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
|
|
|
|
|
|
|
2007년 01월 10일(수) Cambridge School of Weston
|
|
|
아침에 일어나 1층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방으로 올라왔다. 오늘은 이곳 보스턴에서 멀지 않은 캠브리지 스쿨 오브 웨스턴(Cambridge School of Weston)의 인터뷰가 12시 45분으로 잡혀져 있다. 인터뷰까지 시간이 넉넉한지라 학생과 나는 방에서 시간을 좀 때우고 10시 쯤 체크아웃을 한 뒤 호텔을 나와 우선 차를 빌리러 갔다. 차를 몰고 공항 밖을 빠져 나오는데 ‘아저씨, 큰일 났어요’ 하고 학생이 이야기를 한다. 나는 ‘왜?’ 하고 물으니까 ‘넥타이가 없어요.’ 한다. ‘올 때 안 챙겼니?’ 하고 물으니 ‘아니요, 분명히 가방에 넣었는데 없어 졌어요.’ 한다. ‘아니 넣었으며 당연히 있어야지 없다는 것은 안 챙긴거 아니니?’ 하며 ‘할 수 없지 뭐, 어디 가서 하나 사자.’ 하고 차를 몰고 슬슬 학교로 향했다.
|
|
|
|
|
그런데 차를 몰고 가다보니 어느새 학교에 도착을 한 것이 아닌가! 아직 인터뷰 시간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남았기에 우리는 다시 차를 몰고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자그마한 도시인 웨스턴(Weston)에 가서 빨간색 넥타이를 거금 30불 주고 하나 산 뒤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
|
|
차를 주차하고 들어가려는데 학생이 ‘잠시만 있다가 가요. 떨려요.’ 한다. ‘아니 어제 열심히 준비 했는데 뭐가 떨려?’ ‘들어가자.’ 하니 ‘3분만요.’ 한다. ‘알았어.’ 잠시 차 안에 앉아서 심호흡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밖에 나가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잠시 후 우리는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밝히니 입학 담당 직원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며 소파에 잠시 앉아 기다리라고 하였다. 이어 이 학교에서 외국 학생들의 입학 담당을 주로 하는 젊고 아주 친절한 데이비드 마운트캐슬(David Mountcastle)이 웃으며 우리에게 다가와서 학생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나를 보며 ‘웅식?‘ 하고 나의 이름을 불렀다.
|
|
|
|
사실 이 학교의 경우 개인적으로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이 학교를 방문한 적은 없었고 다만 우리 학생들의 원서를 작성해서 보내면서 서로 전화라든지 이메일로 이 담당자와 연락을 수시로 했기에 그가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
|
|
우리는 잠시 편하게 앉아 환담을 나누었고 이어 그는 투어를 해줄 학생이 올 동안 학생을 자기 방으로 데리고 가서 학교의 전반적인 생활이라든지 수업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잠시 뒤 투어를 담당해 줄 미국 학생이 들어왔는데 그 학생은 기존에 인터뷰를 위해 이미 와 있었던 다른 미국 남학생과 내가 데리고 온 학생 둘을 데리고 학교 투어를 위해 나갔고 나는 다시 마운트캐슬의 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나에게 외국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즉, 외국학생이 학교에 도착을 하면 우선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 여러 과목의 시험을 본 뒤 학생의 능력에 맞추어 집중적으로 공부를 시켜 가급적 빠른 시일에 본과정
|
|
|
|
|
(Mainstream)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해 준다는 것이 그 중요 내용이었다.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건데 외국 학생들에게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
|
|
잠시 뒤 한 미국 여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고 그 여학생은 나와 또 다른 미국 학부형을 데리고 학교 투어를 해주었다. 솔직히 예전에도 이 학교에 와서 느꼈지만 학교의 시설이 주변의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서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행히 입학 사무실 옆에 새로운 과학관을 짓고 있는데 이번 9월에 완공이 된다는 그 건물은 시설이 아주 훌륭할 것 같았다. 투어를 마치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니 내가 데리고 온 학생은 이미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마운트캐슬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한 20여분이 지나니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
|
|
|
마운트캐슬의 얼굴 표정을 보니 학생과의 인터뷰가 흡족했던 것 같았다. 나는 낮은 목소리로 ’인터뷰 어땠니?‘ 하고 물으니 ’아마 합격 될 것 같아요.‘ 하고 말한다. ’까불지 말고..., 잘했어?‘ 하고 다시 물으니 ’예, 잘했어요.‘ 한다.
|
|
|
이에 나는 농담으로 마운트캐슬에게 ’이 학생 벌써 이 학교에 입학이 된 것 같다.‘ 하고 웃으며 말하니 그도 밝은 표정으로 웃는다. 우리는 그와 작별을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드디어 한 학교의 인터뷰는 끝이다. 차를 몰고 학교를 나오면서 ’인터뷰 어떠니?‘ 하고 물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하면서 어떻게 대답을 할까 하고 머리 엄청 굴렸어요.’ 한다. ‘그래서 이렇게 인터뷰 다니면 그동안 녹슬었던 머리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법이란다.’ 하고 나 역시 농담을 한마디 해주었다. 아무래
|
|
|
|
도 부모와 같이 인터뷰를 안왔기에 학생이 다소 의기소침할 수 도 있기에 나는 가급적 학생을 편하게 해주려고 이런저런 농담도 하면서 학생의 분위기를 돋우어 주었다. 나는 차를 몰고 학생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하버드 대학을 구경시켜준 뒤 한식 뷔페인 아리랑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뉴햄프셔에 위치하고 있는 콩코드(Concord) 인근의 호텔로 차를 달렸다. 이로서 오늘 하루도 마감을 한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