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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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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토) Millbrook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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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 30분은 밀부룩 스쿨(Millbrook School)의 인터뷰이다. 미국의 학교 중 수업이 토요일에 주어지는 학교의 경우 당연히 인터뷰를 제공하기에 나는 이 학교를 나름대로 토요일로 잡았다. 그 이유는 다음주 3일간 우리는 다른 지역으로 갈 예정이고 이 밀부룩이 위치하고 있는 학교가 지역적으로 이번 일주일간 우리가 방문한 학교 중 제일 아래에 있기에 이동이 편리해서이다. 천천히 일어나 몸을 씻고 아침을 먹은 뒤 차를 몰고 학교를 향해 출발하였다. 정확히 작년 이맘때 이 학교에 왔을 때는 엄청 추웠는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날이 아주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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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대니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한 뒤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때 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응접실에는 한국 학생이 엄마와 함께 앉아 있었다. 잠시 뒤 미국 남학생과 여학생 둘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우리는 이들 두 명의 안내를 받으며 투어를 시작하였다. 우선 최근에 지은 과학관으로 가서 교실 및 실험실들을 보고 밖으로 나와 또 다른 교실들을 보고 이어 도서관으로 가서 내부를 둘러본 뒤 교장 선생님 집무실에 들러 간단히 인사하고 미술관으로 가서 갤러리, 미술실, 공예실 등등 아주 잘 짜여진 시설들을 보았다. 이어 우리는 밖으로 나와 체육관을 둘러보고 채플 내부도 본 뒤 기숙사로 이동해서 방을 보았다. 그런 뒤 우리는 반(Barn)이라고 불리는 학생 라운지 및 매점을 살펴본 뒤 식당을 보는 걸로 학교 투어를 마쳤다. 이 학교의 학생회장이라는 키가 크고 의젓한 남학생은 차분히 설명을 잘 해주었고 다소 자그마한 키의 야무지게 생긴 여학생은 역시나 딱 부러지게 설명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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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투어를 해 준 학생들에게 인사한 뒤 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려니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맥윌리엄스(Cynthia McWillims)가 나와 우리이게 인사를 한 뒤 남학생들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갔고 곧이어 교장 선생님 부인이신 카세르타노(Linda Casertano)가 오셔서 여학생을 데리고 갔다.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 앉아서 인터뷰 오신 한국인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침 입학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 한국 여학생 둘은 우리를 위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길 원했기에 우리는 그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처럼 인터뷰 다니면서 여럿 한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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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입학 책임자인 맥윌리엄스가 학생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그녀를 따라 방으로 가서 환담을 하였다. 오랜 기간 이 학교에서 근무를 하신 이 담당자는 학생과의 인터뷰에 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한 뒤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길 원했다. 이런 와중에 교장 선생님 사모님도 인터뷰를 마치고 들어오셔서 동석을 하셨고 이에 우리 넷은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주요 골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서부터 학교 교육과정 및 그 철학, 유학의 근본 취지 등 나름대로 다양했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선호하기 보다는 교우관계 좋고 원만하고 전인적인 학생을 더 선호한다는 입학 담당자는 많은 부모가 오로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몰입하는 것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실천하는 그러한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 했고 나 역시 그녀의 말에 동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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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모님은 나를 언제 본 것 같다고 하기에 작년에 한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엄마와 왔다고 하니 이제 기억이 난다고 하면서 학생이 그 당시 공부하고 있었던 지역도 기억하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마친 우리는 다같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에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그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입학 사무실에는 아직 한국인 여학생 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 학교의 자랑인 동물원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앞장섰다. 다같이 동물원에 가서 호젓한 분위기에 서서히 거닐며 동물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아울러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들으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 뒤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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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오늘의 인터뷰는 끝이다. 시간이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었기에 우리는 밀부룩 시내에 있는 중국집으로 가 간단히 점심을 먹고 드디어 차를 달려 맨해튼(Manhatten)으로 향했다. 브로드웨이(Broadway) 길을 따라 차를 달리며 우리는 맨해튼의 이곳저곳을 구경하였다. 각종 연극을 위한 극장들이 모여 있는 40번가, 엠파이어 빌딩, 뉴욕 5번가, 뉴욕 대학, 월가. 그리고 흔히 제로 그라운드(Zero Ground)로 일컬어지는 나인 일레븐(9/11)으로 알려진 쌍둥이 빌딩 폭파된 곳 등을 쭉 둘러본 뒤 뉴저지(New Jersey)의 포트리(Fort Lee)로 가서 저녁을 먹고 우리는 차를 달려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주로 향한다. 이렇게 날이 어두워지면서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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