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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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4일(수) Garrison Forest School 과 Foxcroft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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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rison Forest School]
이 학교의 인터뷰 시간은 오전 8시 55분이다. 우리가 투숙한 호텔이 이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지만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항구 도시인 볼티모어(Baltimore) 시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더욱이 아침이면 이 도시를 감싸고 도는 외곽도로인 695번 도로가 출근길로 많이 막힐 것을 예상해서 조금 일찍 서둘러 호텔을 나왔다. 다행히 도로를 달리는 차의 흐름은 느린 편이었지만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출구(Exit)가 가까워 우리는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쉽게 학교로 도착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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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교내에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들어서 있으며 상급학년인 9학년에서 12학년까지는 약 230여명이 재학을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기숙학생은 45명 정도로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따라서 기숙 학생의 수가 많은 학교를 선정하시는 학생이나 부모님의 경우 그다지 선호하는 학교가 아닐성싶어도 이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치르는 우수한 SAT 점수 결과를 보면 다시 한 번 이 학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일전에 이 학교를 한번 방문했지만 학교의 구석구석을 다 둘러보진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이 학교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내심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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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한 뒤 입학사무실로 들어서니 어느새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미국 여학생 두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학사무실에 근무를 하는 키가 크고 미인형의 랜드렛(Ms. Ashley Landlett)과 우선 간단히 인사를 하고 우리는 이들 학생의 안내를 받아 학교 투어를 하였다. 맨 먼저 본관 건물에 있는 사무실과 교실들을 비롯해 건너편에 있는 강당, 미술실, 체육관 등을 둘러본 뒤 기숙사에 들러 방 내부를 비롯한 라운지, 세탁실 등을 보고 다시 나와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는 라운지를 비롯한 학생관, 매점 등을 쭉 둘러보았다. 학교의 시설은 다른 학교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었으며 다만 기숙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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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많지 않은 점으로 인해 기숙사 건물이 상대적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다소 빈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 나머지 부분 예컨대, 짜임새 있는 건물과 체계적인 시설, 널찍한 학교 부지 등은 흠잡을 수 없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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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잠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을 녹였고 이어 학생은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키가 크고 아주 미인인 베네딕트(Mrs. A. Randol Benedict)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갔고 부모와 나는 랜드렛의 방으로 가서 학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학교는 특이하게 응시를 하는 학생에게 일종의 지능 적성 검사인 WISC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험에 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를 했다 즉, 이 학생은 이번 방학 때 한국에 나갈 계획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이 시험을 요구한다면 미국내에서 이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이 고 이에 그녀는 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알아봐 주기로 하였다. 그녀와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학생 역시 인터뷰를 마치고 밖에서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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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가가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하였다. 그녀와 10여분 정도 대화를 하면서 학생의 아버님과 나는 그녀의 교육적인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즉, 우리는 이 학생이 토플이나 SSAT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지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녀의 답변인 즉은 ‘외국 학생들에게 SSAT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토플(TOEFL)의 경우도 외국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고학년에 치르는 시험인데 아직 어린 저학년의 학생들에게 무조건 주입식으로 외우게 하고 점수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나는 부정적이다’ 라는 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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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직 어린 외국 학생들에게는 SLEP 시험이 더 적당하다는 이야기도 부언하였다. 그녀의 명쾌한 답변에 평소에 나도 그녀와 비슷한 견해를 가진 나로서는 아주 반색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학생의 아버님도 아주 공감을 하였다. 알다시피 국내에서 열심히 학원에 다니면서 높은 토플 및 SSAT 점수를 획득한 학생들이 미국학교에 입학을 해서 이에 정비례하여 우수한 수학적 자질을 나타내주는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여하튼 우리는 그녀로부터 아주 좋은 인상을 받고 이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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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croft School]
