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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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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19일 (월) Loomis Chaffee School 과 Suffield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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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omis Chaffee School ]
오늘은 아침 9시에 루미스 채피(loomis Chaffee School)의 인터뷰이다. 어제 저녁에 대강 몇시 쯤에 아침 식사를 하자는 이야기를 했지만 막상 식당에 가보니 어느덧 두 가족이 식사를 거의 다 끝마치고 있었다. 아마 이른 아침에 잠을 깬 가족들이 배도 출출하고 해서 다소 일찍 아침을 먹었으리라. 이에 나 역시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밤새 내린 눈으로 차에 쌓인 하얀 눈을 털어낸 뒤 짐을 싣고 아침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향했다. ‘어땠어요? 새벽에 잠 안깼어요?’ 하니 어느 한 엄마가 내가 이야기 했듯이 새벽 두시에 눈을 떴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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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생들이 인터뷰를 위해 미국에 올 경우 아무래도 시차 적응을 위해 인터뷰 예정일자보다 최소한 2-3일은 미리 와서 긴장감도 풀고 피로도 줄인 뒤 인터뷰를 하면 좋을 듯 싶은데 그게 어찌 현실적으로 쉽겠는가. 결국은 도착해서 하루 이틀 정도는 인터뷰를 마치면 빨리 호텔로 와서 쉬면서 피곤함을 풀어주는 방법 밖에 없으리라. 학교에 도착을 해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두명의 학생들 이름을 대니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하며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응접실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여러 가족들로 분주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우리 일행 9명이 들어닥치니 그야말로 응접실 소파에는 엉덩이하나 붙일 곳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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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다름없이 우리는 밖으로 나와 갤러리, 수학/과학관, 예술실, 강당, 도서관, 교실 등을 보고 이어 학생 라운지, 식당, 매점을 지나 체육관 등을 둘러보는 순서로 투어가 진행되었다. 사전에 나는 인터뷰 온 학생들에게 부모와 동생들은 신경 쓰지 말고 너희 둘은 투어를 해주는 학생들 옆에 딱 붙어서 그들이 설명해주는 내용을 잘 듣고 특징적인 건물들도 잘 눈여겨봐두라고 이야기를 해 둔 터여서인지 학생들은 나름대로 투어를 해주는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열심히 듣고 또한 질문도 열심히 한다.
잠시 뒤 이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이 가족들의 인터뷰를 위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우리는 인원이 많은 관계로 2명의 미국학생이 할당되었다. 한 엄마의 말처럼 키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마치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Jodie Poster)를 연상케 하는 야무지면서도 이지적인 예쁜 학생과 또 다른 남학생 중 주로 조디 포스터가 우리의 투어를 이끌면서 나름대로 학교에 관해 많은 곳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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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잠시 응접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이면서 학생들이 인터뷰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번에 인터뷰를 오기 전부터 두 가족이 나에게 이야기하기를 학생들의 인터뷰가 끝마치고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을 때 각각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두 가족이 다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이에 나는 입학 담당자들에게 미리 이야기해서 양해를 구해놓겠다고 했었다. 잠시 뒤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 입학 담당자들이 응접실로 들어 왔는데 이 때 나는 한 입학 담당자에게 그러한 부탁을 했고 이에 그녀는 흔쾌히 다른 담당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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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인터뷰를 하러 들어간 사이 부모와 나는 학교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두 엄마 중 한 엄마는 이 조디포스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고(며느리 감) 또 다른 엄마는 아는 집의 학생이 최근에 몇몇 기숙학교에 지원을 해서 인터뷰를 다녀왔다는데 그 중 이 루미스 체피가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학교를 본 소감이 어떠세요? 너무너무 마음에 드세오?’ 하고 물으니 그 대답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즉, 학교는 좋은 것 같은데 누구 말처럼 너무너무 좋다는 식의 강렬함을 받지는 않은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그 학생을 담당했던 담당자는 다른 학생이 끝나면 같이 이야기를 나누자고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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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다른 학생도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두 부모와 나 그리고 한 입학 담당자 도합 6명은 또 다른 한 입학 담당자의 방으로 가 다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여지껏 인터뷰를 다니면서 이렇게 두 가족이 다 같이 한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들 입학 담당자들도 이러한 경험이 거의 없었을 것이며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인터뷰 학교들의 입학 담당자들도 그러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누가 먼저 서두를 꺼내느냐에 관해 순간적인 어색함도 있었으나 일단 내가 각 학생들의 인터뷰가 어떠했냐는 질문에 각 입학 담당자는 자신이 담당했던 학생들에 관해 설명을 해주었다. 전반적인 그들의 소감은 우선 학생들이 아주 괜찮은 학생들이고 학업 수준도 아주 우수하고 진취적이며 다양한 활동도 많이 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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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나는 학생들이 아주 모범적이고 우수하며 또한 학업에 관한 목표가 뚜렷하다는 점과 함께 이 학교가 이들에게 아주 잘 어울릴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아울러 부모들은 학교에 관해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기숙사에서의 생활, 주말 프로그램 그리고 외국 학생들의 관리 등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았고 이에 그들은 자세히 대답해 주었다.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눈 우리는 그들과 이야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우리는 다시 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입학사무실을 나왔다. 드디어 첫 학교의 인터뷰는 큰 어려움 없이 끝을 맺었다. 사실 이곳 미국에 오기 전부터 나름대로 이들 두 학생들 가족을 데리고 다니면서 어떻게 인터뷰를 진행하여야 하나 하고 꽤 신경을 썼었다. 말이 8명이지 나까지 도합 9명이 계속 일주일을 한 장소도 아니고 여러 장소를 차로 돌아 다녀야하는데 한국도 아닌 낯선 타지에서 혹 예기치 않은 일이라도 생기면 어찌하겠는가. 더욱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2명도 같이 여행을 하니 다른 가족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하리라. 여하튼 이번 일주일은 나름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가 없을 것 같다.
