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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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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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07일(금) Middlesex School 과 Phillips And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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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sex School]
오전 9시 15분에 있는 예정인 미들섹스 스쿨(Middlesex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우리는 호텔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7시 10분에 학교를 향해 출발을 했다. 이 학교는 보스턴에서 가까운 콩코드(Concord)시 인근에 위치를 하고 있고 나는 혹 아침에 있을지 모르는 교통체증을 대비해 좀 일찍 떠나기를 제안했고 이에 부모님도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 이 학교의 이름만 들으면 ‘아니 왜 많고 많은 이름 중에서 하필이면 학교 이름이 중성(Middlesex) 이람!!! 하고 반문을 하실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행정구역상으로 주(State) 다음으로 카운티(County)로 분류가 되는데 이 학교가 위치를 하고 있는 지역의 카운티 이름이 미들섹스이고 이에 이 학교는 이 카운티의 이름을 명명해서 학교명이 된 것이다. 다행히 학교로 가는 도로는 거의 막힘이 없었고 인터뷰 예정시간 보다 1시간여 빠르게 우리는 학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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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마찬가지로 우선 간단히 차로 학교를 둘러본 뒤 나는 차를 입학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본관 입구에 주차해 놓고 학생은 이 학교에 인터뷰를 하러 오는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작문(Writing)에 대한 준비를 하고 부모님은 차안에서 역시 인터뷰에 대한 예상 질문들과 학교에 관한 자료들을 검토하셨다. 존경스러운 점은 사실 유학업무를 해오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 같이 다녔지만 솔직히 이야기를 해서 이 학생의 부모님처럼 인터뷰에 진지하시고 열성적이신 모습을 못 뵌 것 같다. 이분들을 보면서 나 역시 많은 것을 깨달게 했으며 ’아!, 나 역시 이분들처럼 매사에 열심히 노력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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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거의 다가오니 차가 한 대 두 대 슬슬 들어오는 데 느낌상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 부모와 학생들이 오는 것 같았다. 이 학교는 미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러오는 학생들이 꽤 있으리라는 생각은 한 터였다. 우리도 차에서 내려 본관 입구에 있는 리셉션에 근무를 하시는 분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고 이에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를 하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이 응접실은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수업이 없는 시간(Free Period)이라든지 또는 수업 시간 시간마다 자유시간이 있으면 자연스레 들러서 환담도 하고 과제물도 정리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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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이 학교에 재학을 하는 학생들의 분위기를 자연스레 엿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똑똑해 보였으며 활기가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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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학교의 캠퍼스도 상당히 탐이 나는 학교 중의 하나이기에 나는 속으로 ’참으로 복 받은 학생들이다!‘ 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잠시 후 미국 여학생이 와서 우리의 투어를 안내하였다. 새로 지은 깨끗한 과학관, 기숙사, 체육관, 체플(chapel), 도서관 등등을 둘러보았는데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학교 도서관 아래층이 음악 레슨실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비록 방음 장치는 잘 되어 있다손 치더라도 도서관 아래층에 음악 레슨실이 있다는 것은 나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점이었다. 여하튼 우수한 학교의 멋진 시설을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응접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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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이가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가 나와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그는 일단 우리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가서 간단히 환담을 하고 앞으로의 인터뷰 일정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즉, 우선 학생과 인터뷰를 하는 동안 부모님과 나는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이어 학생의 인터뷰가 끝나면 학생이 주어진 주제에 관한 글을 작성하고 그 동안 부모님과 나는 다시 자기와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모두 다 앉아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는 이야기였다. 부모님과 나는 학생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렸고 약 30여분이 지나서 그 입학 담당자 분은 우리에게 왔다. 학생이 지금 작문을 하고 있다며 하시며 부모님께 학교에 관한 전반적인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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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스럽게 앉아 학교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이어 그분은 다시 그의 방으로 가서 학생이 글을 다 썼는지를 확인한 뒤 학생을 데리고 나오셨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같이 앉아 수강 과목, 교내외 활동 그리고 입학 절차 등의 이야기를 잠시 나눈 뒤 이 학교의 인터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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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그 입학 담당자의 모습을 보면서 ’아!, 이 사람은 상당히 입학에 관한 한 전문가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 이유인즉, 맨 처음 학생이 준비해 간 레쥬메와 시험 점수들을 학생이 주니까 나중에 보겠다며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즉, 인터뷰 하는 학생을 사전에 아무런 판단기준이 없이 그야말로 완전 백지상태에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주관적인 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학생의 진면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하는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하튼 이 학교에서의 인터뷰는 다행히 잘 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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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ps Andover]
