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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22일 (목) 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과 Pomfret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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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
오늘 아침 8시에는 NMH(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인터뷰이다. 다소 일찍 일어난 우리는 1층으로 내려와 아침 식사를 한 뒤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한 뒤 학교를 향해 출발을 한다. ‘오늘 학교도 장난이 아닙니다. 아주 좋은 학교입니다’ 하니 한 아빠가 ‘원장님은 어떻게 차에 타서 출발할 때 마다 다 좋은 학교 방문한다고 하네요’ 하고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아니, 사실 그렇잖아요. 학생들이 지원한 학교들이 다 좋은 학교들이고 또한 선호도도 높기에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다른 학교들보단 좋을 수 밖에요. 만약 내가 좀 인지도가 떨어지는 학교들을 몇 개 보여주면 아마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걸요!’ 하니 ‘그 말은 맞을 것 같네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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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동부지역에서 단일 동(Building)으로는 제일 규모가 큰 기숙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하고 이야기를 하며 우리는 학교 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쭉 들어갔다. ‘우리가 방문한 다른 학교하곤 좀 다르죠. 입구부터가?’ 하니 또 다른 한 아버지가 ‘아주 학교답네요’ 하고 역시 한마디 한다. 약간의 시간이 있어 나는 천천히 차를 몰며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간단히 학교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강인데 지금은 눈이 덮혀 잘 안보이네요’ 하며 이야기를 하니 ‘학교 엄청나네요’ 하고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하긴 이 학교를 보여주면서 학교가 별로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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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무실에 도착한 우리는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역시 학생들의 이름을 댔고 이에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잠시 뒤 투어를 담당하는 여학생들이 2명 들어왔는데 공교롭게도 그들은 저번 주에 내가 데리고 간 여학생을 투어해 준 학생들이었다. 우리는 그 학생들의 안내로 학교 두어를 시작하였다. ‘이 학교는 최소 한 시간이다’ 하고 사전에 인터뷰를 하러 온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두었기에 아마도 부지런히 투어를 해 주는 학생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열심히 들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예전과 다름없이 그들은 우리를 새로 지은 기숙사로 안내해서 내부를 보여줬고 이에 새로 짓고 있는 입학 사무실을 지나 식당을 본 뒤 학생 라운지, 메일 박스, 교실 등을 보고 이어 도서관으로 가서 시설들을 둘러보고 수학/과학관을 본 뒤 예술관으로 이동을 하였다. 역시나 이들 두명은 새로 투어를 담당할 학생들에게 우리를 인수인계 한 뒤 떠났고 이에 우리는 새로운 학생들의 안내를 받으며 투어 2부를 시작하였다. 이 2명의 여학생 중 역시나 저번 주에 내가 본 인상적인 흑인 여학생이 있었고 그녀 역시 언제나 그러했듯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학교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참으로 이 예술관은 그 크기가 다른 학교에 비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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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론 미국 학교들 중에서는 예술과 관련된 시설을 가진 단일 건물로는 가장 그 규모가 크지 않나 싶다. 마치 미로와 같은 건물의 이곳저곳을 다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와 체육관으로 가서 시설들을 다 보고 마지막으로 채플을 구경하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투어를 해 준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우리는 잠시 응접실에 앉아 쉬었다. 나는 농담으로 학생들에게 ‘어때? 학교 캠퍼스가 좀 작지?’ 하니 맨 처음에 나의 말뜻을 잘 몰랐던 학생들은 순간 그 의미를 이해하곤 웃는다. ‘학교 어떠니? 하니 ‘좋아요’ 한다. 아마 학생들이나 부모들도 여지껏 방문한 학교들에 아주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후 방문할 학교들도 같은 생각이리라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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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학생들의 인터뷰를 담당하는 두명의 입학 담당자가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했고 이에 학생들은 그들의 안내를 받고 각자의 방으로 갔다. 이 학교도 오늘은 입학 사무실이 조용하다. 확실히 올해는 이전과 달리 인터뷰를 위해 움직이는 가족들이 적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다소 조용한 입학사무실에 앉아 부모들과 학교에 관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어느덧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우리 역시 한 입학 담당자의 방으로 이동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학생들의 인터뷰가 어떠했는지를 물어본 우리는 학교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질문했다. 워낙 학교 캠퍼스가 큰데 어떻게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우리의 질문에 학생들이 각자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러한 학교의 노력에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형들도 이 학교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학생들의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오후 1시 15분에는 폼프렛(Pomfret School)의 인터뷰이다.
