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아침 9시 예정인 인터뷰를 위해 우리는 차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는 인터뷰를 위해 여러 번 왔었는데 아마도 다음 주에 다른 학생과 한 번 더 올 예정이다.
 학교에 도착을 하니 인터뷰 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우리는 차로 간단히 학교를 둘러보고 입학 사무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간단히 입학 사무직원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고 응접실 쪽으로 가니 이미 응접실에 몇 몇 사람들이 앉아 있는데 다들 한국인들이었다. 웃으며 ‘다 한국 분들만 계시네요!’ 하니 그들도 간단히 멋적은 미소를 짓는다. 바로 이때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가 응접실로 들어왔다. 그와는 이미 구면인지라 웃으며 ‘내 얼굴 기억하니?’ 했더니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나서 반갑다며 악수를 청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한국 학생을 소개시켜 주었다. 학교 투어 후 다시 보자고 인사를 한 뒤 우리는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사실 나와 같이 온 이 학생에게 여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이 2008년 9월 입학을 위한 주니어
보딩에 지원을 했었고 이에 그 학생과 아빠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작년 10월에 인터뷰를 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우리는 간단히 이 학교를 방문했었기에 지금 나와 같이 온 학생은 이 학교가 처음이지만 아빠는 이 학교가 2번째 방문인 셈이다.
현재 11학년이라는 키도 크고 의젓한 한국 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학교를 다 둘러보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응접실에 잠시 앉아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잠시 뒤 입학 책임자가 우리에게 오더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사람이 다니엘 드리스콜(Daniel Driscoll)이라며 그를 아냐고 나에게 물어봤다. ‘글쎄!?’ 했더니 아마 얼굴을 보면 알거라며 그가 오늘 인터뷰를 담당할 거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가 떠나기 전 다시 한 번 잠시 보기로 하고 그는 다른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떴다.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사람이 왔는데 내 예상대로 그는 이 학교에서 근무하기 전 펌프렛(Pomfret School)에서 입학 책임자로 있었던 사람이 맞았다. 그는 우선 인터뷰를 위해 학생을 데리고 2층에 있는 자기 방으로 올라갔고 아빠와 나는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렸다. 한 30여분이 지나서였을까?
학생과 담당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이어 아빠와 나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올라갔다. ‘너 나 혹 기억하니? 내가 저번에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왔을 때 너가 담당했었는데... 너 이 학교 오기 전에 펌프렛에서 근무했었지 않았니? 하고 물었더니 ‘그래, 그렇지 않아도 너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맞다. 이 학교에 오기 전에 펌프렛에서 근무했었다’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학생의 영어 실력이 아주 유창하다며 아주 스트롱(Strong)한 응시생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아빠는 우리 애를 이 학교에 보내려는 이유, 학교에 관한 전반적인 궁금한 내용들을 질문했고 이에 그는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아주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눈 뒤 우리는 그와 인사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응접실로 들어서는데 마침 입학 책임자도 응접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다니엘 알겠니?’ 하고 내게 물어 보았고 이에 나는 알겠다고 하니 ‘그것 봐라, 얼굴 보면 알거하고 말하지 않았니?’ 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입학 책임자와 다니엘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한 학교의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 어땠니?’ 하고 차안에서 학생에게 물었더니 잘했다고 한다. 이제 오후 1시 20분에는 밀부룩(Millbrook School) 인터뷰이다.
이 학교에서 밀부룩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기에 우리는 슬슬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밀부룩(Millbrook) -학교 이름을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 명을 따서 지었음 -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하고 다시 학교로 들어가 차를 주차 시킨 뒤 응접실로 들어가니 아주 상냥한 아주머니가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다. 이미 응접실에는 여러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을 정도였다. 잠시 뒤 12학년이라고 하는 인상이 단정한 흑인 남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했고 이어 우리는 그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하였다. 이 학교는 미국 전역을 통틀어 유일하게 동물원이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교실, 도서관, 학생관 등을 지나 약 10여 년 전에 120억을 들여 지었다는 체육관을 보고 이어 식당, 기숙사 등을 거쳐 예술관으로 가서 모던한 건물에 인상적인 예술작품까지 구경하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주 재미있었던 일은 투어 도중 우연히 학교 교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마침 한 동양인 학생이 교실에서 나오다 우리를 보더니 ‘혹 한국분이세요?’ 하고 밝은 표정으로 묻는다. 이에 우리는 ‘그래, 너 한국인인가 보지?’ 했더니 ‘예!, 10학년 이예요’ 하면서 아주 호기심어린 눈으로 ‘그런데 이 학교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되묻는다. 학생의 질문이 아주 재미있어서 ‘이 학교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하잖아?’ 했더니 갑자기 이 학생이 거품을 물면서 ‘이번에 이 학교 졸업한 한국 선배들 아주 좋은 대학들 갔어요. 유펜도 가고 시카고도 가고요’ 한다. ‘그래?’ 하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더니 그는 신이 나서 ‘예, 우리 학교 요즘 미국에서 떠오르는 학교예요’ 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빠와 나는 한참동안 박장대소 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이었다. ‘그래서 제가 이 학교를 선택했어요. 뜨는 학교라서...“ ’그래, 열심히 떠라‘ 우리는 우스개 소리로 격려를 해주었다. 여하튼 아주 재미있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우리가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데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자그마한 체구의 아주머니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인터뷰를 위해 학생을 데리고 갔고 이에 아빠와 나는 소파에 앉아서 기다렸다.
한 30여분이 지났을까?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어 아빠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잠시 환담을 하였다. 우선 그녀는 학생이 영어를 잘한다는 칭찬과 함께 아주 반듯하고 모범적인 학생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아빠는 학생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궁금한 사항을 몇 가지 질문했고 이에 그녀는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편하게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그녀와 작별을 한 뒤 밖으로 나왔다. 이제 오늘의 인터뷰는 끝이다. 우리는 차를 몰고 하트포드 쪽으로 차를 달렸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한국 식당인 ’이찌방’에 잠시 들러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
2008년도 입학 인터뷰 (2008년 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