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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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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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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8일 (월) Holderness School 과 Brewste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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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lderness School ]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속으로 ‘아이고, 큰일 났네!’ 하며 유심히 보니 아직 눈이 내리기는 하는데 다행히 날씨는 그다지 춥지는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눈이 오는 날에 날씨까지 추우면 도로가 결빙이 되어 운전하는데 아주 애를 먹는다. 간단히 씻고 학생 가족과 함께 다 같이 내려가 아침을 먹은 뒤 짐을 정리하고 아침 8시 30분에 있을 인터뷰를 위해 홀더니스 학교(Holderness School)로 차를 몬다. 다행히 93번 고속도로는 제설작업으로 염화칼슘이 뿌려져서인지 눈이 녹아 운전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마침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루이스(Tyler Lewis)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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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작년 TABS 행사 때 한국에 왔었고 이에 나는 그와 잠시 이야기 하면서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에 방문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해 놓았었고 또한 학생들의 인터뷰로 이미 연락을 해 논 상태라 이미 우리가 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얼굴이 아주 인자하고 착하게 생겨서 호감이 가는 형인 루이스는 우리를 바로 알아보곤 웃으며 반갑게 맞이했고 이어 응접실로 우리를 안내한 뒤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어제 어디서 투숙했느냐, 눈이 와서 운전은 이상 없었느냐, 언제 도착 했느냐 등등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의 투어를 해 줄 학생이 곧 올 거라며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바로 이 때 한 한국인 여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고 이에 그는 우리에게 그 학생을 소개시켜 주었다. 현재 12 학년이라는 그 여학생은 성격이 아주 쾌활하고 밝았다.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투어했는데 우선 밖으로 나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순백의 교정을 보고 이어 미술실, 갤러리, 교실, 강당, 체육관, 도서관, 기숙사, 식당, 채플 등 주요 시설을 다 둘러보았다. 학생이 얼마나 야무지고 욕심이 있는지 가급적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는 모습이 느껴질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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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투어를 다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응접실에 잠시 앉아 있으니 입학 사무실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여자 분이 오더니 우리의 코트를 받아서 걸어 놓은 뒤 뭐 마시겠냐고 친절하게 물어보았고 이에 우리는 커피와 물을 부탁했다. 곧이어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맥코넬(Greg McConnell)이 우리에게 와서 간단히 인사를 한 뒤 같이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고 곧이어 루이스도 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이들은 각각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위해 자기의 방으로 들어갔다. 응접실 다른 편에는 미국인 가족이 인터뷰를 위해 와 있었고 엄마와 나는 소파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응접실로 다소 나이가 지긋한 분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우리에게 와서 악수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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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그 분은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시고 학부형이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면 꼭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하는 즉, 우리나라 식으로 이야기하면 손님을 맞이한다고나 할까?
그는 자리에서 앉아서 어느 학생을 데리고 왔느냐, 투어는 어떠했느냐 그리고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냐 그리고 또 다른 어느 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 등등을 물어보신 뒤 학교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피력하시고 아울러 학교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교를 방문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길이 미끄러우니 운전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나머지 학교 투어도 잘 하라며 자리에서 일어난 뒤 2층 집무실로 올라갔다. 다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있으려니 드디어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쳤는지 담당자들이 밖으로 나왔고 학생들은 담당자가 건네준 간단한 에세이를 적기 위해 방에 있었다. 이들은 다시 우리와 같이 앉아 잠시 대화를 하였는데 일단 인터뷰는 잘 했다고 하며 특히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닌 것에 대해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학생과 인터뷰를 하며 느낀 점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었고 이에 나는 학생들이 저번 토요일에 도착해서 아직 시차 적응이 힘들어 다소 인터뷰가 미흡했을 거라는 이야기와 함께 부모가 아무래도 자매를 같은 학교에 두고 싶어 한다는 점과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당부를 하였다. 학생들이 에세이를 다 쓰고 나왔고 이에 우리는 담당자들과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한 학교의 인터뷰는 끝은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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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ewster Academy ]
