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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 입학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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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24일 (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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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우리는 맨해튼 관광을 시작했다. 나와 같이 1주일을 보낸 가족들이 점심 무렵에 한국으로 귀국을 하기에 우리는 오전시간에 잠시 시간을 할애해서 구경을 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부터 이곳 미국에 올 때 까지 이들 가족들과 같이 다닌다는 생각이 나를 많이 압박했었는데 이는 다음의 두 가지 즉, 차량과 맨해튼이었다. 사실 한 번도 몰아보지 않았던 12인승 차를 운전하면서 나름대로 많이 긴장을 했었고 또한 그 차를 몰고 뉴욕이나 뉴저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웬만해선 차를 잘 몰고 나오지 않는다는 미국에서 가장 번화한 이곳 맨해튼을 운전하고 다닌다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계속 짓눌렀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오늘이 나로서는 이 차를 모는 마지막 날이라는 점과 지난 일주일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주행을 잘 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우리는 우선 차를 몰고 맨해튼의 대표적인 중심거리인 5번가(5th Avenue)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 제로 그라운드(Zero Ground)를 목표로 향해 가다 금융의 중심인 월가(Wall Street)에 가서 돈 많이 벌게 해달라며 우둑 솟은 황소 동상의 콧잔등을 어루만지며 사진도 한 컷 찍었다. 다행히 토요일이라서 차는 큰 어려움 없이 소통이 잘 되었다. 사실 내가 이곳 미국 맨해튼에 사는 사람도 아니기에 나름대로 관광 안내를 잘 해주고 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기실 이곳 맨해튼에서 크게 구경할 내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 브로드웨이(Broadway), 윌가(Wall Street) 그리고 9/11 테러로 유명한 제로그라운드(Zero Ground)가 아니겠는가. 물론 소호(Soho)도 있고 리틀 이태리(Little Italy) 등도 있건만 그러한 지역은 슬슬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해야 하는 곳이고 우리처럼 충분한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주요 장소만 구경하고 나머지는 차안에서 보면 충분하리라. 그래도 내가 운전 중 길을 잘 못 들어서인지 차이나타운(China Town)도 보고 뉴욕대학(New York University), 워싱턴 광장(Washington Square)도 지나갔다.
비록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이었지만 나름대로 보람찬 시간을 보낸 우리는 맨해튼을 떠나 공항으로 이동을 하였다. 우선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먼저 바래다주고 우리는 대한항공이 있는 터미널 1로 향했다. 짐을 다 내린 뒤 가족들과 인사를 한 뒤 나는 다시 코네티컷을 향해 차를 몰았다. 이제 나의 이곳 미국 일정도 종반에 들어간다. 다음 주면 나는 새로운 남학생과 함께 일주일을 인터뷰하러 돌아다녀야 하고 그 일정이 끝나면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역시나 달리는 차안에서 나름대로 가요 CD를 넣고 음악을 들으면서 허치슨 파크웨이(Hutchison Parkway)를 달린다.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과 조하문의 ‘같은 하늘아래’ 가 차안에 애잔하게 울려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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