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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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5일(목) George School 과 Westtow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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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School]
오늘로 이 학생의 인터뷰는 마지막 날이다. 사실 이 학생도 곧 있을 기말 시험도 있고 해서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인터뷰를 다니는 것에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겠지만 그래도 용케 부모님의 말을 잘 따르고 방문하는 학교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속으로 ‘에이고, 그저 유학이 뭔지!’ 하고 생각을 하다가 ‘아차, 내가 이런 소리하면 밥줄 끊기지(?)’ 하고 입을 꼭 다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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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호텔에서 먹고 우리는 9시에 있을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죠지 스쿨(George School)로 향했다. 인근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또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기에 이 학교는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응시를 한다. 우선 정문을 통과해서 차를 몰고 안으로 쭉 들어가면 여러 채의 학교 건물들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멀리 필드(Field)도 보이고 오래된 고목들도 제법 많이 눈에 띈다. 차를 주차하고 입학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본관으로 들어가서 리셉션에서 근무를 하는 아주머니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그녀는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를 하였다. 응접실에는 이미 인터뷰를 하러 온 미국 남학생과 그 부모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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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우리는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동양계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학생같이 보이는 이 여학생은 상당히 쾌활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학교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었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응접실에 앉아서 기다리니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키가 훤칠하고 다소 마른 체격의 40대 중반의 데이비스(Mrs. Jenna K. Davis)가 우리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고 인터뷰를 위해 우선 학생을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갔다. 막간을 이용해 나는 올 9월에 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의 어머님이 내가 미국에 오기 전 사무실에 오셔서 학교에서 보내온 학비 내역서가 다소 의아하다고 한 번 알아봐 달라고 하였기에 이왕 학교에 온 김에 비즈니스 오피스(Business Office)에 들려서 그 일을 해결할 요량으로 사무실로 가서 학생의 학비 상황을 담당자와 이야기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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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입학 담당자와 응접실로 돌아왔고 우리는 다 같이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간단히 환담을 하였다. 자기 아들도 이 학교에 다닌다는 이 입학 담당자는 학생과의 인터뷰 결과와 응시 절차 등을 간단히 설명하고 우리에게 학교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길 원했다. 우리는 현재 이 학생이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내년에 학생의 아버님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당연히 학생은 기숙학교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정이 든 이 지역 쪽으로 부모님이 학교를 선정하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하였으며 이에 그녀도 그 점을 긍정적으로 참작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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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town School]
이 학교의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그리고 학생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한다는 웨스트타운 스쿨(Westtown School)로 향했다. 오늘은 이상하게 퀘이커(Quaker) 학교들만 방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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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웨스트타운 스쿨은 지도에서도 그 지명을 찾기가 그다지 쉽지 않은 아주 자그마한 소도시인 웨스트타운(Westtown)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퀘이커교를 대표하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학교 부지는 상당히 거대하며 시야가 확 트인 거대한 대지에 학교가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따라서 한번 쯤 이 학교를 방문해보신 분들은 우선 멀리서 보이는 이 학교의 웅장함에 감탄사를 내뱉게 되며 이어 학교에 도착을 해서 건물 하나하나를 둘러보면서 그 꽉찬듯하면서 또한 내실이 있어 보이는 수업과 관련된 각종 기자재에 다시 한 번 찬사를 금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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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이 인터뷰 시간인데 우리는 다소 일찍 학교에 도착을 했는데 점심을 안 먹었기에 인근에 있는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로 들어오려고 밖으로 나와 조금 달리는데 갑자기 도로에 차가 쭉 서있는 것이 아닌가. 