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Academic Year
|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2005
|
|
 2011년도 입학 인터뷰 (2011년 1월)
|
|
|
|
|
|
|
|
|
|
2011년 1월 18일(화) NMH School 과 Cushing Academy
|
|
NMH School
오늘 오전 8시는 NMH(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의 인터뷰이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학생과 부모와 같이 식당으로 내려가는데 ‘눈 많이 온 거 알죠?’ 하고 엄마가 묻는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아니요! 일기예보 안 봤는데..... 눈 많이 왔어요?’ 하고 물으니 ‘밤에 잠이 안와서 자다 깨다 했는데 밖을 보니 밤새 눈이 엄청 오더라고요‘ 한다. ’그래요?‘ 하며 밖을 보니 주변이 온톤 흰 눈이다. ’큰일 났네요‘ 하며 식당에 있는 TV를 보며 식사를 하는데 자막으로 이 지역 인근에 있는 학교 및 주요 관공서의 이름과 함께 통상 1-2 시간 늦게 문을 연다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 눈으로 덮인 차를 솔로 쓸고 방으로 올라와 짐을 챙겨 차에 싣고 우리는 학교를 향해 출발하였는데 91번 고속도로가 온통 눈으로 덮여 운전에 아주 신경이 쓰였다. 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었으며 간간이 제설차들이 보이는데 계속 눈이 와서인지 눈은 치우지 않았다. 간신히 운전해서 학교에 도착하니 약속 시간보다 약간 지체해 있었고 이에 우리는 입학 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급히 안으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입학 사무실이 쥐 죽은 듯 아주 조용하다. 행정 보는 아주머니는 눈길에 고생이 많았다며 학교 투어를 할거냐 아니면 생략하고 인터뷰만 할거냐 하고 물었고 이에 부모와 상의한 뒤 인터뷰만 하는 걸로 하였다. 최근에 지은 아주 깔끔한 입학 사무실 소파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30대 초반의 여성이 와서 인사를 했고 이어 학생은 그녀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온통 눈으로 덮인 학교 캠퍼스는 아주 조용할 정도였고 학생들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부모와 나는 커피 한잔씩을 마시며 끊임없이 내리는 눈을 보며 학교 캠퍼스를 감상하였다. ‘학교 참 크죠!’ 하니 ‘그러네요!’ 한다. ‘이 학교는 투어만 딱 한시간이예요’ ‘그럴 것 같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발걸음이나 얼굴 표정이 어제와는 사뭇 다른 것 같았다. 역시나 제일 걱정스러운 엄마가 나즈막히 묻는다 ‘잘했니?’ 하니 ‘응!’ 한다. 우리 역시 다소 밝은 표정을 지으며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그녀의 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학생이 인터뷰를 잘 했다며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이야기를 하며 담당자는 날씨가 아주 안 좋아서 투어를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학생의 부모가 이 학교에 관심이 꽤 많았고 나름 학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왔기에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하였는데, 우선 외국인 학생들의 비율이 전체 재학생 중 약 25%정도가 되기에 이들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질문을 하였고 이어 복장 규정, 짧은 방학 기간 중 숙식 관계 등을 물었고 이에 그녀는 자상하게 한가지 씩 설명해주었다. 이야기 도중 알았던 사실이지만 그녀는 메인 주에 위치한 켄츠힐 학교(Kents Hill School)에서 몇 년 근무하다가 이 학교로 왔다고 하였고 이에 그 학교를 잘 아는 나는 현재 입학 책임자 및 학교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상이 참 좁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녀 역시 메인 주에 있는 학교를 잘 안다는 내가 신기하기도 한 것 같았다. 이야기를 마치고 우리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그녀와 작별 인사를 한 뒤 사무실을 나왔다. 눈은 계속 엄청나게 내려 도저히 학교 투어는 불가능 할 것 같아 우리는 최근에 지은 예술관으로 가서 잠시 내부만 구경한 뒤 학교를 떠났다.
Cushing Academy
이에 오후는 쿠싱 아카데미(Cushing Academy)의 인터뷰이다. 예상외로 오전 일정이 일찍 끝났고 이왕 이곳까지 왔으니 양초 공장(Yankee Candle Company)을 구경 안 할 수 는 없어 우리는 천천히 차를 몰고 디어필드(Deerfield)로 가서 차를 주차한 뒤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이라곤 우리 밖에 없는 것 같다.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엄청난 눈이 오는데 왔다며 용감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내부를 구경하고 선물도 산 뒤 점심으로 한국 식당인 ‘만나의 집‘에 가서 먹으러 갔더니 아주머니가 문을 안 여셨다. 하는 수 없이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우리는 쿠싱을 향해 달렸다. 다소 여유롭게 출발했다 싶었는데 학교에 도착하니 어느덧 인터뷰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뒤 입학 사무실로 가 학생 이름을 대니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다행스럽게 오전에 비해 눈은 다소 덜 내렸는데 그래도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잠시 후 우리의 투어를 해 줄 예쁘장한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했고 이에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를 받으며 투어를 시작하였다. 우선 본관 지하에 있는 새롭게 지은 카페 같은 분위기의 도서관을 구경한 뒤 2층에 있는 교실들, 우수한 시설의 미술관 및 갤러리, 최근에 지은 학습관, 체육관 등을 본 뒤 이어 기숙사. 식당, 학생 라운지를 차례로 보았다. 학교를 다 본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인터뷰를 기다렸다. 잠시 뒤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페인(Adam J. Payne)이 와서 인사를 했고 이에 학생은 그의 안내로 인터뷰를 하러 갔다.
’학교는 어떤 것 같아요?‘ 하고 엄마에게 물으니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이 와중에 작년에 나와 같이 인터뷰를 왔고 현재 이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 나를 만나러 왔다. 미리 이메일로 몇 시쯤 학교에 갈 예정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아마도 수업을 마치고 바로 왔는가 보다. 학생은 우리와 같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아무래도 엄마는 학교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기에 학생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고 학생은 곰살맞게 이야기를 잘 해주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부모와 나는 그의 방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를 여러 번 와서인지 그는 이전에 나의 얼굴을 보았다며 눈이 오는데 힘들었겠다며 학생이 인터뷰는 잘 했다고 하면서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이에 우리는 학생들의 복장 규정, 주말 프로그램, 학생이 관심 있어 하는 과목 및 수강여부, 기숙사 생활 및 보충 수업 여부 등 여러 가지를 질문했고 이에 그는 이것저것 다 이야기를 해주었다. 농담으로 이 학교 인근에 있는 윈첸든 학교(Winchendon School)까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나름 그와 유쾌하게 대화를 마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온 뒤 그와 작별 인사를 하고 학교를 나왔다. 드디어 나름 힘들었던 오늘 하루 인터뷰는 끝을 맺었다. 이제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뉴햄프셔(New Hampshire)로 가야한다. 동부 지역의 겨울은 정확히 다섯 시가 되면 어두워지기에 가급적 날이 밝은 때 운전하는 것이 상책이다. 다행히 눈이 오전보다는 덜 내리기에 우리는 열심히 오늘 우리가 투숙할 호텔로 차를 달린다. 이로서 오늘 우리의 일정은 끝을 맺는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