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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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2일(월) Miss Porter's School 과 Ethel Walker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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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Porter's School]
이 학교와의 인터뷰는 아침 9시 30분으로 잡혀있다. 학교에 전화를 해서 인터뷰를 잡을 때 학교가 곧 시험이라서 투어는 연결해 줄 수 없으며 이에 인터뷰만 하는 것으로 약속을 정하였기에 나는 사전에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전달해 드렸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차를 달려 학교에 도착을 하니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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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은 둘째 치고라도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 우수성을 자랑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 여자기숙학교인 이 학교는 코네티컷(Connecticut) 주의 파밍튼(Farmington)이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장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많은 기숙학교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대표적인 학교들이 에이번 올드 팜스(Avon Old Farms),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에델 워커(Ethel Walker), 쵸트 로즈메리(Choate Rosemary), 쳬셔(Cheshire), 셔필드(Suffield) 등이 있다. 약 325명의 학생들이 수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분의 2인 210여 명이 기숙 생활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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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맞추어 입학 사무실로 들어서니 이 학교의 입학 사무실에 오래 근무를 하셨던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께서 우선 우리를 반긴다. 우리는 응접실에 잠시 앉아 물과 커피 등을 마시면서 학교 책자와 벽에 붙어 있는 학생 사진들을 훑어보았다. 처음 하는 인터뷰라서인지 학생과 부모님이 약간은 긴장을 하시는 것 같았다. 어제 저녁 차를 타고 오면서 인터뷰 시 예상 질문을 이야기 해 주었으며 호텔에 도착해서도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학생과 아버님 그리고 나 셋이서 로비에 앉아 예상되어지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며 이에 대한 대비도 어느 정도 한 터이라 인터뷰는 그다지 큰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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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하진 않으리라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그 순간이 되니 어느 정도 긴장이 안 될 수 는 없는 가보다. 잠시 후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아주 젊고 발랄한 베나바이데스(Ms. Rebecca Benavides)가 환한 얼굴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속으로 ‘시작부터 운이 좋은 걸!’ 하면서 나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니 이들도 역시 그녀의 밝은 표정에 적잖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였다.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갔고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긴장감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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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을 처음 대하는데, 그것도 학생의 입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한다는데 어찌 부모님이 긴장을 안 할 수가 있으랴. 그러나 지나친 긴장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나는 가급적 이분들의 긴장감을 완화해 주려고 내 나름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가며 편안 한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을 해본다. 잠시 후 인터뷰를 마친 학생과 담당자가 웃으며 밖으로 나왔고 부모와 나는 그녀가 위치하고 있는 2층 방으로 올라갔다. 우선 그녀의 이야기인 즉 학생이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학교의 이것저것을 많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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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아주 말도 많고 활달한 성격의 학생이라는 것이었다. 아울러 이 학생이 현재 재학을 하고 있는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액티비티Activity) 즉, 피아노 레슨, 라크로스 등등을 이야기 하면서 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었다. 부모님들도 이 학생이 영어에 있어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나 중요한 점은 토플과 SSAT 인지라 이 점을 충분히 설명해주기를 원했다. 아울러 아직 생년월일이 그다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비록 10학년으로 응시를 했지만 9학년으로도 입학을 고려해 주기를 희망했으며 이에 그녀 역시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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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인터뷰를 마치고 입학 사무실을 나와 우리는 슬슬 학교를 둘러보았다. 우선 쾌적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도서관을 비롯해 미술실 그리고 체육관 등등을 구경하며 학생과 부모님은 학교의 시설에 흡족해 하셨다. 입학만 되면 등록이라는 가벼운 농담과 함께 우리는 이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가장 긴장되었던 처음 인터뷰는 끝이다. ‘충분히 할 만 하지?‘ 하는 나의 질문에 이 학생은 자신감 있는 어조로 ’예‘ 하고 대답을 하였다. 나 역시 이 학생이 의외로 인터뷰를 잘 해 주는 점에 고마웠다. 왜냐면 맨 처음 학생의 어머님과 학교 선정을 할 때 이 학생이 토플과 SSAT 시험을 제대로 못 치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찝찝해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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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를 좀 낮추기를 권유한 반면 어머님은 다소 도전적인 학교들을 선정하길 원했기에 약간의 진통은 있었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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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학생이 첫 스타트부터 시원스레 상쾌한 출발을 하니 운전을 하는 나로서도 가볍고 유쾌하게 그리고 혹 경찰차가 있나 없나 눈여겨보면서 액셀러레이터를 스무드하게 밟아줄 수밖에(?). 여담이지만 한국분들이 미국에서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걸리는 가장 주된 이유는 과속이다. 왜냐면 한국에서는 도로에서 시원하게 차를 밟아보기가 쉽지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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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l Walker School]