속으로 ‘아니 무슨 일이지?’ 하고 잠시 기다리는데 잠시 후 차가 빠지면서 보니 앞에 차량 2대가 접촉사고가 나서 이로 인해 도로가 막힌 것이었다. ‘아니, 이런 시골에서 무슨 교통사고?’ 하고 우리는 의아해 하면서 간단히 점심을 먹을 장소를 찾는데 그 흔한 맥도날드하나 보이지가 않았다. 갑자기 마음은 급해지고 이어 우리는 아까 본 사고로 인해 다시 학교로 돌아갈 때 차가 막힐 것 같은 불안감에 서둘러 학교로 돌아가기로 하고 주유소에 잠시 들러 학교로 가는 지름길을 물어보고 곧장 학교로 달렸다. 결국 점심을 굶은 채 입학 사무실로 가서 우리가 왔음을 알리고 응접실에 앉아서 잠시 기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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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자신이 학교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라며 자신을 소개하였다. 단정하게 생긴 이 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먼저 입학 사무실을 나와 물리, 화학, 생물, 지리 등을 배우는 과학관과 강당, 본관으로 가서 각종 교실과 도서관, 식당 등을 둘러보았다. 이어 실내수영장이 붙어있는 체육관으로 가서 2개의 커다란 농구장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을 돌아보았다. 투어를 마치면서 우리가 내뱉은 말은 ‘결국 이 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며칠간 여러 학교를 돌아보았는가보다’ 였다. 즉,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도 이 학교의 제반 환경에 너무나도 흡족하셨으며 이에 우리는 이심전심이라고 비록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이 학교의 입학에 운명(?)을 거는 쪽으로 잠정결정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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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혹 인터뷰에 방해가 될까봐 꼬르륵 거리는 배를 달래기 위해 물이나 커피로 배를 채워야 했다. 잠시 후 이 학교의 입학책임자이신 홀즈(Mrs. Kate Holz) 여사가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의 MBA 출신인 이 입학책임자분처럼 수더분하시고 인자하시고 또한 자상하신 분은 못 본 것 같다. 우선 이 분은 소파에 같이 앉아 우리와 간단히 환담을 나누었는데 이 학교에서 영어를 담당하시는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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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와서 학생의 영어를 간단히 테스트 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잠시 뒤 이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는 분이 오셔서 학생의 영어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다른 방으로 가고 우리는 입학책임자의 방으로 자리를 옮겨 구체적으로 현재 학생이 수강하는 과목, 학교에서의 생활 등을 질문하셨고 우리는 이 웨스트타운에 관한 궁금함 점을 질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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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는 담당자의 방을 나와 응접실에서 잠시 앉아 기다리니 이 입학 책임자 분은 이어 학생의 영어 결과를 평가한 보고서를 들고와서 나에게 보여주며 영어실력이 아주 좋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부모님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니 아주 흐믓해 하셨다. 이어 학생은 다시 이 입학책임자의 방으로 들어가 오랜 시간 그녀와 인터뷰를 하였다. 사실 지금까지 여러 학교들을 인터뷰했지만 이 학교만큼 분위기가 우호적인 경우가 없다는 것을 내 나름대로 느꼈기에 나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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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이 입학 책임자가 학생을 아주 잘 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어 인터뷰를 마친 학생은 입학책임자와 함께 방에서 나오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이 입학책임자의 직접 안내로 여자 기숙사를 둘러보고 학교인터뷰를 마쳤다. 학교를 벗어나며 우리는 너무나도 인자하시고 자상하신 입학 책임자분과 훌륭한 학교시설 등을 이야기하며 다소 기분이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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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우리는 모든 학교의 인터뷰를 아무이상 없이 그리고 흡족하게 끝마쳤다. ‘어떠세요? 인터뷰 오신 것 잘했다는 생각 안드세요?’ 하고 물었더니 아버님, 어머님 두분 다 ‘그럼요, 아주 인터뷰 오길 잘했습니다’ 하고 답변을 하셨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아버님이 아시는 한국 식당으로 가서 우린 배불리 먹고 나는 학생과 부모님과 정든 작별을 하였다. 지난 2주간 학생과 부모님과 함께 학교를 방문하면서 이런저런 일도 많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이번 인터뷰가 잘 끝나서 개인적으로도 아주 다행이다. 부디 이들 2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이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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