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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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3일(화) Westover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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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인터뷰는 아주 이른 아침 8시 20분이다. 인터뷰를 잡으려고 학교에 전화를 했는데 아침 9시에 다른 학생이 미리 인터뷰 약속이 잡혀있어서 그 시간보다 늦게 오거나 아니면 그 이전에 하기를 원해 나는 오후에 메릴랜드(Maryland)로 내려가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서 아예 일찍 인터뷰 스케줄을 잡았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차에 실고 호텔을 벗어나니 어느덧 시간이 8시가 넘어 있었다. ‘에이고, 시간 늦으면 입학 담당자에게 찍힌다!’ 나는 속으로 생각을 하고 내심 조바심을 내며 열심히 차를 달린다. 다행히 이 학교는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으므로 우리는 8시 15분 무렵에 학교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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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뒤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학교 건물로 들어서니 리셉션에 근무를 하는 자그마하면서도 인자하신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긴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 많은 학교들은 접촉해보지만 이 학교만큼 행정이 정확한 곳이 없다. 우선 학교에 전화를 해서 학생의 인터뷰를 잡으면 그 학교의 인터뷰 당당 아주머니는 그날 바로 학생과 우리 유학원의 주소로 인터뷰가 확정되었다는 편지와 함께 학교와 관련된 안내서를 보내준다. 아울러 학교에 도착을 하면 우리가 학교에 머무는 동안의 일정표(Time Schedule)를 가지고 와서 설명을 해준다. 따라서 사전에 이 학교를 들리지 않은 학생과 부모도 학교의 이러한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에 어느덧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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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듯한 마치 모교 같은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따뜻한 배려와는 상반되게 한국 학생을 그다지 많이 뽑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는 이 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기가 그다지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여하튼 우리는 응접실에서 잠시 앉아 수업(?)에 대비한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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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학생과 부모에게 학교 일정의 하나로 수업을 한 시간 참관시키는데 이를 통해 이 학교에 응시를 하는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수업 진행 방식과 아울러 선생과 학생간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잠시 후 미국 여학생 2명이 응접실로 들어오는데 한 학생은 학생을 데리고 나가고 나머지 학생은 부모와 나를 데리고 자신이 들을 미국사(US History) 교실로 안내를 했다. 교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선생님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으면서 간간히 학생들을 둘러보았는데 수업을 듣는 전체 학생수가 총 13명이었으며 다들 열심히 수업에 참가를 하였다. 미 역사 초창기의 멕시코와 미국의 텍사스 영토전쟁과 이후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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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서 몰려든 캘리포니아(California) 지역의 황금을 쫒는 사람들의 쇄도(Gold Rush)가 그 주된 내용이었다. 그 선생이 설명을 하면서 간혹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그 질문에 답변을 할 학생들은 일단 손을 들고 이에 선생이 한 학생을 지목하면 그 학생이 대답을 하는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정열이 넘치는 수업이 진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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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참관하고 난 뒤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고 역시 학생은 다른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고 부모와 나는 교직원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다. 우리로 치면 교무주임쯤 되는 직책을 가진 이 학교에 오래 근무를 하신 50대 중반의 선생님 안내로 우리는 우선 본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각종 사무실, 초창기의 교장 사저, 자그마한 응접실 등을 보고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 및 강당, 무용실을 비롯한 미술실, 체육관 등을 두루 둘러보고 이어 오래된 채플과 본관 2층에 위치하고 있는 학생들의 기숙사 방들을 둘러보았다. 이 학교의 설립부터 사용되어진 본관 건물은 역사가 말해주듯 나무로 된 복도를 걸으면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것이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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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론 이 학교 역사의 한 단면을 말해 주는 것 같고 다른 한편으론 다른 학교에 비해 시대에 다소 뒤떨어지는 듯한(?) 느낌도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이 학교의 분위기는 우선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면학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있다는 점이며 아울러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보살피는 하나의 가족과 같은 끈끈한 공동체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꼼꼼하게 투어를 다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니 학생은 어느새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렌다(Mrs. Sara Lynn Leavenworth Renda)와 인터뷰를 마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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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이 입학 책임자는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하고 자기의 방으로 가기를 원했다. 이 학교를 87년도에 졸업한 졸업생이기도 한 이 책임자에게 느낀 나의 소감은 우선 상당히 진지하다는 점이다. 한 학교를 대변하는 입학 총 책임자로서 언제든지 외부인을 맞이할 수 있게끔 정장으로 옷을 차려입은 것 하며 우리와 인터뷰를 할 때 왜 이 학교를 선정하게 되었느냐 그리고 이 학생이 지난 몇 년간 어떻게 공부를 했느냐는 등등의 상당히 구체적이면서 실리적인 질문을 하였다. 우리 역시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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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서 이 학교에 대한 이 학생의 배려와 아울러 응시생으로서 토플, SSAT 등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를 감싸줄 수 있게끔 배려를 해달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으며 이에 그녀는 이 학생이 이미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 학생의 추천서와 성적 그리고 에세이 등을 눈여겨보겠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외국 학생들이 응시를 할 때 최소한 어느 정도의 토플 점수를 원하냐는 나의 질문에 그녀의 대답은 550점 즉, CBT로 231을 요구했다. 입학 담당자와의 면담을 마치고 그녀의 방으로 나오려는데 그녀가 나를 잠시 불러 1월에 나와 같이 올 다른 학생의 인적 사항을 알려주기를 원했다. 이에 나는 그녀에게 학생의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이 학교를 떠났다.
학생과 부모는 다같이 흡족하시는 분위기인데 관건은 과연 이 학생이 얼마만큼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주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미국에서 오래 공부를 했다고 토플 점수가 저절로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점을 너무나 잘 아시는 아버님은 계속 학생에게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를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하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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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를 몰고 뉴욕방면으로 쭉 내려오면서 역시 포트리(Fort Lee)에 잠시 들러 점심을 들고 다시 뉴저지 턴파이크(New Jersey Turnpike)를 타고 델라웨어(Delaware)를 지나 메릴랜드(Maryland)로 향했다. 내일 있을 게리슨 포리스트 스쿨(Garrison Forest School) 조금 못 미쳐 위치하고 있는 호텔에 투숙을 한 우리는 일단 짐을 내려놓고 이 학생이 작년에 한 학년을 공부했던 올드필즈 스쿨(Oldfields School)로 향했다. 학생이 같이 공부를 했던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어 했으며 우리 또한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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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학생을 그 학교에 내려다 주고 부모님과 나는 학교에서 멀지 않은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은 뒤 다시 학교로 가서 그 학생들 태우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로서 오늘의 일정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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