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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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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0일 (수) St. George's School 과 Portsmouth Abbe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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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George's School ]
아침에 일어나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 뒤 8시 50분 인터뷰를 위해 세인트 조지스 스쿨(St. George's School)로 출발하였다. 이 학교는 미국에서도 아주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뉴포트(Newport)에 위치하고 있기에 나는 일부로 차를 뉴포트 시내를 통과해서 바다를 끼고 나있는 도로를 택해서 차를 달렸다. ‘도시 예쁘죠?’ 하니 ‘그렇네요’ 하고 엄마가 대답한다. ‘여름에는 이 도시가 관광객으로 아주 인산인해를 이루고 아울러 주말에는 모든 호텔이 동이 날 정도예요’ 하고 나름대로 주워들은 이야기를 한다. 오른편으로 대서양이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경치 감상을 하며 미국에서의 겨울 바다를 나름대로 만끽한 뒤 학교에 도착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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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 수속자 중에 미국에서 8학년으로 공부를 하는 여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이 9학년으로 지원하기 위해 여러 학교를 응시했고 이에 엄마가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가겠다며 나에게 인터뷰 약속을 잡아달라고 하였었다. 이에 나는 학생이 지원하는 학교에 전화연락을 해서 학생의 인터뷰 스케줄을 잡았는데 어제 저녁 우연히 이 학생의 인터뷰 스케줄을 검토하다 그 학생도 오늘 아침 8시 50분에 이 학교의 인터뷰가 잡혀있는 것을 발견하곤 학생 핸드폰으로 연락해서 엄마하고 통화를 하니 엄마도 반가운 마음에 학교에서 보자고 한다. 내가 인터뷰를 잡아 놓고도 시간을 미처 확인 못하고 어제서야 발견했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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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무실 응접실 안으로 들어가니 이전에 우리가 방문했던 다른 학교와 달리 응접실이 인터뷰하러 온 가족들로 꽤 붐볐는데 흥미로운 점은 미국 동양계 가족들이 두세 팀 있었고 우리 수속자 엄마도 한쪽 응접실에 앉아 있는 보습이 보였다. 나는 다가가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니 ‘아, 오셨어요?’ 하고 엄마가 반가워한다. 나는 간단히 나와 같이 온 가족을 소개시킨 뒤 자리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를 나누는 도중 이 학교 입학 담당자가 우리에게 외서 인사를 한 뒤 오늘의 일정을 설명해 주는데 우선 학생과 먼저 인터뷰를 한 뒤 뒤이어 학교 투어를 하고 마지막으로 가족이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순서로 하겠다고 한다. 그런 뒤 그는 오빠인 남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그의 방으로 들어갔고 아울러 미국에서 8학년으로 다닌다는 여학생 역시 인터뷰를 하러 다른 담당자와 함께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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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시고 조용한 입학 사무실에 여학생 엄마 그리고 나와 같이 온 엄마와 딸인 여학생 이렇게 넷이서 학교 입학 및 대학 진학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입학 담당자는 우리의 투어를 해 줄 학생이 곧 올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에 나는 두 가족이 서로 아는데 같이 학교 투어를 해줄 수 있냐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잠시 뒤 12학년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왔고 이에 우리는 그녀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응접실을 나온 우리는 우선 본관 건물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듣고 이어 식당, 교실, 대학 상담실을 본 뒤 나와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교정을 지나 기숙사를 구경하고 다시 나와 인상적인 채플 및 교실들을 보고 이어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 체육관, 미술실, 음악실 등을 두루 둘러보았다. 투어를 하는 도중 간간히 학생들에게 학교 어떠냐고 물으니 다들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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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친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학생의 인터뷰를 해 준 담당자의 방으로 다 같이 가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작년에 이 학교에 와서 근무를 시작한다는 이 입학 담당자는 얼굴이 호남형인데 성격도 아주 싹싹하였다. 일단 인터뷰는 잘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는 우리에게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길 원했고 이에 엄마는 학생의 학년에 관해 알고 싶어 했기에 이에 대한 답변을 그에게 구했다. 즉, 현재 나와 같이 온 이 학생은 한국에서 9학년으로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지원할 때 다시 9학년으로 지원을 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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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된 이유는 9학년을 다시 함으로서 좀 더 도전적인 과목을 듣기를 원했고 결국 이러한 과목 선정은 향후 학생이 대학에 지원할 때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하리라는 생각에서이다. 나는 담당자에게 학생의 생년월일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그는 간단히 계산을 한 뒤 졸업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주말 프로그램, 부족한 과목의 보충을 위한 튜터 프로그램 등에 대해 좀 더 질문한 뒤 학생이 이 학교에 아주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와 함께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작별 인사를 한 뒤 우리는 차를 몰고 밖으로 나왔다.
