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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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1일(일) 새로운 학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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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로 인터뷰를 위해 테네시(Tennessee)주, 조지아(Georgia)주,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 뉴햄프셔(New Hampshire)주 그리고 미시건(Michigan)주 등 그야말로 미국 여러 곳을 같이 힘들게 돌아다녔던 학생과 어머니와의 작별이다. 오로지 나만을 믿고 이곳 미국에 와서 여러 학교들을 방문하면서 학생으로서 해야 할 본분과 책임을 다 하는 이 학생을 보면서 ‘참으로 올바르게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다. 언제나 나와 마주치면 목례하고 어머니께 깍듯이 존댓말을 하는 그 학생에게 제발 원하는 학교에서 ‘입학허가’ 라는 좋은 선물을 받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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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미리 차를 반납했기에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호텔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학생과 어머님이 비행기를 타는 모습을 보고 나는 필라델피아(Philadelphia)로 향할 예정이다. 지난 일주일을 나와 같이 다니며 혹 불편한 점이 없었는지 궁금했는데 다행히 각 학교를 방문하면서 인터뷰 결과도 좋았고 마음도 편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탑승 수속이 되어서 학생과 어머님이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어머님은 나에게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선물을 하나 주는 것이 아닌가! 얼떨결에 선물을 받아들고 모녀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나는 필라델피아 행 비행기가 출발할 게이트로 향했다. 대기실에 앉아 선물을 풀어보니 어머님이 쓴 편지와 함께 넥타이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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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선생님,
처음 한국을 떠나 올 때는 9일간의 여행이 길게 느껴졌었는데 이 곳 미국에서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금새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밤 이제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생각하니 잠이 안 오네요. 동경 나리따 공항에서 비행기가 연착 된 줄 모르고 맘 졸이며 선생님을 기다린 일, 각 학교마다 학교 투어를 하며 아름다운 교정과 멋진 시설들에 감탄했던 일, 인터뷰 내내 불안한 마음과 기대의 마음이 교차 했던 일, candle house에서의 멋진 시간들, 하버드 대학과 마시건 대학들을 돌아봤던 일 등등….
지난 며칠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제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XX(이름은 생략)이가 유학을 결정한 후 정말 여러 가지 일들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라 이런 저런 시행착오 끝에 이렇게 좋은 유학원과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조용히 생각해 보니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과 함께한 미국에서의 시간들이 무척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늘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우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면에 자상하게 신경 써 주신 것들이 무척 따뜻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특히 XX이를 위해서 왕복 6-7시간 운전을 마다 않고 미시건 공립학교와 home stay 집을 직접 찾아가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좋은 숙소에서 묵게 해 주시고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최대한 한국 음식들로 배불려 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분을 만나 아무런 불편 없이 너무나 편하게 인터뷰한 이번 여행이 XX이와 저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한국 유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2005. 12. 11. 지은 모 올림
*바라기는, 앞으로 꼭 예수님을 믿으시고 남은 여행도 일 잘 보시고 편안한 여행이 되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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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고마우신 분이다. 다시 한번 이 학생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한다. 농담이지만 어머님이 나에게 넥타이를 선물해 준 의미는 끝까지 이 학생을 신경 써 달라는 일종의 고삐(?). 이렇게 생각을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럼, 당연히 고삐가 되어야지. 학생이 좋은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견마지로를 다 해야지. 잠시 후 비행기를 타고 나는 필라로 향했다. 공항에 내려 우선 렌트카 차를 타고 차를 빌리러 갔다. 차를 렌트한 뒤 학생과 부모님을 만나기로 한 공항터미널 내에 위치하고 있는 메리어트(Marriott) 호텔 로비로 향했다. 도착을 하니 어느새 학생과 부모님 그리고 학생의 오빠가 같이 나와 있었다. 우리는 서로 인사를 하고 짐을 내 차로 옮긴 뒤 슬슬 뉴저지 턴파이크(New Jersey Turnpike)를 타고 코네티컷(Connecticut)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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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학생은 중학교 일학년 때부터 미국에서 공부를 했으며 현재는 펜실베니아(Pennsylvania)의 이스튼(Easton)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에 9학년으로 다니고 있다. 올해는 아버님과 이 학생의 오빠도 이곳 미국에 오셔서 이 여학생이 공부하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거주를 하면서 공부하시는 아주 전형적인 학구파 집안이다. 이번 이 학생의 학교 인터뷰를 위해 한국에서 어머님이 며칠 전 들어오셨으며 이에 학생과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이 나와 같이 인터뷰 할 학교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저지(New Jersey)주의 포트리(Port Lee)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는 차를 몰고 계속 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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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는 댄버리(Danbury)를 조금 지나 지은 지 얼마 안 된 햄튼 인(Hampton Inn) 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우선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학생이 내일 인터뷰 할 예정인 미스 포터스(Miss Poeter's)와 에델 워커(Ethel Walker)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더욱이 모레 있을 예정인 웨스트오버(Westover)와는 지척의 거리에 있다. 나는 체크인을 하면서 아예 2박을 예약했다.
드디어 4일간의 이 학생과의 인터뷰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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