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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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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30일 (금) Master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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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8시 30분에는 마스터즈(Masters School)의 인터뷰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이 학교가 마지막 방문학교이며 학생에게는 역시 마지막 인터뷰 학교이다. 역시나 곤히 잠에 취해 계속 주무시고 계시는 학생을 ‘그만 기침(起枕)하시죠!’ 하고 정중히 깨우고 1층으로 모시고 가서 아침을 드시게 한 뒤 다시 올라와 짐 정리를 하고 호텔을 나왔다. ‘오늘이 마지막 인터뷰이니 유종의 미를 거두자’ 하니 ‘예’ 한다. ‘이 학교 입학 담당자는 여자분이거든? 성격도 아주 자상하고 친절하기에 밝고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 잘 하면 좋은 결과 나올거야. 알았지?’ 하니 역시 ‘예’ 한다.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해서 입학사무실로 들어가 학생 이름을 밝히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학생과 함께 소파에 앉아 잠시 있는데 한 남학생이 나를 보더니 급히 뛰어온다. 우리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작년 9월에 입학을 한 학생인데 성격이 아주 서글서글해서 아주 마음에 드는 학생이다. 그는 마치 나를 친한 친구나 만난 것처럼 ‘저쪽에서 보니 원장님이 계시기에 반가워서 뛰어 왔죠’ 한다. 나는 학생 등을 쓰다듬으며 ‘잘 지냈니?’ 하며 그와 잠시 환담을 했다. 곧 수업이 시작되기에 많은 이야기는 못하고 학생은 수업을 받으러 갔다. 이렇게 학교에 인터뷰를 다니면서 우리가 보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주 흐믓하다. 여담이지만 이 학생의 누나는 명문여대를 나와 모 케이블방송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고 있는데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주변에 추천할 만한 좋은 신랑감이 있을 시 나에게 연락을 하면 감히 월하빙인(月下氷人)을 자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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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학교 역시 한 한국인 가족이 인터뷰를 하러 왔고 이에 우리는 투어를 담당할 한 미국 학생의 안내를 받아 학교를 둘러보았다. 이 학생은 남학생치곤 아주 꼼꼼하였다. 학교투어를 하는데 아주 세세한 곳까지 보여주려고 노력을 했으며 아울러 설명도 아주 자상했다. 이 학생 덕분에 나는 나름대로 학교투어를 다니면서 이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캠퍼스 내의 다른 곳을 살펴 볼 기회를 가졌다. 투어를 다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린지월터(Lindsey Wolter)가 웃으며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그런데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학생이 영 나오지를 않는다. 일반적으로 약 30분 정도면 충분히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시간은 어느덧 30분이 훨씬 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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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이 학교에 와서 만나고 오늘 다시 만나는 셈이기에 그녀의 만남이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우선 그녀는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갔고 나는 앉아서 같이 투어를 했던 한국인 부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이렇게 부모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들 교육에 대한 열의는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잠시 후 나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부모의 아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부모는 그 학생과 인터뷰했던 담당자의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계속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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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학생은 오늘 인터뷰를 마치고 오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나는 학생을 뉴욕에 있는 라구아디아(La Guardia) 공항으로 바래다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인터뷰가 안끝나니 은근히 초조했다. 내심 시간을 계속 보면서 린지월터의 사무실 방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그녀의 방문이 열리면서 학생과 그녀가 밖으로 나왔다. 이에 나는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우선 나는 현재 이 학교에 지원한 다른 학생들에 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해도 본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이 여럿 있는데 이들 중 몇 몇 학생들의 현 상황에 대해 언급을 할 일이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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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다 마친 뒤 이어 나는 학생의 인터뷰가 어떠했냐고 물었고 그녀는 인터뷰가 아주 좋았다고 답하였다. 현재 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 방과 후 다양한 활동이라든지 우수한 미술 실력 등이 아주 좋다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 학생이 아주 밝고 긍정적이며 매사에 적극적이라며 훌륭한 학생이 될거라는 이야기를 부언하였다. 언제나 편하게 대해주는 그녀와 대화를 다 마치고 나는 밖으로 나와서 다시 한 번 그녀와 작별인사를 하고 입학 사무실을 나왔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데 이리 오래 걸리셨어요?’ 이번에는 학생이 내가 안나오니 초초했나보다. ‘응, 그냥 이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 이야기도 하고 너 이야기도 하고 그랬지’ 하며 ‘빨리 움직이자. 비행기 시간 늦겠다’ 하곤 우리는 차를 몰고 부지런히 공항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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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든 인터뷰는 끝이다. 지난 1월 6일 이곳 미국에 도착을 해서 여러 팀의 가족들과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나름대로 동가숙서가식 하면서 열심히 다녔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내 나름대론 아무 이상 없이 잘 마친 것 같다. 다행히 올해도 아무 사고 없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 사실에 내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한참을 달리는데 또 눈발이 흩날린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 하고 학생이 차안에서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학교에 연락 좀 잘 해서 꼭 제가 학교를 옮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하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 최선을 다해보자’ 나는 이야기를 하며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주차시키고 학생 짐을 끌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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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팅을 한 뒤 짐을 부치고 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는데 이외로 마땅한 곳이 없다. 그래도 학생과 마지막인데 같이 식사라도 하여야 하는 것이 한국인 정서이기에 내심 터미널 끝까지 가서 열심히 찾아보았건만 영 마땅한 곳이 없었다. 결국 우리는 베이글(Bagel) 빵과 음료수를 사서 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씹어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 학생과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그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나는 터미널 밖으로 나와 다시 차를 몰고 코네티컷 주로 차를 달렸다. 이제 내일이면 비행기를 타고 미네소타 주의 세인트폴(St. Paul)로 가서 약 삼일 정도 머문 뒤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미천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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