이 학교의 인터뷰는 오후 1시 30분이다. 미스 포터스와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기에 우선 이 학교를 방문하기 전에 인근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스쿨(Westminster School)을 학생과 부모에게 잠시 보여주고 미리 에델 워커에 들려 교정을 차로 한 바퀴 돈 다음 점심을 맥도날드로 가서 간단히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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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해서 우선 본관으로 들어가 리셉션에 앉아있는 연세가 아주 많으신 할머니에게 인터뷰를 위해 왔다며 입학 사무실에 연락을 해 주기를 희망했다. 이에 할머니는 전화로 우리가 왔음을 알리고 우리는 본관 응접실에 앉아서 산뜻하고 모던한 건물 실내를 둘러보았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를 좋아하는 점은 이 학교가 여학생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깨끗한 건물과 교내가 아주 정갈하다는 점이다. 잠시 후 외국 학생들의 입학을 담당하는 노블(Mrs. Sonya Green Noble)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와서 반갑게 맞이한다. 이전에도 여러 번 본 적이 있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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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더욱 더 나에게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덧붙인다. 이 흑인 아주머니는 너무나도 인자하고 자상해서 이전에 인터뷰를 같던 모든 학생과 부모님이 이 입학담당자 분에서 좋은 인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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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그녀와 같이 온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11학년의 한국 여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했다. 먼저 본관에 위치하고 있는 각종 교실들을 둘러보고 이어 밖으로 나가 채플, 기숙사, 체육관 등등을 둘러보았다. 멀리서 한국 여학생 둘이 지나가는데 그 중 한명이 우리 유학원을 통해서 이 학교에 들어 온 학생이기에 나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맨 처음 그 학생은 누가 자기 이름을 부르나하고 의아해 하면서 우리에게 다가 왔는데 나를 보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 학생과 간단히 이야기를 하며 올해 남자 기숙학교로 입학한 그 여학생의 남동생 안부도 물어보았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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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아주 반가웠다. 우리는 계속 학교 투어를 하면서 극장, 매점, 학생 휴게실 등등을 둘러보았다. 비록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나름대로 짜임새가 있어 부모님과 학생도 학교 분위기에 흡족해 하시는 것 같다. 투어를 마치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니 우선 노블 아주머니는 학생을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인터뷰를 위해 들어갔고 우리는 소파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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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여 분이 지난 뒤 학생과 입학 담당자가 나오고 부모님과 우리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 역시 이 학생이 영어를 잘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이 학생의 장래 포부, 앞으로 입학할 학교에서 이 학생이 원하는 방과 후 활동 등등을 이야기 하면서 아주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한국에서 이 학생이 응시를 하는 모든 학교에 미리 응시료를 포함한 기본적인 원서를 다 제출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이 학생의 에세이, 추천서 그리고 현재 재학을 하고 있는 학교의 최근 성적만 들어가면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다들 표정이 밝았으며 이에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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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의 어머님은 우리 유학원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인터뷰 이야기에서 양초 공장(Yankee Candle Company)에 관한 내용을 기억하곤 혹 그곳을 들릴 수 있는 지를 물어 보셨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잠시나마 그곳을 들려보지 않는다는 것은 ‘나의 사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 이기에 우리는 한 시간여를 차를 몰고 열심히 달려 개인적으로 내가 아주 좋아하는 명소 중의 하나인 양초 공장에 도착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곳 미국을 12월에 방문한 적은 아마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을 하기 때문에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어떻게 12월을 지내는 가를 이번 기회에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우선 가는 곳마다 그리고 들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츄리와 캐롤송이 울려 퍼졌다. 만나면 하는 인사가 크리스마스 휴가 잘 보내라는 이야기이고 차를 몰면서 주변을 보면 너무나도 아름답게 장식한 예쁜 집들은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지나면 바로 시작이 되는 이러한 크리스마스를 대비한 집안 장식과 사방에서 들려오는 캐롤송들은 미국인들에게 12월은 거의 한달 내내 즐거운 축제나 다름없는 분위기인 것 같다. 어머님은 간단히 선물을 하실 예쁜 것들을 사시고 아버님도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준다며 이것저것을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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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는 도중 약방의 감초 격으로 우리는 한국 식당인 ‘고향’ 에 들려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이로서 오늘의 일정도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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