[ Suffield Academy ]
이제 오후 2시는 셔필드 아카데미(Suffield Academy)의 인터뷰이다. 그 학교는 이곳 루미스에서 차로 20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기에 우리는 2시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어 슬슬 학교 근처로 이동을 하다가 좀 이른 점심을 먹고 차도 한 잔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자는 쪽으로 결정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루비 튜즈데이(Ruby Tuesday)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커피도 시키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나눈 뒤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이동을 하였다. 학교에 도착을 한 우리는 일단 입학 사무실에 들어가 학생들의 이름을 댄 뒤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데 학교의 투어를 담당하는 미국 학생들이 물경 3명이나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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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 사전에 학생들의 인터뷰를 잡을 때 입학 사무실로 이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전화로 약속을 잡는다. 그래야 정확하고 혹 일정이 내가 의도한 대로 잘 안되면 바로 정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 역시 내가 두 가족이 같이 학교에 도착을 하고 같이 투어 및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언급해서인지 이렇게 투어를 해 주는 학생들을 3명이나 할당해 준 것 같다. 아마도 학생들 뿐 아니라 부모들도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고 이에 한 학생으론 모든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기가 곤란하다는 판단을 했기에 나름대로 이렇게 하릴없는(?) 학생들을 무더기로 부른 것이 아닐까? 여하튼 여학생 1명 남학생 2명으로 구성된 이들 드림(Dream) 팀은 우리 9명을 데리고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주로 12학년인 여학생이 선두에 서서 학교에 대해 설명을 하였고 10학년이라는 남학생 둘은 후미에서 부모와 같이 걸으면서 학교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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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 기숙사, 교실, 새로 지은 체육관 등을 보고 이어 도서관, 식당 등을 둘러보며 학교 투어를 진행해 나갔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학교 건물 뒤편에 있는 언덕에서 어린 학생들이 눈썰매(Sledding)를 타는 모습이었다. 이 학교는 언덕이 있어서 이렇게 눈이 쌓이면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의 어린 학생들이 부모나 또는 선생님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학교를 다 둘러본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곧이어 학생들은 담당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위해 각자의 방으로 갔다. 아무래도 어제 미국에 도착을 했고 이제 오후 무렵이라서인지 초등학생 동생들이나 부모들 역시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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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현재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5시경이니 한참 잠에 취해 있을 시간에 이렇게 눈을 뜨고 있으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잠시 뒤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우리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한 입학 담당자의 방으로 가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테리 브로트(Terry Breault)와 토니 오샤네시(Tony O'Shaughnessy)가 이들을 담당했는데 이들은 아주 좋은 분들이다. 특히나 이 입학 책임자인 테리는 언제나 외부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어 고맙다.
자상한 그녀는 우선 학교를 방문해 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며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지를 물었고 이에 우리는 나름대로 학교에 관해 이런저런 질문을 하였다. 특히나 이 토니라는 담당자는 이전에 내가 데리고 간 학생들의 인터뷰를 한 번도 담당한 적은 없는데 그의 이야기는 귀동냥으로 많이 들었었다. 이에 나는 너의 이름을 보니 조상이 아일랜드인 것 같은데 맞냐고 하니 그렇다고 한다. 이에 나는 너의 이야기를 우리 유학원을 통해서 지원을 한 여러 학생들로부터 들었는데 너무너무 친절하더라고 하더라 라고 하니 입에 썩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한다. 하긴 자기 칭찬을 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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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사람이 친절한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는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우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느끼고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 유쾌한 대화를 나눈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에 그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 드디어 오늘 인터뷰는 끝이다. 이제 내일은 뉴햄프셔에 있는 학교들의 인터뷰이다. 우리는 잠시 양초공장(Yankee Candle Company) 에 들러 구경을 한 뒤 차를 몰아 뉴햄프셔로 달린다. 어느덧 날은 어두워 주변이 깜깜하다. 차안이 너무도 조용하여 흘낏 뒤를 보니 모든 사람들이 다 눈을 감고 깊은 명상에 잠겨있다. 얼마나 피곤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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