오후 2시 30분은 이 학교에서 약 1시간 30여분 거리에 있는 폭스크로프트 스쿨(Foxcroft School)의 인터뷰이다. 학교로 가는 도중 한국 식당에 잠시 들러 점심을 먹고 우리는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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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자그마한 도시인 미들버그(Middleburg)에 도착을 해서 이어 산길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차로 쭉 달리면 약 185여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가 나온다. 사실 말이 보금자리지 맨 처음 이 학교를 방문하시는 분은 ‘아니 이런 곳에 학교가 있어?’ 내지는 ‘이거 완전히 유배지지 공부 제대로 하겠나?’ 하고 다소 의아해 하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학교에 도착을 해서 교정을 쭉 둘러보면 그 안락함과 평화로움에 감탄을 하며 오로지 학교생활에만 전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된다. 차를 몰고 학교로 가는 도중 학생과 부모님도 맨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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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런 곳에 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하고 반문을 하셨지만 학교에 도착을 한 뒤 차로 학교를 둘러보고 난 뒤 학생의 아버님은 지금까지 본 캠퍼스 중에서 이 학교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공부에만 열중하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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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맞추어 우리는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으며 이에 사무실에 근무를 하는 아주머니께서 우선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흥미로운 점은 올 1월에 인터뷰를 위해 한 여학생 그리고 어머님과 같이 이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아주머니는 그 당시의 나를 기억했다. 곧이어 2명의 입학 담당자가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우선 학생은 한명의 입학 담당자와 그리고 부모와 나는 또 다른 입학 담당자와 간단히 대화를 하게 되었다. 임신 9개월의 이 여성은 남편이 원래 변호사이며 현재 이 학교에서 법을 가르다고 하였다. 나와 같이 인터뷰를 다니는 학생의 아버님도 변호사이신지라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이 학교의 수업과정을 알고 싶어 하셨다. 그녀의 이야기인 즉, 이 학교에는 한 분야에 오래 동안 종사해 오신 분들이 선생님으로 근무를 하면서 직접 수업을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보다 훨씬 실질적이며 전문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학교 투어를 해줄 한국 여학생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이 학교의 교감이신 아주 풍채가 좋고 성격이 활달한 아주머니께서 우리 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고 잠시 환담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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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시원시원하게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함께 학생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어보시면서 너의 원서를 받아보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그녀와의 흥겨운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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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학교에 11학년으로 재학을 하고 있는 한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하였다. 그 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교실, 체육관 그리고 기숙사 등을 둘러보았는데 다른 학교와 비교해서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기숙사 제도였다. 이 학교는 12학년을 제외하곤 잠을 마치 한국의 군대식으로 침대가 쭉 진열된 곳에서 공동으로 취침을 한다는 것이다. 즉, 2명 또는 3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학생들 전용의 방이 있는데 그곳에는 침대가 비치되어있지 않고 책상과 의자 그리고 옷장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가구들이 놓여있고 군대 용어로 취침은 바로 맞은편에 침대만 쭉 진열되어져 있는 기다란 방에서 다같이 자는 것이다. 투어를 담당하는 이 여학생도 맨 처음에는 이러한 분위기에 적응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학교 투어를 다 마치고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를 받으며 차를 주차해 놓은 곳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이 여학생 역시 나에게 ‘전에 우리 학교 한번 오지 않으셨어요?’ 하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아니, 어떻게 알았어?’ 나는 놀라서 물어보니 ‘얼굴을 뵌 기억이 나요’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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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얼굴은 평범하게 생겨야 하는데 나처럼 좀 인물이 있거나(?) 아니면 혐오감 있게 생겼거나 둘 중의 하나면 이전에 얼핏 본 사람조차 기억을 하니 그저 옛말에 ‘죄짓고는 못사는 법’ 이라는 명언을 바로 내가 이런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 실감을 할 줄이야. 드디어 이 학생이 응시한 여자 학교의 인터뷰는 이걸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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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차를 몰고 이 학생이 공부를 하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주로 향해야 한다. 저녁 무렵인지라 도로에 퇴근하는 차로 길이 많이 막힐 것은 예감했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워싱턴 디시(Washington D.C.)를 감싸고도는 495번 도로는 차로 꽉 차있다. 느릿느릿 차를 몰고 볼티모어(Baltimore)를 지나 필라(Phila)를 통과해 우리가 머물 숙소에 도착을 하니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늦은 저녁을 어머님이 준비해 온 햅반과 김, 깻잎 등으로 맛있게 먹고 이 학생은 오늘 인터뷰 한 학교의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편지(Thank You Letter)를 내방에서 아버님과 같이 작성하고 이메일을 보낸 뒤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은 잠이 아주 잘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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