오후에 있을 필립스 앤도버(Phillips Andover)는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시간도 다소 여유가 있기에 나는 학교로 가는 도중에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를 권유하였고 이에 부모님도 흔쾌히 그곳에서 점심을 드시기를 원하셨다. 에이어(Ayer)에 있는 ’우정옥‘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는 드디어 오후 1시 55분에 있을 예정인 필립스 앤도버(Phillips Andover)로 향했다. 역시 학교에 도착을 하니 시간적 여유가 다소 있었다. 학생과 부모님은 인터뷰에 대한 준비를 차안에서 하시고 나는 혼자 슬슬 학교 캠퍼스를 거닐면서 최고 명문 사학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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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이 되어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응접실이 인터뷰를 위해서 온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는 학교 투어를 담당하는 학생들이 들어오면 인터뷰하러 온 사람들과 일일이 소개를 해 주고 이와 동시에 투어를 마치고 온 사람들을 입학 담당자등과 일일이 연결해주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우리도 미국 여학생들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이 학교 역시 2명의 미국 여학생이 학생을 데리고 가고 부모님과 나는 다른 한명의 미국 여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다. 오른쪽 뺨에 영어 알파벳 ’A'를 적은 아주 야무지게 생긴 학생의 안내를 받으며 학교를 둘러보는데 하나하나 건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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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소개를 하는 이 학생을 보면서 ‘이러한 애들이 향후 미국을 이끌고 가는 보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학생의 아버님이 웃으며 알파벳 ‘A'의 의미를 물으니 앤도버(Andover)의 첫 글자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매우 당당하면서도 학교에 대한 자신감이 차있는 이러한 미국 학생들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부러울 따름이다. 이어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니 곧이어 학생도 투어를 마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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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잠시 응접실에서 학교 비디오를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층에서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 할 30대 중반의 남자가 내려왔다. 자상하고 친절하게 생긴 그는 우리와 인사를 나누고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의 방으로 갔다. 의외로 인터뷰 시간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긴 약 40여분 정도였으며 입학 담당자와 2층에서 같이 내려오는 학생의 얼굴 표정이 의외로 밝아보였다. 속으로 ’인터뷰를 아주 잘 했는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부모님과 함께 그의 방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며 들은 첫 마디는 엑설런트(Excellent!)였다. 그는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학생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의 수강 과목들, 봉사활동, 방과 후의 여러 프로그램 등을 이야기 하면서 이 학생에게서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 학생은 이번 여름에 서머세션(Summer Session)으로 이 앤도버에서 수강을 한 적이 있으며 이러한 내용도 입학 담당자에게는 아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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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생과 인터뷰를 하면서 적은 내용에 자신이 이 학생을 평가하는 점수를 보여주는데 - 앤도버는 입학 담당자가 학생과 인터뷰를 하면서 받은 느낌을 점수로 산정해 입학 사정 시 활용을 하는데 그 점수는 최저 1에서 최고 6점이다 - 혹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생략을 하기로 한다. 여하튼 너무나도 자세하고 친절한 그의 설명에 부모님은 감격해 하셨고 심지어 나 역시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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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학생이 원서를 제출하면 우선 담당자가 검토를 하고 이어 입학 협의회에서 다시 심의하고 최종적으로 입학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아주 우수한 학생들의 원서를 추려서 학교 선생님들이 다시 그 서류를 읽어보고 최종적으로 입학 총 책임자가 학생의 입학을 결정하는 즉, 4단계의 철저한 심사에 의해 학생의 입학자격이 낙점되어지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과연 ’명불허전‘ 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었다. 여하튼 이 학생이 이번에 응시한 11개 학교 중 가장 선호하는 4개 학교 중의 하나인 앤도버의 인터뷰도 그 끝을 맺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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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내일 있을 태프트(Taft)의 인터뷰를 위해 코네티컷(Connecticut)으로 내려가야 한다. 잠시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들러 학생의 개인용품을 챙기고 차를 몰고 내려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나는 일기예보를 못 보았지만 아버님이 TV에서 일기예보를 봤는데 다음 주 내내 동부지역이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면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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