학 사무실이 있는 건물 맞은편에 있는 식당, 예술관, 강당, 사진실, 스튜디오, 음악 연습실 등등 여러 곳을 둘러본 뒤 이어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들을 구경하고 다시 기숙사를 본 뒤 체육관으로 향했다. 여러 학교들과의 시합에서 승리를 하여 획득한 각종 트로피와 메달 등이 진열된 입구를 보고 안으로 들어가 실내체육관 내부를 간단히 보고 우리는 다시 나와 본관으로 가서 나머지 교실들, 학생 라운지 과학실 등을 추가로 둘러보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마침 입학 사무실 입구에는 우리 유학원을 통해서 이 학교에 온 여학생이 나를 보러 잠시 들렸다. 이 학생은 현재 12학년이고 역시나 나와 같이 인터뷰를 왔었는데 지금은 대학 진학 원서를 우리 유학원을 통해 작성하고 있기에 수시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으며 이에 내가 언제 너의 학교에 간다고 하니 이렇게 나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학생과 간단히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도 유학원 원장 아저씨가 온다고 나름대로 이렇게 와서 얼굴을 내밀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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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니 화사한 얼굴에 인자하게 생긴 이 학교의 입학 부책인자인 킴벌리 보린(Kimberly Bohlin)이 들어와 학생을 찾은 뒤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잠시 시원한 정수기 물을 뽑아 마시며 응접실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한 한국 팀 중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여성 분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한국에서 학원도 운영한다는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인터뷰를 다 마친 학생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에 나는 그녀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른 학교에서 작년에 이 학교로 자리를 옮긴 뒤 입학사무실에서 근무를 한다는 그녀는 아주 자상하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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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인터뷰를 잘 했다고 하면서 제반 원서는 다 도착했다며 3월 10일 입학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학생이 이 학교에 관심이 많고 특히나 다양한 이 학교의 프로그램, 우수한 교과과정 그리고 지리적인 장점 등이 학생이나 부모가 이 학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라는 부언을 한 뒤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노라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로서 한 학교의 인터뷰는 끝을 맺었다.
[ Cushing Acade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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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어제 저녁에 들렸던 우정옥으로 가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장면과 짬뽕을 각각 시켜서 같이 나누어 먹은 뒤 오후에 있을 인터뷰를 위해 쿠싱 아카데미(Cushing Academy)로 차를 몰았다. 슬슬 학교에 도착을 해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대니 입학 사무실 입구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한다. 이 학교 역시 학생과 같이 작년 9월에 들러 학교 투어를 했던 학교이기에 이번에도 투어를 하니마니 하고 학생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결국 학교에서 하라고 하면 하는 걸로 이야기하고 이 학교에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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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교 투어야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지 우리가 이전에 했으니까 이번에는 안하겠다 하고 이야기를 해본들 학교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스개 소리로 칼자루 쥔 사람이 임자라고 학교에서 하라면 그저 끽소리 안하고 그냥 따라 하는 것이 입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리라.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들어오고 잠시 뒤 두팀이 인터뷰를 하러 더 왔는데 그 두 팀은 다 오전에 로렌스 아카데미에서 본 사람들이었다. 즉, 한국인 한 팀 그리고 코스타리카에서 온 부녀 이렇게 두 팀이었다. 잠시 뒤 한 한국 학생이 들어와 우리에게 인사한 뒤 자신이 투어를 담당하기로 했다며 인사를 한다. 올해 12학년이고 얼리 디시즌(Early Decision)으로 테네시 주에 밴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는 그 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본관 지하에 있는 새로 개축한 도서관을 먼저 보고 이어 나와서 아카데믹 빌딩으로 가서 교실들을 다 둘러본 뒤 다시 식당이 있는 건물로 가서 그곳 2층에 있는 남자 기숙사를 보고 이어 식당 학생 라운지 메일박스 매점 등을 보았다. 아무래도 혈기 왕성한 학생들이라 발걸음도 빨라서인지 우리는 이전보다 다소 빨리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잠시 뒤 이전에 우리가 이 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투어를 해 주었던 매튜 툴러(Matthew E. Tuller)가 우리에게 와서 뭐 마실거냐고 묻기에 시원한 물을 달라고 하니 컵에 물 두 잔을 받아 우리에게 준 뒤 학생에게 인터뷰를 위해 자기 방으로 가자고 한다. 작년부터 이 학교에 근무를 시작한 이 담당자는 나이가 어린데 인상은 깔끔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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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 앉아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올 때 까지 학교 책자를 보며 기다리고 있으려니 약 30여분이 돼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이에 매튜는 학교에서 준비해 놓은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학생들이 왔을 경우 간단히 쓰는 에세이 제목이 정해진 질의서를 주며 나와 이야기를 마치고 올 때 까지 쓰고 있으라고 이야기한 뒤 나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갔다. 우선 자기가 맨 처음에는 우리를 잘 알아보지 못했는데 작년에 자신이 우리를 투어해 준 기억이 난다고 하면서 학생이 영어도 잘하고 성적도 우수하다며 아주 훌륭한 학생인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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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학생이 학교 프로그램 및 각종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이 아주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와 함께 웃으며 아무래도 두 번이나 이 학교를 방문했으니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그는 잘 알았다며 입학 심의 때 이야기를 잘 하겠노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를 마친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이에 학생과 나는 다시 한 번 그와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차를 타고 학교를 떠나며 ‘학교 어떠니?’ 하고 물어보니 ‘좋아요’ 하고 대답을 하는데 목소리가 진정으로 좋은 느낌이 아닌 것 같다. 사실 아까 우리의 투어를 해 준 남학생이 작년에 한국 학생이 20명이나 무더기로 들어와서 현재 한국 학생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마도 그게 마음에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이 학교 출신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많이 가고 또한 아까 투어를 해 준 학생도 이 학교가 나름대로 아주 좋으니 이 학교로 오라는 이야기를 해주어서 학생도 한국 학생들이 좀 많다는 점을 제외하곤 다 마음에 드는 분위기다. 이로서 오늘의 인터뷰는 끝이다. 우리는 차를 몰고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코네티컷으로 달려 내려가는 도중 하트포드에 있는 한국 식당인 이찌방에 가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향한다. 하루가 이렇게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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