[ Portsmouth Abbey School ]
이제 잠시 뒤인 11시 45분에는 이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포츠머스 애비 스쿨(Portsmouth Abbey School)의 인터뷰이다. 인터뷰 시간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는데 막상 시간을 때울 마땅한 장소가 없기에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 1층에 있는 식당에 앉아 머핀과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시간을 때웠다. 11시 20분 쯤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천주교 학교의 가장 대표적인 이 학교는 만(Bay)이 캠퍼스 안으로 들어와 있는 아주 아름다운 교정을 가진 학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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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마침 행정을 보는 모타(Ann Motta)가 우리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곤 인사를 한다. 그녀는 이전부터 나를 알기에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한 뒤 응접실에 앉아 잠시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 소파에 앉아 있는데 2년 전에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로 승진된 성격이 아주 좋은 여성인 폰츠(Mechan M. Fonts)가 우리에게 온 뒤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오면 투어를 먼저 한 뒤 뒤이어 여학생은 자기가 그리고 남학생은 앤톨(Nick Antol)이 할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응접실 한 편에는 중국에서 온 가족이 한 팀이 있을 뿐 사무실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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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안경을 끼고 얌전하게 생긴 한국인 여학생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고 이에 모타는 우리에게 그 학생을 소개시켜 주며 투어 잘 하고 오라고 한다. 현재 10학년이라는 이 여학생은 아빠의 근무로 인해 미국에서 2년을 공부한 적이 있고 이에 다시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결심했는데 집안이 가톨릭이라 이 학교만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입학이 되어서 지금 다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여학생의 안내로 밖으로 나와 먼저 학교 매점을 보고 매력적인 빌딩으로 지어진 미술실을 갔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학교의 미술 선생님이 연세가 지긋한 신부님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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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우리가 들어가니 신무님이 귀에 MP3를 꽂고 음악을 듣고 있다가 우리를 보더니 일어나서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하신다. 그리곤 간단히 미술 수업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는데 요즈음에는 수채화를 공부하는 것 같았다. 이어 우리는 밖으로 나가 새로 지은 체육관에 들러 체력 연마실 및 기타 시설들을 둘러보고 맞은편 건물에 있는 농구장 시설을 보고 인상적인 도서관 및 교실들을 보고 이어 채플을 감상한 뒤 식당으로 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서인지 학생들과 교직원들로 분주했다. 어떤 음식이 나오나 궁금해서 잠시 음식들을 보고 있노라니 식당에서 근무하는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뭐라고 한 마디 할 것 같은 표정이다. 그런데 일행이 앞으로 걸어가기에 나 역시 빠른 걸음으로 그들을 따라간 뒤 식당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가 뒤좇아 오더니 나를 부르며 혹 음식 먹을 의향이 있으면 먹어도 된다고 한다. 이에 나는 웃으며 괜찮다고 하며 식당을 나갔다. 아마도 음식을 보고 있던 나의 모습에서 측은지심이 들었던 것 같다. 이어 우리는 교장 선생님의 집무실이 있는 행정 건물을 구경한 뒤 남자 기숙사를 보고 다시 나와서 최근에 지어진 아주 깔끔한 여자 기숙사를 보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이 기숙사의 내부는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예상했던 바와 같이 시설이 아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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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치고 우리는 다시 입학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잠시 앉아 있었다. 학생들에게 학교 어떠했냐고 하니 여학생이 아주 학교에 만족감을 나타낸다. 남학생에게 ‘너는 어떠니?’ 하고 물으니 ‘오전에 본 세인트가 더 좋은 것 같은데요’ 한다. 이 남학생은 완전히 세인트 조지스 스쿨에 푹 빠져있다. 잠시 뒤 인터뷰를 위해 마치 양파마냥 얼굴이 댕글댕글하고 키가 자그마한 앤톨이 나와서 인사를 한 뒤 남학생을 데리고 들어갔다. 입학책임자인 폰츠는 우리가 투어를 간 막간을 이용해서 식사를 하러 갔는지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외투를 벗고 손 좀 씻고 오겠다고 한다. 그런 뒤 그녀는 우리에게 와서 여학생을 데리고 자기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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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는 잠시 앉아 커피 한잔을 타서 마시며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먼저 인터뷰를 한 남학생이 인터뷰를 다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이에 엄마와 내가 그의 방으로 가서 잠시 환담을 하러 가기 전에 나는 빠르게 ‘인터뷰 어땠니? 