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Academic Year
|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2005
|
|
 2010년도 입학 인터뷰
|
|
|
|
|
|
|
|
|
|
2010년 2월 1일 (월) Cushing Academy 와 Lawrence Academy
|
|
|
[ Cushing Academy ]
아침 8시 45분은 우리의 첫 방문지인 쿠싱 아카데미(Cushing Academy)의 인터뷰이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한 뒤 학생과 아버지 그리고 나는 인터뷰를 위해 짐을 챙겼다. 아무래도 처음 방문하는 학교이기도 하거니와 학생이나 아버지나 이러한 인터뷰에 관한 정보가 그다지 많지는 않기에 나는 차안에서 틈틈이 시간이 되는 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학생은 다행히 아주 긍정적이고 교우 관계도 좋으며 한국에서 반장도 했던 학생이라 인터뷰에는 크게 신경이 안 쓰였지만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유학 준비를 하느라 토플이며 SSAT 점수 결과가 좀 마음에 걸렸다.
|
여하튼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 보기로 서로들 의기투합한 뒤 학교를 향해 힘차게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학교에 도착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대니 행정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응접실로 우리를 안내하며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응접실에 앉은 우리는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았고 이에 나는 아버지에게 ‘사무실 잘 꾸며 놓았죠?’ 하고 물으니 ‘그렇네요’ 하신다. 다소 늦은 나이에 지금 인터뷰를 하러 온 아들을 가져서인지 아들에 대한 아빠의 애정이 눈에 확연히 보일만큼 두드러지신 것 같다. 잠시 뒤 키가 크고 아주 호감형의 남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하였고 이에 우리는 그를 따라 학교 투어를 하였다. 좀 전에 아빠가 투어를 어떻게 하냐고 하기에 걸어서 학교를 본다고 하니 날씨도 추운데 이 큰 학교를 어떻게 걸어서 다니냐며 차로 이동하자고 하신다. 이에 건물과 건물들을 옮겨 다니며 내부를 구경하기에 차로 이동할 수 없다는 이유를 설명하니 그냥 체념 하시는 것 같다.
|
어제부터 날씨가 추워졌기에 나름대로 단단히 옷을 챙겨 입은 우리는 일단 밖으로 나와 본관 옆에 있는 아트 빌딩으로 가서 우수한 내부 시설을 다 둘러본 뒤 이어 최근에 지은 아카데믹 빌딩으로 가서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 교실 내부, 음악실, 연습실, 무용실 등 현대식 건물 내부를 다 본 뒤 이어 체육관으로 가서 내부를 보고 다시 나와 기숙사를 보고 이어 학생 라운지, 매점, 휴게실, 메일박스를 보고 이어 위층으로 올라가 동부 지역에서는 음식이 가장 잘 나운다는 식당을 보고 마지막으로 이 학교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본관 지하에 있는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
|
작년 가을에 오픈 하였기에 이 학교에서는 가장 최근에 건립된 장소인 이 도서관은 내부에 카페(Cafe)도 들어서있는 그야말로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분위기로 꾸며놓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전자책(e-book)으로 학생들이 일일이 책을 빌릴 필요 없이 자그마한 노트북 같은 전자책 하나만 있으면 모든 책의 내용이 그 곳에 다 들어 있어 언제든지 편하게 책을 읽어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학생이나 아버지나 학교의 시설 및 환경을 둘러보며 나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스페인에서 유학 왔다는 우리의 투어를 해 주는 이 학생은 인물도 훤칠하고 영어도 아주 잘할 뿐더러 성격도 아주 좋아서 투어 내내 아주 기분이 좋을 정도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자 친구도 많을 것 같고 고국인 스페인으로 가면 유창한 영어 실력 때문에 나름대로 한 가닥 할 학생 같은 느낌이 든다.
|
학교를 다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응접실로 돌아왔고 이에 투어를 해 준 학생과 우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곧이어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튤러(Matthew Tuller)가 나와서 우리와 인사한 뒤 학생을 데리고 갔고 아버지와 나는 응접실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투어를 하면서 미국 기숙학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아버지는 주변에서 유학하면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기에 나는 어떤 형태로 유학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 기준점이 많이 틀려진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
|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아버지와 나는 그의 방으로 가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우선 학생이 인터뷰를 잘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캐나다에서 공부를 해서인지 영어도 잘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이에 나는 오늘이 이 학생의 처음 투어이기에 나름대로 긴장을 해서 아마도 인터뷰를 매끄럽지 않게 했을 수 도 있으니 이점 양해 바란다며 아버지의 경우 사실 이곳 미국에 오기 전까지는 기숙학교에 대한 개념이 명확치 않았었는데 학교 투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신 것 같았고 특히나 각 교실마다 설치되어 있는 스마트 보드나 도서관의 최신식 시설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니 그는 웃으며 그러냐고 한다.
|
|
나는 여세(餘勢)를 몰아 아까 아버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흔한 말로 요즘 젊은 학생들이 이야기하듯 이 학교에 필이 꽂혔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하시니 학생의 입학을 아주 긍정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하였다. 튤러는 잘 알았다며 그런데 학생이 공부하는 캐나다 학교에서 아직 추천서와 성적표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즉시 연락해서 알아본 뒤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시 한 번 그에게 학생의 입학을 선처 바란다는 당부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접실로 나온 우리는 그와 다시 한 번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나왔다. 일단 이로서 오늘 오전 한 학교의 인터뷰는 끝이다.
