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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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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14일 (수) Westminster School 와 Master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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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minster Scho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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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있을 예정인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School)도 아침 8시이다. 인터뷰를 다니면서 이렇게 아침 일찍 인터뷰가 있으면 그 전날 무척 신경이 쓰인다. 혹, 예상치 못하게 잠이라도 잘 안오면 운전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하루가 아주 피곤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우리는 플래티넘 회원 전용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뒤 차를 몰고 학교를 향했다. 오늘 아침은 많이 쌀쌀한 것 같다. ‘이따 투어 다닐 때 옷 단단히 입고 다녀야 하겠다. 밖의 날씨가 추운 것 같다’ 하며 학생에게 당부를 한 뒤 우리는 8시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했다. 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서니 차들이 기다랗게 서있는 보습이 보였다. ‘차들 보이지? 이 차들이 아침에 등교하는 데이 학생들을 태우고 온 차들이란다’ 하니 학생이 ‘아, 그렇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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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입학 사무실 앞에 차를 주차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입학 사무실은 예상과 달리 우리 외엔 아무도 없었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응접실에 서 있다가 우리가 들어가니 자신을 소개하며 소파에 잠시 앉아 투어를 해 줄 학생들 기다리라고 한다. 곧이어 12학년이라는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했고 이에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투어를 하였다. 밖으로 나오니 의외로 날씨가 매서웠다. 언 귀를 비비며 우리는 우선 건너편에 있는 채플을 시작으로 옆에 있는 대부분의 수업이 진행되는 학생관을 둘러보고 이어 기숙사를 본 뒤 강당, 좀 떨어져 있는 체육관까지 다 보고 다시 입학 사무실과 같이 붙어있는 행정실과 식당을 마지막으로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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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동부에 있는 학생들은 날씨 때문에 겨울에는 체면이고 뭐고 없이 그저 빵모자나 목도리 내지는 귀까지 덮을 수 있는 모자들은 쓰고 다닌다. 오늘 우리를 투어해 준 학생 역시 귀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모자를 쓰고 나왔는데 아주 따뜻할 것 같았다. 곧이어 입학 담당자인 티모시 존카스(Timothy A. Joncas)가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그의 방으로 데리고 갔으며 이어 나는 잠시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언 몸을 녹였다. 조용한 입학 사무실에 나 혼자 앉아 있으니 의외로 기분이 이상했다. 이 학교는 언제나 인터뷰를 위해 가족들이 여기저기 앉아 기다리곤 했었는데..... 한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나는 그와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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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예 2층 자기 방보다 물이나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며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그는 우선 학생이 아주 인터뷰를 잘했다며 특히 수학 과학이 아주 훌륭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며 우수한 후보자 중 한명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학생의 학업적 우수성을 이야기 한 뒤 특히나 예술 분야는 아주 관심이 많다는 점과 이곳 학교에 잘 어울리는 학생이 될 거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입학 사무실이 왜 이렇게 조용하냐고 묻는 나의 질문에 그는 저번 주 내내 그리고 어제까지 아주 바빴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와 이야기를 다 마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와 마지막 인사를 한 뒤 명함을 받아들고 밖으로 나왔다.
[ Masters School ]
이제 오후 2시 5분에는 뉴욕에 있는 마스터즈 학교(Master's School)의 인터뷰이다. 오전에 있었던 웨스트민스터가 예상과 달리 인터뷰가 일찍 끝났기에 나는 뉴욕으로 내려가는 도중 마스터즈 입학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좀 더 인터뷰를 일찍 할 수 없겠냐고 하니 결론은 틀에 박힌 뻔한 예기 즉, 일정이 빡빡해서 그렇게 못한다는 답변이었다.
