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Academic Year
|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2005
|
|
 2010년도 입학 인터뷰
|
|
|
|
|
|
|
|
|
|
2010년 1월 21일 (목) 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과 Salisbury School
|
|
|
[ 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
오늘 아침은 아주 이른 오전 8시부터 인터뷰가 시작된다. 어제 저녁에 미리 오늘 우리가 방문할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 즉, 우리가 흔히 줄여서 NMH로 불리는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호텔에 투숙하였기에 그나마 조금 위안은 된다. 어제 저녁 글을 쓰느라고 다소 늦게 취침을 해서인지 아침 6시의 모닝콜을 받고도 한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다소 무거운 몸으로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은 뒤 침을 챙기고 호텔 밖을 나오니 날씨가 아주 쌀쌀하고 차 앞 유리가 성에가 두툼하게 끼어있다. 스노우 스틱으로 유리를 긁고 짐을 싣고 난 우리는 학교를 향해 차를 달렸다. 학교 정문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며 ‘여기부터가 학교란다.
|
이렇게 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쭉 들어가면 학교 교정이 나오지’ ‘보다시피 학교가 시내에서 뚝 떨어져 있어 주말에 학생들에게 밖에 나갔다 오라고 해도 아마 대다수는 아마 그냥 학교에 남아 있겠다고 할 걸’ 하며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새로 지어 작년 가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입학 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나 모던하고 정갈한 응접실이 먼저 눈에 확 들어온다. 나는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학생들의 이름을 이야기하니 그녀는 응접실에 앉아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때 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자리에 앉아 우리 밖에 없는 조용한 응접실을 찬찬히 둘러보니 가구며 집기 등이 아주 잘 조화를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 것 같았다.
|
기분이 흐뭇했던 것은 응접실에 놓인 TV에 LG 로고가 선명하게 부착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잠시 뒤 동양인 여학생 한명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행정을 담당하는 분은 학생을 데리고 우리에게 온 뒤 이 학생이 우리의 투어를 해 줄 거라며 많이 보고 오라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다는 영리하게 생긴 중국 여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밖으로 나가 입학 사무실 옆에 있는 깔끔한 기숙사를 먼저 본 뒤 우람하게 세워져 있는 채플을 보고 밖으로 나와 학교 전경을 두루 살펴본 뒤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들을 보고 이어 학생 수에 걸맞게 큼직한 식당을 둘러보고 학생 라운지, 매점, 메일 박스, 우체국 등을 보고 이어 수많은 책과 정기 간행물 CD 등이 비치된 도서관으로 이동하였다.
|
|
이 학교는 워낙 크기가 커서 인터뷰도 1부, 2부로 나뉘어 하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2부 시작을 새로 지은 예술관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새로운 학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2부 투어를 진행하였다. 10학년 미국 여학생은 일단 도서실 내부를 다 보여준 뒤 밖으로 나와서 학교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예술관으로 이동해서 내부를 둘러보는데 그야말로 이 예술관은 말 그대로 예술을 위한 모든 과정이 제공된다고 할 수 있다. 미술, 음악, 무용, 사진, 공예, 연극, 합창 등 그야말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우수한 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들 우수한 시설에 감탄하며 예술관을 본 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체육관으로 이동해서 각종 시설들을 두루 보고 마지막으로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정확히 1시간에 걸친 투어를 다 마치고 오니 나름대로 맥이 좀 풀리는 것 같다.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고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응접실에 잠시 앉아 있으려니 인터뷰를 위해 여자 입학 담당자 둘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 뒤 각각 학생들을 데리고 간다. 엄마와 나는 커피를 한 잔 타서 반씩 나누어 마시며 학교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
약 30여분이 지나서 남학생이 먼저 내려왔고 바로 여학생도 인터뷰를 마치고 뒤따라 내려왔다. 엄마와 나 그리고 두 입학 담당자 이렇게 넷은 2층으로 올라가 이 중 한 입학담당자의 방으로 다함께 가서 앉아 잠시 환담을 하였다. 자상하고 친절한 두 입학 담당자는 각각의 학생들이 인터뷰를 잘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나름대로의 주관이 정립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왜 부모가 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려고 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줄 수 있냐고 한다. 이에 나는 사실 한국에서는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는 다소 획일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성이라든지 개인의 능력을 함양시킬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에 부모들이나 학생들이 외국으로의 유학을 희망한다고 하니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이 학교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국 학생들의 비율이 타 학교보다는 많은 편인데 개개인이 다 우수하기에 아마도 이 두 학생이 이 학교에 오면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많은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들은 나의 말에 완전히 동의하였다. 주말에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짧은 방학 때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추가로 질문한 뒤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온 뒤 그녀들과 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아침 8시부터 부산하게 움직인 NMH의 인터뷰는 끝이다. 우리는 차를 몰고 인근에 있는 양초 공장(Yankee Candle Company)에 들러 간단히 구경한 뒤 하트포드에 있는 한식당인 이찌방(Ichiban)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있을 솔즈버리 스쿨(Salisbury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차를 몰았다.