하니 ’아주 힘들었어요’ 한다. 나는 속으로 ‘아마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할 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했다. 엄마와 함께 그의 방으로 간 나는 ‘너가 이 학교에 처음 와서 근무를 시작한 바로 그 해에 너를 만났고 이후에도 여러 번 보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고향이 매릴랜드(Maryland) 주 볼티모어(Baltimore) 아니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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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담당자는 아직 나이가 어린 편인데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입학 사무실에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이 담당자는 말이 너무 사무적이고 간단명료하며 웃음이 없는 편이라서 인터뷰를 하는 학생 당사자는 물론 부모조차도 이야기 도중 편한 감정을 갖지 못하는 수가 많다. 그러니 아직 어린 학생들로서는 당황하게 되고 이에 입학에 부정적인 요인을 초래하게 된다. 이번에 엄마와 내가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먼저 하는 이야기는 ’질문있니?‘ 이런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교의 주말 프로그램 그리고 세인트 조지스에서 질문했던 것처럼 학생의 9학년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이에 그는 나이의 경우 입학 책임자에게 직접 물어본 뒤 답변을 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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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도대체 이 양파는 어느 대학을 나왔나 궁금해서 약력을 보니 의외로 가톨릭 대학으로는 제일 명문인 노틀담 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을 나온 수재였다. 그와 이야기를 마친 뒤 밖으로 나와서 잠시 있으려니 여학생도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앤톨은 입학책임자인 폰츠에게 남학생의 상황을 설명하였고, 폰츠는 우리에게 우선 자기 방으로 가자고 한 뒤 앉아서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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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이의 경우 학생이 졸업할 당시의 나이를 따져 보았을 때 9학년으로 지원을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만 같은 학년의 학생들과 비교를 하였을 때 나이가 좀 더 많아 같이 지내는데 좀 편안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하였고 이에 나는 학생은 그러한 나이게 크게 신경을 안 쓴다고 하니 그러면 이상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생의 성적이라든지 제반 서류들을 검토한 뒤 아카데믹 딘(Academic Dean)과 상의한 뒤 최종 결과를 알려 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다시 9학년으로 공부를 하고픈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이에 나는 오전에 세인트 조지스에서 이야기 했듯이 좀 더 도전적인 과목들을 수강함으로서 향후 좋은 대학에 진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지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하니 그녀는 충분히 이해하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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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인터뷰 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학생과의 인터뷰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나는 학생들이 아주 근면하고 부지런할 뿐 아니라 공부도 아주 잘 한다는 점을 부각시켜준 뒤 아까 투어를 하는 도중 지금까지 방문한 학교들 중 어디가 가장 마음에 드냐고 학생에게 물었더니 이 학교라고 지적을 했다고 하면서 학생이나 부모가 이 포츠머스 애비에 관심이 많기에 꼭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노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게 그녀는 나에게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자고 한다. 이야기를 다 마친 우리는 밖으로 나와 그녀와 인사한 뒤 학교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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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우리는 이 학교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학교가 아주 좋은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입학 책임자의 시원하고 개방적이고 소탈한 성격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주 편한 마음으로 우리는 교정을 나와 점심으로 버거킹에 들러 간단히 먹고 차를 달려 내일 인터뷰를 위해 그린필드(Greenfield)로 가기 전 한국 식품점에 들러 간단히 햅반, 라면 그리고 밑반찬을 산 뒤 호텔로 향한다. 이로서 오늘 하루도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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