사실 입학 사무실에 근무를 하면서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다거나 또는 인터뷰 일정을 짠다든지 하는 행정을 보는 사람은 친절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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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부형이나 학생들에 있어서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교직원일 것이며 그들의 언행 또는 성실함에 학교의 이미지가 급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전화를 끊고 나서도 은근히 속이 상했다. 그녀가 누군지 아는데 가서 왜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이야기 하느냐고 한 마디 할까 하고 생각을 해보다가 괜히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덮어주기로 한다. ‘학교에서 인터뷰 시간을 좀 앞당겨주는 것이 힘들다고 하네. 할 수 없이 제 시간에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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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점심 어떻게 할까?’ 하니 ‘일단 학교 근처로 가서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한다. ‘그러자꾸나’ 하고 나는 차를 몰고 학교 인근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마땅한 식당을 찾으려고 하는데 마침 오른편으로 슈퍼마켓이 보이고 그곳에 자그마하게 일식 레스토랑(Japanese Restaurant)이라고 쓰인 글씨가 보였다. ‘잘 됐다. 이곳에서 먹으면 되겠다!’ 하고 우리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한 뒤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가 슈퍼마켓이었고 그 한쪽 코너에 음식점이 있는데 보니 한국인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운영을 하고 있었다. 시설이 좀 그래서 ‘어떻게 할까? 다른 곳에 가서 먹을래?’ 하니 학생이 ‘그냥 먹죠’ 한다. 우리는 우동을 두그릇 시켜서 뜨끈한 국물과 함께 점심을 먹고 차를 몰고 학교로 갔다.
학교에 도착을 하니 아직 인터뷰 시간까지 꽤 남아 있었다. ‘어떻게 할까?’ 하니 ‘그냥 차안에 있을께요’ 한다. ‘그러자’ 하고 우리는 약 한시간 여를 차안에서 기다리며 인터뷰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두시가 될 무렵 우리는 차에서 나와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대니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때 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한 한국인 남학생이 바로 입학 사무실로 들어온다. 나는 ‘혹 투어를 해 줄 학생이니?’ 하니 ‘예’ 한다. 이에 우리는 그의 안내를 받아 학교를 투어하였다. 아무래도 남학생이라서인지 다소 빠른 걸음으로 학교를 안내하였고 우리 역시 그의 발걸음에 맞추어 부지런히 움직여서인지 학교 투어는 근래 들어 제일 빨랐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인터뷰 간 학생이 미술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미술실에서 만큼은 조금 시간을 할애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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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학생이 인터뷰를 할 때 까지 기다렸는데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린지 월터(Lindsey Wolter)는 이전에 코네티컷에 있는 여자학교인 에델워커(Ethel Walker School)에서 근무를 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응접실에서 나름대로 꽤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 무렵 드디어 린지가 한 학생의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어 잠시 뒤 그녀가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나 역시 그녀와 만나면서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했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 학생은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나름대로 꼼꼼한 성격이라는 것을 잘 아는 나는 그녀가 꽤 오랜 시간 인터뷰를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며 학교 내부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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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투어를 담당했던 한국 학생이 자기와 방짝이기도 한 우리 유학원을 통해서 온 남학생들 데리고 왔고 이에 나는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유학원에서 온 학생들이 서넛 있는데 그래도 열심히 잘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한 40여분이 지났을까?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나는 그녀의 안내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먼저 왜 이 학교로 옮겼냐고 물어보니 아무래도 자신은 아직 젊은데 이전 학교인 에델워커에서는 좀 여러 사람을 만난다던지 또는 문화를 접하기가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하면서 이곳은 대도시인 뉴욕에서 아주 가깝기에 아주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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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시 에델워커에 근무를 하였던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눈 뒤 학생의 인터뷰 결과에 관해 물어보았다. 그녀는 다행히 학생을 잘 본 것 같았다. 성적도 우수하고 추천서 내용도 아주 좋고 예술도 뛰어난 학생이라며 흡족해 했다. 나는 학생의 토플과 SSAT 점수는 곧 나올 예정이며 받는 즉시 리포트해주겠다며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당부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오늘의 인터뷰는 끝이다. 이제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이곳 뉴욕에서 매사추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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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achusetts)까지 대략 4시간여를 달려야 한다. ‘빨리 가자. 조금 있으면 날이 곧 어두워지겠다’ 나는 서둘러 차를 몰고 95번 고속도로를 타고 열심히 달린다. 이로서 오늘 하루도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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