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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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6일(화) Darlingto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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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다링턴 스쿨(Darlington School)의 인터뷰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이 학교는 조지아(Georgia) 주에서 아주 인지도가 높은 학교이다. 유치원부터 12학년이 다니고 있으며 저학년과 고학년은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공부를 한다. 9-12학년의 학생 수는 대략 500여명으로 그 중 기숙 학생 수는 약 180여명이다. 한 때 롬(Rome) 시의 시 공원(City Park) 이었던 장소에 학교가 들어서 있으니 당연히 학교의 전경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이 든다. 학교 입구로 들어서면 백조가 헤엄치는 아름다운 호수가 들어서 있으며 그 뒤로 여러 채의 학교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학생과 어머니도 학교가 아주 아름답다고 감탄을 하신다. 우리는 차를 주차하고 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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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한 한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다가오며 나를 보고 반갑게 웃는다. 사실 이 학교에 전화를 해서 인터뷰 약속을 정할 때 일부러 내가 아주 좋아하는 우리 유학원에서 보낸 학생 중의 한 명인 이 학생에게 학교 투어를 부탁했었다. 이 학생은 중 1 때 플로리다(Florida)에 있는 기숙학교로 유학을 갔고 이어 8학년 때 이 학교에 9학년으로 응시를 해서 현재 10학년에 재학을 하는 여학생이다. 개인적으로 이 학생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름방학 때 한국에 나오면 꼭 시간을 내서 우리 사무실에 들러 인사를 하곤 했다. 얼굴도 예쁜 아주 전형적인 여학생으로 모든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형의 학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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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학생의 안내로 학교의 여러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나름대로 내가 왔다고 이 학생은 학교의 이곳저곳을 다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였다. 아울러 지나가는 한국 학생들이 있으면 우리를 소개해주고 잠시 환담도 하면서 편하게 학교를 둘러보았다. 길 건너편에 있는 체육관을 보고 돌아오면서 여자 기숙사에도 들렸는데 시설이 아주 좋았다. 안내를 하는 이 여학생은 맨 처음에는 자기 방을 아직 정리 못했다며 다른 학생 방을 보여주었는데 나중에는 그래도 자기가 머무는 방이 이 기숙사 동에서 제일 크다며 보여주었다. 서랍에는 과자가 수북이 담겨져 있는데 그 중에서 비스킷을 일부러 꺼내서 드시라며 우리에게 하나씩 건넸다. 기숙사를 나와 마지막으로 도서관을 들린 뒤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행이 이 학생이 수업이 없어서 우리는 응접실에 같이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입학 책임자가 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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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오전 회의를 마친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캐시 짐머(Casey Zimmer)가 밝은 얼굴로 들어오면서 회의가 늦어서 미안하다면 양해를 구했다. 인상이 아주 좋고 활달한 이 입학 담당자는 매사가 적극적이고 세밀한 사람이다. 이메일을 보내도 꼭꼭 답변을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세세한 내용까지도 신경을 많이 쓰는 아주 전형적인 입학 담당자로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사람이다. 우선 이 입학 책임자는 우리의 투어를 해 주었던 여자 학교 기숙사 동의 책임자와 같이 나와 같이 간 학생과 인터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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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소 의아해서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XX아(이름 생략), 왜 기숙사 담당자가 같이 인터뷰를 하러 들어가니?’ 하고 물어보니 이 학교는 원래 각 기숙사 동마다 외국 학생들의 비율을 가급적 제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채의 여자 기숙사 동마다 한나라의 학생이 최대 3명 이상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며 이에 이 학생이 내년에 우리 학교에 10학년으로 오면 자기가 지내는 기숙사에서 머물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이 기숙사 사감이 같이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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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이 아저씨가 내년 2월에도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에 다시 올 예정인데 신세 한 번 더 지자 하고 이야기를 했다. 이에 학생은 웃으며 알았다고 하였다. 나는 곧 수업이 있으니 빨리 수업 준비를 하러 가라고 했고 이에 이 여학생은 안녕히 가시라며 학생 어머니와 나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잠시 후 인터뷰를 마치고 입학 담당자. 사감 그리고 학생이 나왔다. 우리는 다같이 앉아서 학교에 관해 궁금한 사항 및 교과 프로그램 등에 관한 이야기로 잠시 환담을 나눈 뒤 인터뷰를 마쳤다. 이어서 오늘의 일정은 이 학교의 인터뷰로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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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동부 보스턴(Boston)으로 올라가서 그곳에서 3개 학교를 더 방문한 뒤 이어 미시건(Michigan)의 디트로이트(Detroit)로 다시 비행기를 타고 간 뒤 그곳에 있는 학교를 방문함으로서 우리의 마지막 일정이 끝난다. 우리는 우선 차를 몰고 한국식당으로 직행했다. 미국에 와서 처음 먹어보는 한국음식이라 점심으로 고기를 구워서 든든히 먹었는데 의외로 많이 들어가지가 않는다. 여하튼 배불리 먹고 다시 차를 몰아 공항으로 가서 차를 반납하고 슬슬 보스턴으로 향한다. 이로서 유명한 소설이자 영화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배경이 되는 정든 애틀랜타도 당분간 아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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