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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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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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9일(목) Eaglebrook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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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30분으로 잡힌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호텔을 떠나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디어필드(Deerfield)로 향한다. 미국에 여러 번 오면서 여기저기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돌아다녀 봤지만 그 중에서도 디어필드만큼 많이 와본 곳은 아마 또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지역에만 학교가 3개 있으니 이는 디어필드 아카데미(Deerfield Academy), 이글브룩 스쿨(Eaglebrook School) 그리고 비멘드 스쿨(Bement Schoo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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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약속 시간보다 다소 일찍 도착을 하였기에 우리는 우선 차로 캠퍼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이 학교는 자체 스키장이 있을 정도로 학교 부지가 의외로 넓기 때문에 학교 투어를 하면서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장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안 보여준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미리 그곳에 들러 시설을 보여주었다. 이어 시간에 맞추어 입학 사무실에 들어서니 오랜 기간 입학 사무실에 근무를 하는 그로리아 리치(Gloria Leach)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맞이해 준다. 사무실 내부는 곳 있을 할로윈(Halloween) 축제에 맞추어서 전구를 켤 수 있는 노란 색의 호박 스탠드가 창문에 올려져 있다. 미국 어디를 가나 온통 노란 호박 일색일 정도로 이 축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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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는 개가 유달리 많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개를 많이 키운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 학교만큼 개를 이곳저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학교도 많지 않다. 하기야 입학 책임자부터 개를 키우니 이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은 당연히 처음부터 개를 접할 수밖에... 잠시 후 입학 부책임자가 나와서 우리와 인사를 하고 곧 입학 책임자 분도 나오셔서 우리와 간단히 인사를 하셨다. 연세가 많으신 이 입학 담당자 분은 나를 기억하곤 반갑게 맞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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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한국 학생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우리는 이 학생과 같이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도서관을 비롯해 교실, 식당, 체육관, 음악실, 기숙사 등등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우리는 미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남자 기숙 중학교의 진수를 음미하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하나 있는 것은 우리의 투어를 담당하는 학생이 학교 투어를 해 본 경험이 없는지 학교의 실상을 정확히 소개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실 학교를 방문하여 투어를 할 경우 누가 안내를 하느냐에 따라 학교에 대한 느낌이 전혀 틀려질 수 있다. 전에 이 학교를 왔을 때에는 같이 온 학생과 그 부모님은 아주 감탄을 하셨는데 이는 투어를 담당한 학생이 학교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면서 세세하게 학교를 알리기 위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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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을 쓴 반면 이번의 경우에는 ‘저기에 뭐가 있고요’, ‘여기는 뭐고요’ 라는 식의 투어를 하니 처음 방문을 하는 학생이나 부모로서는 뭔가 좀 답답함을 느끼게 마련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니, 이 학교가 그렇게 좋은 명문 학교 맞아?’ 하고 도리어 반문을 하는 경우까지 있을 수가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학생과 엄마의 표정을 보니 다소 그러한 심정이 다분히 내포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었다. 여하튼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서 학생은 입학 담당자와 2층으로 올라가서 인터뷰를 하고 우리는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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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은 내려와서 수학 및 영작(Writing) 과제물을 푸는 동안 엄마와 나는 다시 그 입학 담당자의 방으로 올라가서 잠시 환대를 하였다. 담당자의 왈, ‘학생이 영어를 아주 잘 한다. 아마 입학이 되면 영어프로그램(ESL)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은 ‘호주의 억양을 들을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나는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이 학교에 관심이 많으시다. 더우기 이 학생의 누나도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스토니 번엄(Stoneleigh Burnham School)에 응시를 할 예정이다. 다른 부모와 마찬가지로 이 분들도 아이들이 가급적 서로 가까운 인근 지역에서 공부를 하기를 원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였고 이에 그 담당자는 우리 학교의 학생 중에도 누나가 그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있다며 학생 파일에 이 내용을 언급하겠다고 하면서 특별히 메모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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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이 통상 매년 몇 명 정도 응시를 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대략 한 해에 50-75명 정도라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로 입학 담당자와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이번에도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나는 작년에 이 학교에 보냈던 우리 수속자 학생의 이름을 대니 잘 모르시는 눈치셨다. 그래서 그 학생의 미국 이름을 대니 금방 표정이 달라지며 ‘아주 우수한 학생이다’ 라는 칭찬과 함께 올해 한 학년을 뛰어넘어 8학년으로 다닌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나와 같이 이 학교에 인터뷰하러 오기도 했던 이 학생이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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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 학년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는 점에 가슴이 뿌듯했다. 마지막으로 입학 사무실에 계신 모든 분들과 인사를 하고 이글브룩의 인터뷰를 마쳤다. 오늘 인터뷰를 한 이 학생은 이 학교를 방문하기 전에는 이 학교에 대한 기대가 아주 대단했던 것 같았는데 위에 언급한대로 투어를 하면서 그러한 기대가 많이 반감된 것 같았다. 우리 나름대로 학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학교 교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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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금부터는 자유시간이다. 나는 이곳에 오면 꼭 보여주는 양초 공장(Yankee Candle Company)으로 향했다. 내부를 너무나도 예쁘게 장식해 논 이 곳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었으며 우리는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한국 식당인 ‘고향’으로 향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인근에 있는 쇼핑센터에서 게임기를 하나 샀다. 이로서 오늘하루도 슬슬 마감을 한다. 내일 있을 여학생의 스토니 번엄 학교 인터뷰를 위해 하루를 다시 어제 묵었던 호텔에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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