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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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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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1일(화) Loomis Chaffee School 과 Hotchkis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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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mis Chaffee School]
오늘은 루미스 체피(Loomis Chaffee)와 허치키스(Hotchkiss)의 인터뷰가 있는 날이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날씨가 잔뜩 흐리고 바람이 불어 을씨년스러웠다. 우리가 투숙한 호텔은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오늘도 예전과 다름없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호텔을 나와서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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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예정인 인터뷰를 위해 학교에 도착을 하니 8시 15분경이었으며 학생과 부모님은 차안에서 인터뷰를 준비하였고 나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혼자서 슬슬 학교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녔다. 나의 업무가 학교를 둘러보면서 혹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이를 정확히 상담하러 오시는 부모님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기에 학교에 도착을 하면 여기저기를 들러보는 것이 나의 습관의 일부가 되었다. 그런데 아까 학교 입구에 들어서면서 오른편으로 물이 차 있는 것을 보았는데 나는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여 그곳이 호수인 줄 알았었는데 사실은 최근 며칠 사이로 동부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그곳이 물에 잠긴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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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되어갈 무렵 우리는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프론트데스크에 앉아 계시는 행정담당 아주머니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반갑게 우리를 환영하면서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올 때까지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이어 잠시 후 2명의 미국 여학생이 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고 우리는 그들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우선 기숙사를 비롯한 교실 그리고 예술관과 갤러리 등을 안내 받았고 이어 도서관 1층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는 학교건물 뒤편으로 환하게 펼쳐진 필드하키, 축구, 미식축구 등을 할 수 있는 푸르른 잔디가 깔린 구장이 펼쳐져 있는데 불행히도 상당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다. 순간 학생의 어머니와 나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다음과 같은 말을 이심전심으로 주고받았다. ‘자고로 배수가 잘 되고 빛이 잘 들어와야 명당이 아닌가요?’ ‘그러게 말이에요!’ 이어 우리는 식당, 체육관, 학생 라운지, 교실 등을 더 둘러본 뒤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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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40대 후반의 성격이 서글서글한 입학 담당자 아주머니께서 나와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학생과 담당자 분은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갔고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이 학교도 역시 인터뷰를 위해 여러 팀이 입학 사무실을 방문하였으며 특히 내가 인터뷰를 데리고 다니는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홍콩에서 유학을 왔다는 여학생도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방문했다. 잠시 후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 학생의 뒤를 이어 부모님과 나는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입학 담당자의 학생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높았으며 특히나 현재 수강을 하고 있는 대수 II(Algebra II), 제 2언어로 듣고 있는 우등 불어(French Honors), 그리고 여름방학을 이용한 봉사활동 등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아주 입학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는 점도 언급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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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한국 학생들의 응시 및 입학 자격 등을 물었는데 그녀의 답변은 특정 국가의 학생들에 대한 쿼터(Quota)는 딱히 없고 우수한 학생일 경우, 긍정적으로 입학을 사정하며 한국 학생의 경우에는 이 학교에 응시하는 정확한 통계는 매년 다르지만 대략 70여명이 응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로서 이 학교에서의 인터뷰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에 있을 허치키스(Hotchkiss)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레이크빌(Lakeville)로 향했다. 차안에서 루미스 체피 학교에 대한 소감을 학생에게 물어보니 좋았다고 한다. 반면에 어머님은 아무래도 학교에 물이 차 있는 것과 교실에 학생들이 다소 많이 앉아서 수업을 받는 점을 아쉬움으로 토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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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chkiss School]
허치키스로 가는 도중 맥도날드에 잠시 들러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학교에 도착을 하니 오후 1시가 되어 있었다.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차안에 잠시 있다가 1시 15분 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리셉션에 앉아 있던 담당자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맞이하며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길 권유했다. 이 학교 역시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인터뷰를 위해 응접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사실 여지껏 미국의 여러 학교들을 방문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학교 서너개를 언급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이 학교를 그 중의 하나로 언급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주변 환경이 아주 쾌적하고 학교 시설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자질 또한 아주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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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동양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터가 아주 명당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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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전형적인 미국 학생이 우리의 투어를 담당하기 위해 들어오는데 뉴욕이 고향이고 현재 12학년이라는 이 여학생은 성격이 아주 쾌활하고 예쁘고 또한 똑똑하게 생겼다. 그 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우선 교실들이 들어서 있는 본관을 비롯해 학교 길 건너편에 있는 약 200억을 들여서 최근에 지은 체육관을 둘러보고 다음으로 기숙사, 식당 등 각종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학교를 둘러보면서 과연 대단한 학교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교내에 비치되어 있는 방송장비 시설들은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으며 특히나 음악 학생들을 위한 개인 레슨실은 둘째 치고라도 여러 대중 앞에서 연주를 할 수 있는 연주회장까지 이 학교는 완비되어 있었다. 같이 가신 부모님도 시설은 여지껏 본 학교 중에서 이 학교가 가장 뛰어나다고 하셨다. 누누이 이야기를 하건만 투어를 맡은 학생의 적극적이며 성실한 학교 안내는 우리를 더욱 이 학교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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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서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니 이 학교의 입학 부 책임자인 30대 초반의 여성분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하였다. 처음 보는 순간 머리가 아주 똑똑하게 생겼다는 인상을 받았다. 학생은 그녀의 방으로 가서 약 30여분 남짓하게 인터뷰를 하였고 이어 학생의 부모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환담을 나누었다. 다행히 이 입학 담당자도 학생을 잘 본 것 같았다. 부모님은 학생의 이 학교에서의 예상 수강과목, 봉사활동, 방과 후의 체육활동 등을 이야기 하였으며 나는 개인적으로 이 학교의 입학 사정에 관해 질문을 하였으며 이에 대한 그녀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즉, 토플 과 SSAT 등의 테스팅(Testings)은 크게 중요하지가 않다. SSAT의 경우 85-95% 정도면 별 이상이 없다. 우선 응시생이 원서를 제출하면 그 학생이 현재 수강을 하고 있는 과목을 검토하고 추천서 및 에세이를 꼼꼼히 읽고 다음으로 이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각종 활동 예를 들면, 방과 후 스포츠, 예능, 취미 생활, 봉사 활동 등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학교에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는 학생이 선발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우리는 오늘의 인터뷰 일정을 다 끝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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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 차안에서 나는 학생에게 무엇을 질문하더냐고 물었다. 이에 학생은 이것저것을 물어 보았는데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아주 세밀하게 노트하더라는 것이었다. 맨 처음 볼 때부터 야무지다고 보았는데 인터뷰도 보통 꼼꼼하게 한 것이 아니었다. 속으로 ‘하긴 그렇게 똑똑하니 이러한 명문학교에서 입학 담당자로 근무를 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이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면담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인터뷰는 없다. 우리는 보스턴 방면으로 오는 길에 한국식당인 ‘고향’에 잠시 들러서 이른 저녁을 먹고 학생의 학교에서 멀지 않은 호텔로 돌아왔다. 제법 굵은 비가 쭉쭉 내리는 것이 운전에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그리고 요즘과 같은 가을 날씨에는 비가 아주 운전에 방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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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전부터 많이 다녔던 길이기에 안심이지 그렇지 않다면 무척 애를 먹을 것 같다. 오늘은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푹 쉬어야겠다. 이번 주로 집을 떠난 지 3주째니 나도 전생에 무슨 역마살이 끼었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운전 많이 하는 역마살보다 돈 많이 버는 역마살이 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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