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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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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08일 (목) Tilton School 과 Brewste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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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lton School ]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역시 날이 아주 안 좋았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도 내려있다.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이곳 동부의 1월은 기후가 악조건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그런대로 날씨가 온화한 편이었는데 올해는 유독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 같다. 우리는 일어나 아침을 먹고 차를 몰고 인근에 있는 틸튼 스쿨(Tilton School)로 향했다. 8시 45분의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해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언제나 그렇듯이 캐스린 러브(Kathleen Love)라는 아주머니가 밝은 얼굴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미국의 많은 기숙학교를 가 봐도 이 아주머니처럼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분이 없는 것 같다. 그녀는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한 뒤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학교에 대해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학생이나 엄마나 이 학교에서 원서 및 학교 책자를 받았을 때부터 나름대로 관심이 있었기에 우리는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이번 인터뷰에 임하기로 하였다. 잠시 후 미국 남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자신이 이번 투어를 맡게 되었다며 인사를 한다. 12학년이라는 그 남학생은 친절하게 우리를 안내하며 학교의 이곳저곳을 보여주었다. 우선 본관 건너편에 있는 새로 지은 기숙사를 비롯해 도서관, 미술실, 사진실, 채플, 아이스 링크를 둘러보고 다시 길을 건너 학생관, 체육관을 둘러보고 이어 기숙사, 식당, 새로 지은 수학/과학관에 이어서 본관에 있는 교실들을 다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학생이 투어를 잘해주어서인지 엄마나 학생은 이 학교의 분위기에 아주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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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해준 학생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잠시 응접실에 앉아 기다리니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베스 스코그룬드(Beth A. Skoglund)가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갔다. 이 입학 책임자는 코네티컷 대학(University of Connecticut)에서 오래 근무를 하다 작년 말에 새로 부임을 하였기에 나 역시 이 분이 오늘 처음 보는 셈이다. 엄마와 나는 학생이 인터뷰를 마칠 때까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학교의 분위기라든지 시설 등이 아주 흡족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는 당연히 화제가 국내의 교육환경으로 이어졌고 결론은 나름대로 약간의 한숨(?)을 쉬는 것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잠시 뒤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 잠시 환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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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녀는 인터뷰가 아주 좋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현재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 수업내용, 방과 활동, 학교를 옮기려는 이유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였다. 이에 우리는 현재 이 학생의 경우 방과 후 학교에서 주어지는 활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는 현 상황을 이야기하며 체계적인 교육 수업이 향후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초석이 되기에 이번에 학교를 전형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로 옮기려는 이유라고 언급을 하며 이 학교의 경우는 학생 뿐만 아니라 엄마도 아주 관심이 많기에 꼭 이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그녀는 학생의 서류는 거의 다 끝났으며 이제 선생님의 추천서만 오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하튼 학생의 입학을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는 이 학교의 인터뷰를 마쳤다. 이로서 틸튼의 인터뷰는 끝이다. 이제 우리는 오후에 있을 인터뷰를 위해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소도시인 울페보로(Wolfeboro)로 차를 몰았다.
[ Brewster Academy ]
뉴햄프셔의 풍경은 우리나라의 설악산과 흡사하다. 아름다운 산이 있고 맑은 물이 있는 고즈넉한 호수도 도처에 많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 미국인들도 주말이나 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오후의 인터뷰는 12시 45분이고 우리는 다소 일찍 학교가 있는 마을에 도착을 했기에 인터뷰 전에 서둘러 점심을 먹기로 하고 예전에 내가 한 번 가 보았던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아름다운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뒤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 브루스터 아카데미(Brewster Academy)는 여러 번 왔었고 또한 주변 분위기도 좋아해서인지 언제나 학교에 도착을 하면 포근한 느낌이 든다. 어느 부모님의 말처럼 ‘내가 이곳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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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행정을 담당하는 다소 젊은 여자가 우리를 맞이하며 응접실로 안내를 한다. 사실 이 학교에는 오랫동안 입학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았던 페그 래드리(Mrs. Peg Radley)라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아주 최근에 은퇴를 했다. 그래도 그 분하곤 아주 오래 전부터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기에 만나면 반갑곤 했었는데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잠시 후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한국인 학생이 왔는데 그는 이 학교에서 12학년에 재학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의 안내로 우선 본관을 비롯해 도서관, 교실, 식당, 학생 라운지, 미술실 등을 보고 이어 아름다운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체육관을 둘러본 뒤 다시 돌아와 기숙사를 마지막으로 학교 투어를 마쳤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잠시 응접실에 앉아 추운 몸을 녹였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아주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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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입학 담당자인 제이슨 스미스(Jason D. Smith)가 우리에게 왔고 이에 우리는 그와 간단히 인사를 했다. 그는 학생을 데리고 그의 방으로 갔고 이에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서 기다렸다. 원래 이 학교는 인터뷰를 하러 오는 학생들에게 바로 그 자리에서 에세이를 쓰게 하는데 오늘은 생략을 하는 것 같다. 작년에도 학생들에게 에세이를 쓰라고 한 것 같았는데 아마 최근부터 이러한 에세이 쓰는 것이 생략 됐는지 아니면 이번에만 안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학생에게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고민이 줄어들어 다행이리라. 한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그의 안내로 방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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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이 학교에 대해서 잘 알기에 나는 우선 이 학교에 재학하는 우리 학생들 이름을 몇 명 열거하고 이어 입학 책임자와 부책임자를 비롯한 페그 래드리까지 언급을 하니 그는 내가 아주 신기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잠시나마 화기애애해졌다. 나는 요즘 코미디에서 인기 있는 형식으로 글을 쓰면 ‘너도 잘 알다시피 나는 개인적으로 이 학교를 아주 좋아할 뿐이고 그래서 이 학생 부모에게 이 학교를 적극 추천해 주었을 뿐이고 만약 입학이 안되면 이는 오로지 너의 책임이고 학생은 영원히 너를 원망할 뿐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아울러 입학 책임자가 현재 사무실에 없기에 만약 그녀가 내일 출근하면 내가 왔다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달라며 나의 명함을 주었다. 이에 그는 알았다고 하며 그녀에게 보고하겠다고 하였다. 그와 대화를 다 마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고 마지막으로 그와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오늘의 일정은 이걸로 끝이다.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차를 매사추세츠 주의 그레이트 배링턴(Great Barrington)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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