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
|
|
|
|
|
|
|
2007년 01월 25일(목) Williston Northampton School 과 Pomfret School
|
|
|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9시에 있을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향한다. 어제 밤에 약을 먹고 잔 것이 주효했는지 몸이 한결 가뿐하다. 차를 몰고 학교에 도착을 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서 학생의 이름을 대니 입학 행정 아주머니가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를 한 뒤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응접실에는 한국인 가족과 미국인 가족 총 2팀이 이미 와 있었다. 우리도 자리에 앉아 투어를 해 줄 학생을 기다리고 있는데 학생들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잠시 뒤 흑인이며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입학 담당자 중의 한명이 응접실로 나와 오늘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날이기 때문에 투어를 해줄 수 가 없고 이에 자신이 학교 안내를 하겠다고 하였다.
|
|
|
|
|
응접실에 앉아 있던 우리 모두는 그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하였는데 솔직히 여지껏 학교 투어를 하면서 이렇게 꼼꼼하게 학교를 다 둘러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았다.
|
|
|
그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세세하게 학교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였고 개인적으로 이 학교를 여러 번 방문한 나로서도 ‘아니 이런 곳이 있었나?’ 하고 자문할 정도로 학교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었다. 학교를 다 둘러보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와서 시간을 보니 투어로만 거의 1시간 30분이 조금 덜 된 것 같았다. 잠시 뒤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비드스트럽(Peter Bidstrup)이 인터뷰를 위해 우리에게 왔다. 그는 학생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갔고 우리는 다시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
|
|
|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 학생이 다른 학교에서보다는 다소 빨리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학생의 뒤를 이어 엄마와 나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가서 환담을 하였는데 우선 그는 학생의 영어가 좋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교 서류는 다 훑어봤는데 부족한 것은 없더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혹 이 학교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하였다.
|
|
|
나는 웃으며 저번 주에도 왔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들을 데리고 인터뷰를 많이 다녀 미국에 위치하고 있는 기숙학교들은 대부분 가보았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였다. 엄마는 이 학교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외국 학생들을 위한 보살핌이라든지 부족한 과목의 보충학습에 관해서도 궁금해 하였다. 그와 인터뷰를 다 마치고 우리는 응접실로 다시 나와 그와 작별 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났다. 포근하게 감싸주는 인터뷰와 달리 다소 사무적이고 핵심적인 질문만 하는 이 입학 담당자와의 인터뷰가 다소 불편했는지 학생이 차안에서 아쉬운 한마디를 한다.
|
|
|
|
|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 학교의 인터뷰는 무난히 잘한 것 같았다. 오후에는 브룩스 스쿨(Brooks School)의 인터뷰다. 이 브룩스는 이곳 거버너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국도를 따라 달리니 어느새 학교에 도착을 했다.
|
|
|
아직 시간이 있기에 점심으로 학교 인근 레스토랑에 가서 샌드위치하고 햄버거를 시켜 먹고 약속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역시 학생 이름을 대니 행정 아주머니가 우리들을 응접실로 안내했다. 이 학교 역시 보스턴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학교에 대한 인지도도 높기에 미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 부모도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미국 남학생이 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기타 실력이 뛰어나 학교 내 보컬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을 한다는 이 학생은 친절하게 우리를 학교 이곳저곳으로 안내하였다.
|
|
|
|
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첫인상은 대체적으로 깔끔하다고나 할까? 건물의 외곽이 대부분 하얀색으로 칠해져있고 환하게 트인 캠퍼스에 건물들이 들어서있으며 또한 학교를 끼고 시원스레 호수가 펼쳐져 있어 답답함도 느낄 수 없는 인상적인 전경이다.
|
|
|
바람이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교설명을 들으며 부지런히 걸으면서 학교를 둘러보았다. 투어를 다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안내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며 작별 인사를 한 뒤 잠시 응접실에 앉아 앞으로 있을 인터뷰를 기다렸다. 이 와중에 그저께 버크셔 스쿨(Berkshire School)에서 만났던 미네소타에 있는 앰버서더 프렙(Ambassador Prep)의 에리카(Erica Roy-Nyline)와 3명의 한국 학생들을 다시 만났다.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머리를 빡빡 밀은 준수한 얼굴의 30대인 에스피날(Richard Espinal)이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갔다.
|
|
|
|
|
마치 ‘미이라’ 라는 영화 속에 나오는 배우를 연상시키는 그의 모습에 속으로 ‘머리 한 번 시원하게 밀었네!’ 하고 생각을 하며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기를 기다리는데 의외로 학생이 나타나지 않았다. ‘꽤 오래하네요’ 하고 이야기 하니 동생이 ‘인터뷰 오래 하면 좋은 거죠?’ 한다.
|
|
|
‘글쎄!, 아무래도 인터뷰를 오래한다는 것은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 아니겠니? 그러니 좋다고 할 수 있지?’ 하고 이야기를 한다. 한 40여분이 지났을까? 환하게 웃으며 학생이 입학 담당자와 함께 응접실로 나오고 이에 엄마와 나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갔다. 학생과의 인터뷰가 아주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이 예전에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해서인지 영어 실력도 아주 우수하다는 칭찬도 해주었다. 그러면서 학교에 관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 물어보기를 원해 어머님이 알고자 하는 교내에서의 봉사활동과 주말을 이용한 학생 프로그램 등을 물어봤는데 의외로 그는 아주 싹싹하게 그리고 상세하고 설명을 해주었다.
|
|
|
|
대화를 하면서 ‘야, 이 담당자 아주 괜찮은데!’ 하고 느낄 정도였다.
|
|
|
저번 주 거버너스 아카데미를 방문했을 당시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했던 입학 담당자로부터도 이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었는데, 역시 미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나이스(Nice)’ 라는 어휘가 가장 적절한 표현인 듯했다.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엄마와 나는 그의 방을 나와 응접실로 나온 뒤 다 같이 서로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오늘의 인터뷰는 마지막이다. 내일 오전은 코네티컷에 위치하고 있는 거너리(the Gunnery)의 인터뷰이다. 이제 이곳에서 오늘 투숙할 덴버리(Danbury)에 위치 하고 있는 호텔까지 차를 달려야 한다.
|
|
|
|
|
마침 엄마가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필립스 아카데미(Phillips Academy Andover)가 있는 것 같은데 한 번 들려볼 수 있냐고 하였다. ‘그러죠.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데요. 뭐’ 하고 차를 몰고 앤도버로 가서 학교를 구경한 뒤 오늘 투숙할 호텔로 향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감을 한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