|
[ Lawrence Academy ]
이제 오후 12시 55분에는 또 다른 학교인 로렌스 아카데미(Lawrence Academy)의 인터뷰이다. 우리는 일단 차를 몰고 학교가 있는 그로튼(Groton)으로 이동했다. 다소 시간적 여우가 있기에 차를 천천히 몰고 오늘 점심으로 우리가 들릴 예정인 한국식당인 우정옥으로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월요일은 휴무라는 안내가 붙어있다. 이 식당은 이상하게 나와 인연이 그다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할 수 없이 인근에 있는 중국식당으로 가서 점심으로 새우 볶음밥을 시켜서 먹는데 의외로 아버님이 두세 숟가락 드시고 못 드신다. 한국 음식이 아니면 좀 드시기가 그러하다는 아버님의 식성이 내심 염려스러웠다.
|
비록 이 학생은 그다지 길지 않은 3일간 인터뷰를 할 예정이지만 의외로 우리가 다닐 학교 인근에는 한국 식당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에서 햅반하고 컵라면을 가지고 오셨다고 하기에 저녁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무조건 그러한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럭저럭 점심을 때우고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로렌스 아카데미로 향해 차를 몰고 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마침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이신 로시니(Tom Rossini)가 우리를 보더니 와서 악수를 청하며 학생의 이름을 묻는다. 이어 그는 인터뷰 시간을 확인한 뒤 잠시 후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
응접실에 앉아 차를 한 잔 마시며 잠시 기다리니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와서 인사를 하고 이에 우리는 그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우선 본관 건너편에 있는 도서관을 시작으로 아래층에 있는 미술실, 갤러리, 방송실, 강당, 교실 등을 보고 이어 식당을 지나 학생들이 공부하는 각종 교실들을 보고 다시 밖으로 나와 기숙사, 체육관 등의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많이 걷기에 학생의 아빠가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아들의 일이기에 묵묵히 잘 걸으신다. 다시 우리는 본관 건물로 와서 대부분의 과학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들을 보고 이어 학생 라운지, 매점, 휴게실을 끝으로 학교 투어를 마쳤다.
|
|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인사를 한 뒤 응접실에 앉아 잠시 쉬고 있으려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포터(Kevin Potter)씨가 나와서 인사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들어갔고 이어 맨 처음 인사를 나누었던 로시니씨가 우리에게 와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분은 약 3년 전에 한 남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방문하였을 때 이 분이 인터뷰를 담당하셨는데 그 당시 이 분은 인근 학교인 그로튼 스쿨(Groton School)에서 근무하다 이 학교로 새로 부임한 상태였다. 그 당시 이야기를 그 분에게 하니 그 분은 당연히 기억을 제대로 못하였다, 다만 이 분은 현재 이 학교에서 외국 학생들의 입학을 주로 담당하시기에 이 분은 나에게 명함을 한 장 달라기에 드렸더니 우리 회사 이름을 보곤 ‘아, 한국(Hankook)!' 하고 바로 알아보셨다. 그러면서 우리 유학원에서 원서를 많이 받기에 아주 잘 안다며 올해도 몇 명의 원서를 받았다고 하며 학생들의 입학을 위해 서로 연락을 취하자고 하신다. 나름대로 편하게 대해주는 그의 따뜻한 말에 아주 고마웠다. 잠시 더 환담을 나눈 뒤 그 분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에 아버지와 나는 학생의 인터뷰가 끝날 때 까지 잠시 더 기다렸다.
|
약 20여분이 더 흘렀을까?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이에 아빠와 나는 포터의 방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였다. 현재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인지 영어를 잘 한다며 그는 우선 칭찬을 하였다. 그러면서 학생의 모든 서류가 잘 도착 했는지 우리가 갈 때 까지 확인해보겠다고 하며 우리에게 혹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는지 물었고 이에 나는 학생이 캐나다에 간 이유, 그리고 미국으로 학교를 옮기려는 의도 및 학생의 장래 희망 등을 간단히 피력하며 학생의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
공교롭게도 내일 오전 우리가 방문할 학교에서 몇 년간 근무를 하였다는 그 분의 말에 나는 반가워서 그 학교에 아시는 분의 이름을 몇 명 대며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 역시 반가운지 만나면 자기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였다. 그와 이야기를 다 마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고 다시 한 번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나왔다. 이로서 우리의 첫 인터뷰 일정은 끝을 맺었다. 이제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동부 제일 위에 위치하고 있는 메인(Maine)주로 이동해야 한다. 차를 몰고 가다 메인 주 포틀렌드(Portland) 시 인근에 있는 개인적으로 방문을 해보고 싶었던 손튼 아카데미(Thornton Academy)에 잠시 들러 입학 담당자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도 불러보고 사진도 찍은 뒤 오늘 저녁 우리가 묵을 호텔을 향해 출발하였다. 이렇게 하루가 지난다.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