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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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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5일 (월) Western Reserve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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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9시는 웨스턴 리저브 아카데미(Western Reserve Academy)의 인터뷰이다. 지난 토요일 밀부룩 스쿨의 인터뷰를 마치고 맨해튼을 구경한 뒤 펜실베이니아의 한 호텔에서 투숙을 했고 어제인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차를 달려 이곳 웨스턴 리저브 아카데미가 있는 오하이오(Ohio) 주로 이동한 뒤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한 호텔에 투숙을 하고 이렇게 오늘 아침 학교 인터뷰를 위해 출발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제부터 하루 종일 내리는 비는 아침에도 열심히 내리더니 아주 다행으로 우리가 출발하고자 할 때 쯤 서서히 그치기 시작하였다. 그저 인터뷰 다닐 때에는 날씨가 제일 신경이 쓰이는 일이라 하루하루 그날의 일기에 관심을 안가질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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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입구에 세워져 있는 오늘 인터뷰 방문객을 보니 도합 7명이었는데 그 중 한국인이 4명이었다. 속으로 ‘아니 웬일?’ 하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가니 이 학교의 입학 담당자인 에밀리 미키(Emily McKee)가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전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나 역시 그녀와 인사를 한 뒤 학생들과 엄마를 소개시켰다. 이에 그녀는 이들과 인사를 한 뒤 오늘의 일정을 이야기해 주는데 우선 학생들은 지금 수업을 들어가고 이어 수업이 끝마치면 전교생들이 모이는 조회에 다 같이 참석하고 이어 학교 투어와 인터뷰 그리고 원하면 점심식사를 하는 순서로 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에밀리는 학생들을 데리고 각각의 교실로 안내해 주러 갔다. 응접실 안쪽에는 한국인 부부가 앉아 있었고 입구에 나 있는 의자에는 역시 한 한국인 엄마가 혼자 있었다. 같은 한국인이기에 나는 혼자 있는 어머님에게 ‘한국에서 오셨나요?’ 하고 물으니 가뜩이나 불편한 자리에 그래도 한국인이라고 말을 걸어주는 우리가 반가웠는지 ‘예’ 한다. 오늘부터 인터뷰를 시작한다는 그 어머님하고 우리는 도란도란 학교 이야기, 인터뷰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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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에밀리가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에 우리는 그녀의 안내로 그녀의 방으로 자리를 옮긴 뒤 환담을 나누었다. 최근에 둘째 딸을 출산한 에밀리에게 사실 아들을 많이 선호할터인 즉 혹 다시 애를 가질 생각이 있냐고 농담으로 물어보니 예상외로 그렇다고 한다. 다소 의외이기도 하지만 우스개 소리로 글을 적는다면, 사실 산아 계획이야 부부가 서로 상의해서 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간섭할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전에 들었던 옛 광고 카피를 잠시 빌려서 이야기 하자면 ‘그냥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기나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조언할 수 도 없는 입장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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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가다가 아이들 욕심이 많은 부부를 본 적이 있는데 만약 이번 셋째도 딸이면 또 아들을 낳기 위한 넷째 애를 시도하려나 하는 생각도 순간 해 보았다. 여하튼 그녀와 학교에 관한 이야기,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주말에는 어떤 프로그램 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원서를 확인해달라고 하니 가지고 있는 파일을 보면서 토플 점수만 오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한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다시 응접실로 가서 학생들의 수업이 끝마칠 때 까지 기다렸고 잠시 뒤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면서 우리의 투어를 해 줄 한국인 여학생이 와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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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엄마와 나 그리고 우리의 투어를 해 줄 한국인 여학생 넷은 학교 채플로 갔는데 그곳에는 전교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 및 교직원들이 모여 아침 조회(Assembly)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우선 교장 선생님이 단상 앞으로 나와 전교생에게 이야기한 뒤 곧이어 이 학교의 학생회장으로 보이는 학생이 사회를 보았다. 학교 공지사항, 알림, 주의 사항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뒤 조회가 끝났고 이에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온 뒤 한국인 여학생, 그리고 이 학교 12 학년인 미국여학생 이렇게 둘의 안내를 받으며 본격적인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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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응접실 밖을 나가는데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지나가셨고 에밀리는 교장 선생님께 한국에서 온 한국유학 원장이라며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보낸다며 나를 소개 시켰다. 