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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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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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30일(금) Stoneleigh Burnham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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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문할 이 스토니 번엄 스쿨(Stoneleigh Burnham School)은 남학생의 누나 즉, 내년 9월에 8학년으로 응시를 하는 여학생의 인터뷰이다. 원래는 이 학교를 오늘 오후에 하고 오전에는 렉토리 스쿨(Rectory School)을 인터뷰 할 예정이었는데 렉토리 학교에서 행정상의 일정으로 부득이 인터뷰 날짜를 조정하기를 희망하는 이메일이 와서 그 학교를 토요일 오전으로 하기로 하고 대신 이 학교에 연락을 해서 오전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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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우리가 머물었던 호텔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 학교에 도착을 하니 9시 30분 예정의 인터뷰까지에는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우선 차를 몰고 학교를 한번 둘러보고 다시 학교 입구로 와서 학교 표지판을 비롯한 말 사육장에서 사진을 여러 장 찍고 슬슬 입학 사무실로 향했다.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 명은 푸르른 잔디가 깔려있다는 그린필드(Greenfield)이다. 이름에 걸맞게 학교도 입구부터 푸르른 잔디로 짝 깔려있으며 맨 처음 방문을 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주변의 풍광에 저절로 감탄사가 우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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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 들러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담당 아주머니는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를 하고 잠시 기다리게 한다. 이어 입학 담당자분이 나오시는데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도 같이 나오셔서 우리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셨다. 이번 투어는 의외로 교장 선생님들은 많이 만나는 기현상이 생겼다. 여하튼 잠시 후 2명의 여학생의 우리의 투어를 위해 응접실로 들어오는 데 한명은 12학년에 재학을 하고 있는 미국 여학생이고 또 다른 한명은 11학년 한국 학생이었다. 12학년이 전적으로 학교 안내를 했으며 한국 여학생은 우리가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혹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 한국어로 부언 설명을 할 수 있게끔 학교 측에서 배려를 한 것 같았다. 감명을 받은 점은 이 투어를 담당하는 여학생이었는데 상당히 똑똑하면서도 이지적으로 생겼다. 학교에 대한 안내를 아주 상세히 그리고 조목조목 설명을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위해 많은 학교를 다녀 봤지만 이 학생처럼 논리정연하게 안내를 하는 학생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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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와 잠시 앉아 있으니 이 학교에서 대학 진학 상담과 동시에 외국 학생을 담당하시는 나이가 지긋하신 패트(Mrs. Patt)씨가 우리에게 오셔서 본인 소개를 하고 잠시 환담을 하였다. 그분은 인터뷰를 하러 온 여학생과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의 영어 실력을 파악하셨다. 이어 잠시 후 입학 담당자가 들어오고 우리는 그 분과 잠시 앉아서 이 학생의 앞으로의 학업계획 그리고 호주에서의 학교 일정 등 전반적인 사항들을 이야기 하였다. 마침 오는 오후에 입하에 관해 담당자분들과 미팅이 있다고 하시면서 가급적 입학 결정을 빨리 내서 이메일로 알려주겠다고 하셨다. 이로서 우리는 이 학교에서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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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자유시간이기 때문에 보스턴으로 가서 시내 구경과 하버드 대학을 구경시켜주기로 하였다. 우선 보스턴으로 가는 도중 잠시 명문 학교인 그로튼 스쿨(Groton School)을 구경시켜 주고 이 학교에서 가까운 한국 식당인 우정옥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실 이들 학생과 같이 다니면서 재미있게 느낀 점은 이들 학생들의 식성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과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먹는 음식의 양은 나의 상상 이상이었으며 심지어 대부분의 식사를 나보다 훨씬 많이 먹었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식사를 하고 차에 앉아서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 ‘아저씨, 우리 저녁 언제 먹어요?’ 하는 식의 질문에 학생의 엄마와 나는 그저 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먹는게 남는 거란다. 많이 먹고 인터뷰 잘 해야지?’ 하면 ‘아, 인터뷰 얘기는 지금 하지 말아요. 지금은 먹는 이야기나 해요.’ 등의 맹랑한 답변을 하는데 애들이 아주 쾌활하고 꾸밈이 없어 좋았다. 원래 이 우정옥 이라는 한국식당은 양이 많기로 잘 알려진 식당인데 우리는 꽉꽉 눌러서 나오는 공기밥에 김치찌개, 육개장 등등을 시켜서 거의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점심을 먹고 부른 배를 움켜잡고 보스턴 시내로 향했다. 도중에 당연히 미들섹스 스쿨(Middlesex School)도 간단히 구경을 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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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사진을 찍고 인근에 있는 롯데식품점에서 내일 먹을 햅반과 반찬거리를 사고 우리는 또다시 한국식당인 코리아나에 들러 저녁을 먹고 내일 있을 렉토리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 인근에 있는 호텔을 향해 차를 몰았다. 오늘 오전에는 차가 가뿐하게 잘 달렸는데 지금은 우리가 워낙 많이 먹어서인지 차도 힘들어 하며 속력을 못내는 듯 같다. 차안에서 나는 애들에게 한마디 한다. ‘애들아, 우리 이제 먹는 것 좀 자제하자. 응? 아저씨 배가 불러서 운전도 못 하겠다’ 이에 걸신(?)들린 두 학생의 외침. ‘싫어요!!! 인터뷰는 안 해도 되지만 먹는 것만은 안돼요.’ 음, 쩝쩝쩝........ 그래 먹자, 먹어. 먹는 대까지 한번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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