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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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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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08일(토) Taft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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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계속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저녁 차를 몰고 오면서부터 많은 비가 왔는데 걱정이다. 아침에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9시 30분에 있을 예정인 태프트 스쿨(Taft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출발을 했다. 일부러 호텔을 학교 근처에 잡았기에 슬슬 차를 몰고 갔는데도 학교에 도착을 하니 9시쯤 되었다.
비가 계속 오기에 우리는 차안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가기로 했다. 나는 평상시에 개인적으로 이 학교에 대해 느낀 점을 간략히 부모님에게 전달해 주었다.
우선 이 학교는 미국 사람들이 아주 선호하는 학교인 것 같다. 550여명의 학생 수를 가지고 있는 이 학교는 오랜 전통과 더불어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훌륭한 학업의 성취도 등으로 정평이 나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 간의 관계가 아주 돈독하며 사제간이 서로 호흡을 같이 하는 그야말로 명문 사학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아주 대표적인 학교 중의 하나라고 감히 말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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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이고 미국인들도 근무가 없는 토요일을 이용해서 학생들의 인터뷰를 다니는 경향이 있기에 아마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9시 20분 쯤 입학사무실로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응접실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벼있었다. 우리는 리셉션에 근무를 하는 행정 아주머니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고 의자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니 행정 아주머니가 투어를 담당할 미국 여학생을 데리고 와서 우리에게 소개해 주었다. 이 학생은 곧 수업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 본관 건물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체육관(위 사진 좌측 상단)을 제외한 학교 시설들을 둘러보고 인터뷰 후에 체육관 및 나머지 시설들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 학교는 참으로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는 것 같다. 마치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절도있고 깔끔한 독일군 장교를 연상케 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이 학교는모든 건물들이 아주 반듯하고 정갈하며 매우 관리가 잘 된 느낌이다. 시설도 훌륭하고 학생들의 자세도 반듯해서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는 학교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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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둘러보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와 잠시 기다리니 입학 담당자가 우리에게 와서 자신을 소개하였다. 남자분인데 학교에서 역사도 가르치면서 동시에 입학 업무도 보고 있었다. 상당히 논리적이며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는 사람같이 보였다. 학생과 인터뷰를 하러 간 사이 부모님과 나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버님은 이 학교에 아주 만족을 하신 반면 어머님은 학교가 포근하게 감싸주는 온기가 없는 즉 약간 차가운 인상을 받았다고 하셨다.
응접실은 계속 여러 사람들로 들락달락 하면서 분주했다. 이윽고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이 응접실로 돌아왔고 부모님과 나는 다시 그의 사무실로 가서 이런 저런 환담을 하였다. 그 역시 이 학생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았으며 그는 진지하게 학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우리에게 학교에 관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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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담당자와 이야기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응접실로 돌아오니 또 다른 미국 여학생이 학생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아까 투어를 못했던 체육관으로 가서 시설들을 다시 둘러보고 본관으로 돌아와서 암실, 학생관, 매점 등등을 둘러보았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 동부에 있는 학교들은 돌아가면서 아이스하키(Ice Hockey) 시합을 여는데 올해는 허치키스(Hotchkiss)가 그 주관 학교가 되었으며 이에 모든 학교는 허치키스에 가서 그 학교의 아이스하키 팀과 시합을 연다는 것이다. 당연히 학생들은 응원을 위해 상대방의 학교를 방문해서 자기 학교 팀을 응원할 것이며 이에 신입생인 이 여학생은 이러한 행사가 많이 기대가 된다고 하였다. 아울러 학교 곳곳에 ‘허치키스를 이기자!‘(Beat Hotchkiss!) 라는 표지도 붙여진다는 부언까지 해 주었다. 참고로 이 여학생은 오늘 처음으로 학교 투어를 담당했다고 하는데 의외로 차분하게 그리고 자세히 학교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유쾌하게 학교를 돌아보고 오늘 예정인 인터뷰를 다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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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응접실을 떠나며 나는 친절한 행정 아주머니에게 오늘 몇 팀이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냐고 물었더니 일정표를 체크한 뒤 17팀이 방문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토요일, 그것도 오전에만 17팀이면 꽤 많은 숫자이다. 드디어 오늘 오후 그리고 내일은 휴일이다. 사실 오는 오후에 학생이 쇼핑을 가고 싶어 했으며 이에 어머님께서는 사전에 쇼핑을 꼭 갈 수 있도록 일정을 잡자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버님께서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운전이 위험하니 내일 가자고 하셔서 우리는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중국식당에서 점심으로 뷔페를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쉬기로 했다. 이로서 이 학생이 응시를 하는 11개 학교 중에서 5개를 마쳤다.
다음 주는 아주 중요한 학교들이 많이 남아 있다. 주말을 편하게 쉬면서 다음 학교들의 인터뷰를 위한 재충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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