[ Pomfret School ]
우리를 차를 타고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폼프렛을 향해 이동을 하였다. 가는 도중 아무래도 시간이 좀 빠듯할 것 같아 우리는 맥도날드에 가서 간단히 햄버거를 하나씩 먹고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했다. 사실 이번 인터뷰를 다니면서 나는 일일이 방문하는 학교들마다 지원하는 학생들의 입학 서류 여부를 확인하곤 하는데 어제 저녁 우리 유학원으로 온 이메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학교로부터 오늘 인터뷰를 가는 학생 중 한명의 서류가 부족하다는 이메일이 왔었다. 그런데 다소 의아한 점은 학교 응시료도 도착했고 추천서도 왔고 부모 질의서도 다 왔다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서가 아직 도착을 안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나는 어의가 없어서 차안에서 부모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 ‘우리가 통상 원서를 보낼 때 원서에 꼭 은행에서 수표로 끊은 학교 응시료를 스테이플(Staple)해서 보내는데 어떻게 수표는 왔는데 원서가 도착을 안했다고 하죠?’ 하니 부모 역시 이상하다고 한다. 한 아버지는 ‘학교에 가서 수표를 한 번 확인해보죠. 호키키스 자국 있나’ 한다. 여하튼 학교에 지원 원서를 보내면서 이렇게 예기치 않는 황당한 일들이 꽤 많이 발생을 한다. 그래서 일일이 지원하는 학생들의 서류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여하튼 우리는 학교에 도착해서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에게 학생들의 이름을 밝히고 잠시 응접실에 앉아 투어를 해 줄 학생을 기다렸다.
입학 사무실에는 한 미국인 가족이 있었고 우리가 들어오고 나서 곧바로 한 한국인 가족이 들어왔다. 잠시 뒤 한 한국인 남학생과 여학생 도합 두명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고 이에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는 우리 팀 그리고 다른 한국 팀을 같이 묶어 투어를 연결했고 미국인은 다른 한 미국학생의 안내로 투어를 하였다. 우리는 다 같이 밖으로 나가 채플을 보고 이어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을 본 뒤 학생 라운지 및 매점, 체육관을 다 둘러보고 이어 기숙사 동에 들러 방을 구경했다.
어느 학교나 그러하듯 이렇게 방을 보여줄 때에는 투어를 담당하는 학생은 깨끗한 방을 찾느라 혈안이다. 사실 학생들이 하루하루의 일과에 바삐 움직이다보니 일과가 다 끝난 저녁 무렵이 돼야 잠시 방을 정리할까 그 이외의 시간에는 좀 지저분하다. 이어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가 도서관 및 식당을 순서대로 둘러보고 투어를 마쳤다.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린 잠시 응접실에 앉아 몸을 녹이며 인터뷰 순서를 기다렸고 이에 학생들의 인터뷰를 담당할 담당자들이 한명씩 나와 학생들을 데리고 각자의 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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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막간을 이용해서 행정담당 아주머니에게 학생들의 원서서류를 확인해달라고 하니 그녀는 학생들의 파일을 본 뒤 추가로 필요한 서류들을 적어준다. 나는 학교에서 이메일이 왔었는데 제일 중요한 원서가 빠져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며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체크해 줄 수 있냐고 하니 그녀는 다시 서류를 확인해보더니 학교 선생님의 추천서를 제외한 제반 서류는 다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참으로 귀신 곡할 노릇이다. 어떻게 하루 사이에 이렇게 학생들의 서류 내용이 또 바뀔 수 있을까. 다시 물어보는 나의 질문에 그녀는 약간 민감하게 자신이 다 확인했다며 자신의 내용이 정확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한 뒤 우리는 잠시 응접실에 앉아 학생들의 원서 구비서류에 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론적으로 학교들도 워낙 많은 양의 서류를 매일매일 받다보니 새롭게 학생들의 원서 진행상황을 즉시즉시 업데이트 할 수 없으며 이에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이리라. 이 학교에는 외국 학생들의 입학을 담당하는 켈리 쉬한(Kelly O. Sheehan)이 있는데 아까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나에게 학생들의 인터뷰가 마치고 나면 이 쉬한이 나와서 부모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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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 뒤 학생들이 하나씩 둘씩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어 40대 중반의 외국학생 입학 담당자인 쉬한이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우리 일행 그리고 또 다른 한국 가족 이렇게 같이 응접실에 앉아 우리는 그녀와 대화의 시간을 나누었다. 아무래도 가족이 많고 그녀는 혼자인지라 우선 그녀가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우선 폼프렛을 방문해주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한 뒤 학교에 관한 개략적인 설명에 이어 외국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및 관리, 대학 진학지도 등 중요한 사항들을 설명해 나갔다. 남편과 함께 이 학교에 근무를 한다는 그녀는 자녀들도 역시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었다. 우리는 외국학생들의 입학 현황에 관해 질문을 하였는데 현재 이 학교에는 14개국에서 온 다양한 외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이 중 한국 학생들의 비율이 가장 크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아울러 현재 약 12% 정도인 외국 학생들의 비율을 향후 15%까지 끌어 올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올해 한국 학생들의 지원 현황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작년에는 약 120명의 한국 학생들이 지원을 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녀와 이야기를 다 끝낸 우리는 일어나 인사를 하고 명함을 주고받았는데 그녀는 웬일인지 나에게 자신의 명함이 여럿 필요할 거라며 3장을 건네주었다. 아마도 나의 직업이 유학상담가이기에 자신의 명함이 필요하지 않겠냐하는 의도에서인 것 같았다. 이제 오늘 인터뷰도 끝이다. 우리는 차를 타고 나오면서 오늘 하루를 정리해 보았는데 결론은 ‘어디든 입학만 되면 좋겠는데....’ 라고나 할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니 이런 답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가 없으리라. 이로서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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