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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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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15일 (목) Tabo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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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시 50분에는 태버(Tabor Academy) 인터뷰이다.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대화를 할 때 이름을 다 대지 않고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이 태버 아카데미도 그냥 태버라고 이야기를 하고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아카데미도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내지 엔엠에이치(NMH) 등으로 압축해 버린다. 아울러 모든 학교들은 각 건물마다 테일러(Taylor), 제임스(James) 등등 고유의 이름이 있기에 그러한 이들의 문화 습관에 생소한 우리로서는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 한국에서 온 분들이 이들 입학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들은 마치 자기가 같은 미국인하고 이야기라도 하듯 약자나 압축 또는 고유 명사 등을 써가며 이야기를 하기에 그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을 놓치거나 또는 아예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향도 있다.
따라서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 부모들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은 좀 들리는데 막상 자리에서 일어나면 내가 뭘 이야기 했는지 또는 내가 뭘 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마도 이것이 문화의 차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국내에서 열심히 공부를 한 우수한 학생들도 막상 학교에 들어가서 생활을 하면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자연스런 대화가 나올 수 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전에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이곳 미국에는 선생님들에게도 이름을 부르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 선생님들에게 이름을 불러 봐요. 그 순간 죽음이예요’. 이번에 나와 같이 인터뷰 다니는 이 여학생도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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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업을 하거나 선생님들하고 이야기를 할 때면 미국에서는 이 눈 접촉(Eye Contact)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선생님하고 눈을 계속 마주치면 너 선생님한테 무슨 불만있어 내지는 예의 없는 학생이라고 혼나요’ 한다. 하긴 이렇게 문화적 차이가 다르니 다소 늦게 유학 온 학생이 그것도 숫기가 좀 부족한 학생의 경우 쉽게 미국 학생들처럼 선생님의 이름을 자연스레 부를 수 있을까? 아마 한국에서 미국처럼 선생님 이름을 불렀다면 그 학생은 최소한 그 자리에서 귀싸대기 몇 차례 얻어맞고 부모님 모시고 오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
그래서 조기유학인가? 영어 습득 분 아니라 문화도 빨리 익히라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이동을 하였다. 학교에 도착을 해서 입학 사무실에 학생의 이름을 대고 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니 인터뷰를 위해 두세팀이 계속 들어온다. 곧이어 이 학교에 재학하는 한국 여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고 우리는 한 한국인 가족과 함께 같이 학교 투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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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술실을 시작으로 교실, 도서관 등을 다 둘러보고 이어 수학 과학관으로 가서 교실과 실험실이 같이 연결되어 있는 교실들을 보고 다음으로 체육관으로 가서 아이스 링크, 스쿼시, 실내 체육관 등 제반 시설들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바닷가에 면해있는 해양관으로 가서 시설들을 다 본 뒤 강당, 기숙사, 식당 등을 다 둘러본 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학교 어떠니?’ 하고 학생에게 물으니 ‘좋아요’ 한다. ‘이 학교는 인기가 높아서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한단다’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인터뷰를 잘하라고 격려를 한다.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인상이 좋아 보이고 방긋 웃는 얼굴을 가진 헬렌 스그루(Helene C. Sughrue)가 학생의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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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2층으로 올라갔고 이에 나는 응접실에 앉아 기다리며 한국 분 가족과 같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유학원을 아신다는 부모님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유학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내려왔고 이에 나는 그녀의 안내로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나는 개인적으로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여러 번 방문했다는 점과 함께 이 학교는 내가 좋아하는 학교 중 하나라는 점도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의 인터뷰를 질문했다.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입학 사무실에서 근무를 한지는 오래 되지 않았다는 그녀는 학생이 아주 편하게 인터뷰를 잘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이 우수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나는 개인적으로 올 입학현황을 물어보았는데 불행히도 그녀는 세세한 정보가 부족했다. 여하튼 학생의 제반서류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추가적인 시험점수는 곧 도착할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1층으로 같이 내려온 우리는 다시 그녀와 인사를 나눈 뒤 학교를 떠났다. 차를 타고 나오면서 ‘인터뷰 어떠했니?’ 하니 ‘그런데 이상한 질문해요. 한자와 한글이 서로 비슷해서 금방 이해가 되지 않냐는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는 것 있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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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무래도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우리는 차를 몰고 보스턴에 있는 뷔페인 아리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일찌감치 호텔로 향한다. ‘오늘도 룸서비스?’ 하니 ‘예’ 한다. ‘그래라. 이 아저씨가 저녁에 맛있는 것 사다 줄께. 오늘 잘 호텔은 룸 써비스가 안되니까’ 하고 이야기를 하며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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