우리는 차를 몰고 다음 학교의 인터뷰인 브루스터 아카데미(Brewster Academy)의 인터뷰를 위해 울페보로(Wolfeboro)로 차를 달렸다. 이 학교는 인터뷰가 12시 30분이기에 아무래도 빨리 점심을 먹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도중에 맥도널드에 들러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학교를 향해 차를 달렸다. 시간에 맞게 학교에 도착한 뒤 간단히 차로 교정을 둘러본 뒤 바로 입학 사무실로 가서 차를 주차한 뒤 안으로 들어가 학생들의 이름을 대니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이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한다. 이 학교는 저번 주에도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왔었고 입학 담당자분들은 거의 다 나를 잘 알기에 나름 무척 푸근한 느낌을 주게 하는 학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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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한국 남학생과 여학생 둘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둘 다 우리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온 학생들이다. 아마도 학교 측에서 우리를 위해 이렇게 학교 투어를 해주라고 학생들에게 부탁을 한 것 같았다. 고맙기도 하고 아울러 반갑기도 하면서 우리는 학생들의 안내를 받아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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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본관 건물로 간 우리는 9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들을 둘러본 뒤 도서관을 구경하고 이어 밖으로 나가 음악, 미술, 공연, 컴퓨터 등의 수업을 할 수 있는 건물을 둘러보고 이어 체육관으로 가서 시설물들을 보고 다시 밖으로 나와 식당으로 이동해서 내부를 둘러보았다. 투어를 해주는 학생들이 아주 꼼꼼하게 설명을 잘 해주었는데 특히나 남학생은 너무도 말을 재미있게 잘해서 학생들이나 엄마도 많이 웃었다. 기분 좋게 투어를 마친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투어를 해 준 학생들과 같이 응접실에 앉아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재미있었던 것은 투어를 해 준 남학생이 이번에 인터뷰 온 학생들에게 인터뷰 요령을 가르쳐 주는데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고 이런 질문을 할 때에는 이런 답변을 하라는 등 나름대로 해답을 이야기해 주는데 우리 모두는 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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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 담당자가 나와 남학생을 먼저 데리고 갔고 이어 엄마와 나는 역시나 입학 담당자인 쿠퍼(Cooper)를 따라 그녀의 방으로 가서 환담을 하였다.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 딸이기도 한 그녀는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없는가를 물었고 아울러 학생들의 시험 즉, 토플과 SSAT 점수 등을 알고 싶어 했고 우리는 학생들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그리고 짧은 방학 동안의 외국 학생 기숙 문제 등을 물어본 뒤 시험은 학생들이 이번 1월에 보았기에 점수가 나오면 바로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이에 그녀는 학생들의 제반 서류가 다 도착하였다며 이번 인터뷰를 마치고 점수가 학교에 도착하면 심의를 해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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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오빠인 남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나와 있었고 동생인 여학생이 들어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역시나 응접실에 다같이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입학 담당자 역시 웃으며 오빠보다 동생이 영어를 더 잘한다고 조크를 한다. 그리고 각각 학교 티셔츠를 하나씩 주고 아울러 우리의 투어를 해 준 학생들에게 혹시 이전에 인터뷰 하러 올 때 티셔츠 받은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학생들이 못 받았다고 하니 원래 학교에 인터뷰 하러 오면 다 주는데 왜 안받았느냐고 하면서 누구하고 인터뷰를 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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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앞으로 주의를 주겠다고 하기에 내가 끼어들어 남학생인 XX(학생 이름 생략)는 입학 책임자인 파머와 했고 여학생은 마틴과 했다고 하니 그는 두분이 다 자기 상관이라며 자기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모두다 한바탕 웃었다. 그는 학생들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가 티셔츠를 하나씩 주었고 이에 나도 덩달아 쫒아가 하나 얻었다. 이로서 이 학교의 인터뷰는 그 끝을 맺게 되었다. 우리는 담당자와 작별인사를 한 뒤 투어를 해 준 학생들하고도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 탄 뒤 출발을 하는데 학생들이 아직 안가고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가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을 보며 꾸벅 인사를 한다. 그래도 원장 선생님이 왔다고 예절바르게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옆에서 어머님도 한 마디 한다. ‘유학 일 하시면서 아주 보람이 있으시겠어요’ ‘그럼요, 아주 보람 있죠’ 모처럼 기분이 아주 좋은 것 같다.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우리는 차를 몰고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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