그는 악수를 청하며 그렇지 않아도 지난 12월에 한국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는 서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학교를 방문해 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며 나에게 이야기를 한 뒤 업무를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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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의 일정으로 우리는 제일 먼저 도서관으로 이동해서 훌륭한 내부를 둘러보고 이어 음악실로 이동해서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실을 보고 다시 나와 식당, 기숙사를 돌아본 뒤 이 학교의 자랑이기도 한 우수한 시설의 체육관을 보고 다시 한참을 걸어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 강당, 미술실 등을 보고 이어 대다수의 과학 수업이 진행되는 과학빌딩까지 보면서 학교 투어를 다 마쳤다. 투어를 하면서 ‘학교 어떠니?’ 하고 학생들에게 물으니 ‘좋아요’ 하고 답을 한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교복을 착용하기에 부모님들이 이 점에 꽤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다. 학교 규칙은 엄격하고 공부는 나름대로 어렵다는 이 학교는 학업적인 면에서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 내에서는 아주 인지도가 높을 뿐더러 명문대학에도 많이 진학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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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친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투어를 해 준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작별을 했다. 곧이어 에밀리가 나와서 여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갔고 흑인인 또 다른 입학 담당자가 남학생들 데리고 방으로 갔다. 그 와중에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셰퍼드(Anne Sheppard)가 나와서 나를 보고 인사를 한다. 이 학교의 새로운 입학 책임자이기도 한 이 40대 후반의 여자는 작년 10월 한국을 처음 방문했었고 이에 오늘 나하고 같이 온 이 두 학생은 그 당시 이 담당자와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었다. 그러기에 이들 학생들은 사실 이미 이 입학 책임자와 인터뷰를 했지만 이번에 학교를 방문함으로서 다시 한 번 새로운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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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에게 자기 방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였다. 이번에 우리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원서를 제출한 학생이 4명인데 나는 그들의 진행상황을 그녀와 이야기 나누며 그들이 다들 이 학교에 관심이 많다며 웃으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하니 그녀 역시 웃으며 알았다고 한다. 이번에 미국에 올 때 나는 영화음악을 CD로 구워 가지고 왔는데 이 쉐퍼드는 나와 나이도 비슷할 것 같아 하나 주려고 마음먹고 가지고 왔었다. 여하튼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그녀의 방에서 나왔고 그녀는 회의가 있다며 못 보더라도 조심해서 잘 가라고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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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에밀리와 인터뷰를 마친 여학생이 나왔고 이어 남학생도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는데 남학생의 경우는 이전에 입학 책임자하고 한국에서 인터뷰를 했던 사실을 담당자가 잘 알고 있었기에 다소 가벼운 이야기를 했다고 하였다. 이로서 학생들의 인터뷰를 다 마친 셈이다. 에밀리는 이전에 나하고 인터뷰를 하러 이 학교에 왔었고 지금은 이 학교에 10학년으로 다니는 학생에게 가서 수업이 끝난 뒤 우리를 데리고 식당으로 안내를 하게끔 이야기 했다고 하며 잠시 기다리거나 아니면 타운에 가서 구경 좀 하고 오라고 하였다. 우리는 날씨도 춥고 또한 시간도 충분치 않아 그냥 응접실에 앉아 기다렸고 이 와중에 오전에 뵌 한국인 부부와 잠시 이야기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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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0분이 되어 수업이 끝나고 전에 나와 같이 인터뷰를 하러 왔던 남학생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에 우리는 그를 따라 식당에 갔는데 의외로 학생들이 너무 많아 우리가 식사를 하기엔 좀 불편했다. 사실 나는 식사를 하면서 우리 유학원을 통해서 온 학생들 몇 명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또한 나와 같이 온 학생들이 학교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사항이 있으면 질문을 하게끔 해 줄 생각이었는데 식당이 너무나 분주해서 그냥 포기하였다. 엄마와 학생들도 다소 불편해 하기에 나는 우리를 안내해 준 학생에게 그냥 가겠다며 학교생활 잘 하라는 이야기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오늘 이 학교의 인터뷰는 끝을 맺었다.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타이(Thai) 음식점이 눈에 띄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우린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펜실베이니아로 차를 달린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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