[ Salisbury School ]
2시가 거의 될 무렵에 맞추어 우리는 학교에 도착했고 이어 우리는 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 이름을 대니 투어를 해줄 학생이 올 때 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이 학교는 남자 학교이기에 오빠만 지원할 예정이다. 잠시 뒤 안경을 낀 한 동양인 학생이 들어왔고 이에 입학 담당자는 우리에게 학생을 소개시켜 주며 오늘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라고 한다. 그와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그는 나오자마자 갑자기 중국어로 뭐라고 물었다. 이에 우리는 무슨 말인지 잘 몰라 하니 영어로 어디서 왔냐고 물었고 이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그는 오후에 중국에서 가족이 인터뷰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
|
결국 그 학생은 우리를 중국인으로 착각한 것이다. 홍콩에서 왔다는 다소 실없이 웃기는 이야기를 자주하는 이 학생은 나름대로 약간 괴짜이기도 하거니와 학교생활도 그런대로 잘 적응하는 것 같았다. 유일하게 홍콩학생이 자기 밖에 없다는 이 학생은 우선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로 우리를 안내했는데 다소 황당한 점은 수업을 하는 교실 문을 그냥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우리보고 들어오라고 한다. 아무리 학교 투어라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데 불쑥 안으로 들어가서 수업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들 수 없기에 우리 역시 그의 즉흥적인 행동이 다소 염려되었다. 여하튼 지나가다가 중국인 학생들이 있으면 저 학생 중국에서 왔다고 하며 갑자기 그 학생에게 중국어로 뭐라고 하기도 하고 하여튼 다소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행동을 하였다.
|
도서관이 있는 건물로 가서 내부를 구경하고 2층에 있는 각종 교실 그리고 아래층에 있는 미술실을 보고 다시 나와서 본관으로 다시 와서 아래층에 있는 학교 매점, 라운지, 행정 사무실 등을 보고 위층으로 올라가 식당을 본 뒤 다시 밖으로 나가 기숙사로 향했다. 걸으면서 처음 학교 투어를 안내해보는지라 나름대로 긴장이 된다는 이 홍콩학생은 학교에 오면 기숙생활을 할 때 방짝(Roommat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것 같았고 이에 나와 같이 온 남학생이 나는 크게 염려 안한다는 대답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는 ‘너는 염려를 안할지 모르지만 상대방은 염려를 한다’ 며 실없는 소리를 하고는 자기의 경우 한국 학생들과 아주 사이좋게 지내는데 그 이유인 즉슨 한국인은 햅반, 라면 등 먹을 것이 많다고 한다.
|
여하튼 기숙사를 보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새로 지은 체육관을 갔는데 나 역시 이 건물은 처음 보는 지라 나름 호기심을 가지고 안을 꼼꼼히 둘러보았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왼편으로 헬스장이 있고 오른쪽에는 아이스링크가 있으며 아래층에는 실내 체육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수업이 거의 종료하고 학생들이 방과 후 과외활동을 하는 시간이라서인지 곳곳마다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
학교 투어를 다 한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홍콩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우리는 응접실에 잠시 앉아 있으려니 인터뷰를 위해 키가 크고 훤칠하게 생긴 입학 담당자가 와서 인사를 한다.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를 따라 갔고 엄마, 여학생 그리고 나는 자리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 인터뷰도 슬슬 중반을 향해 나아간다.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을 하였으니까 하루에 두 학교씩 하면 오늘로서 8개 학교를 방문한 셈이다. 앞으로 이 오누이는 다음 주 수요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면서 학교 투어를 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도 되고 시차적응도 안되어서인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나날이 자심감과 요령도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
|
하긴 계속하다 보면 질문 내용도 다소 비슷하고 이에 학생들은 좀 더 모범답안을 준비해서 대답을 하기에 인터뷰 실력은 증진된다고 할 수 있겠다. 약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엄마와 나는 그를 따라 그의 방으로 갔다. 언제나 하는 이야기이지만 그는 학생이 인터뷰를 잘 했다고 하며 혹 학교에 대해 알고 싶은 내용이 없냐고 한다. 이에 우리는 학생의 나이가 이 학교에 9학년으로 지원하는 것이 대해 크게 걱정이 없냐고 물어보았고 이에 그는 학생의 나이로는 크게 염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한다. 아울러 우리는 아무래도 학교가 남자학교이기에 혹 학생들 간에 폭력이나 학교 규정을 어기는 학생들이 없는지에 대해 물었고 이에 그는 다행이 자기 학교에는 그러한 학생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
나는 일부러 이 코네티컷 주에 너의 학교 말고도 에이번 올드 팜스 스쿨(Avon Old Farms School)이라는 남자 학교도 있는데 그 학교와 단순 비교하면 어떠하냐고 하니 그 학교는 이 학교보다 다소 규모가 크다는 점 그리고 이 솔즈버리도 운동을 하지만 에이번은 상대적으로 운동을 더 많이 부각시킨다는 점 등을 이야기했다. 역시나 주말 프로그램, 학생들을 위한 학교의 관리 그리고 교내에서의 컴퓨터 관리 등을 물어본 우리는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로서 오늘 학생의 인터뷰는 다 끝을 맺었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여서인지 호텔로 향하는 차안에서 학생들은 잠이 들었고 나 역시 오늘은 꽤 피곤했다. 해가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붉은 노을을 보며 하루를 투숙할 호텔로 차를 몬다.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