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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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11일(목) Tilton School 과 Brewste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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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시간이 어느덧 8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깜짝 놀라 완전히 잠에 골아 떨어져 있는 학생에게 ‘야, 빨리 일어나라, 큰일 났다.’ 하고 잠을 깨운 뒤 급히 샤워를 하고 짐을 정리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빨리 아침 먹어라.‘ 하니 별 생각이 없단다. ’인터뷰 하려면 배가 든든해야 하니까 밥맛이 없어도 좀 먹어.‘ 하고 우리는 식탁에 앉아 쥬스, 빵, 삶은 계란 등을 먹었다. 먹으면서 보니까 그다지 밥맛이 없다던 그 학생은 그래도 나보다 많이 먹었다. 하긴 한참 먹을 땐데 오죽하랴. 계속 먹어대는 학생에게 나중에는 ’야, 그만 먹고 빨리 출발하자‘ 하고 학생과 나와서 차를 몰고 인터뷰를 위해 틸튼 스쿨(Tilton School)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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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해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미국 여학생과 그 어머니가 인터뷰를 위해 응접실에 앉아 있었고 아울러 우리들의 투어를 위해 한 한국 여학생이 이미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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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입학 담당자와 간단히 인사를 하고 미국 학생 그리고 우리는 한국 여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하였다. 본관에 있는 교실에서부터 건너편에 있는 도서관, 미술실, 채플 등을 둘러보고 이어 기숙사, 체육관, 식당 등을 차례로 보고 다시 입학사무실로 돌아왔다. 자그마하게 생긴 한국 여학생은 친절하게 우리에게 이런 저런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성격이 활달한 미국 엄마도 아주 흡족해 하는 것 같았다.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랜드로치(Candace Landroche)가 나와서 학생에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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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역시 나와는 구면인지라 서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한 뒤 우선 인터뷰를 위해 학생은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잠시 응접실에 앉아 기다렸다.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학교의 입학 사무실에 근무하는 러브(Love)라는 이름을 가진 50대 중반의 이 아주머니는 너무나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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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학교들을 방문해 보았지만 오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세세한 신경을 써주는 분들이 그다지 흔치 않는데 볼 때마다 웃는 얼굴로 상냥하게 손님을 맞이해 주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참으로 세상에는 저렇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도 있구나.‘ 하고 경탄해 마지않는다. 꽤 오랜 시간을 인터뷰한 학생이 담당자와 함께 밖으로 나왔고 이어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간단히 담소를 나누었다. 작년에 이 학교에 지원한 우리 학생들 중 2명이 입학되었는데 불행히도 그 학생들이 다른 학교를 선택하는 바람에 작년에는 이 학교에 들어 온 학생이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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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로 짓고 있는 여자 기숙사 건물과 각종 실험실이 포함된 교실 그리고 학교의 앞으로의 운영방침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이어 학생의 입학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학생이 인터뷰를 잘 한 것 같았다.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면서 받은 상장이나 학교에서의 임원활동 등이 학생의 입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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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이야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뒤 학생과 나는 그녀와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이제 오후에는 브루스터 아카데미(Brewster Academy)의 인터뷰이다. 차를 몰고 틸튼(Tilton) 마을을 벗어나려는데 오른쪽에 케이에프시(KFC)가 보인다. ‘아저씨, 아저씨, 저기서 치킨 먹고 가요’ 뭐?, 아침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먹어?‘ 하니 ’급하게 먹느라고 저 얼마 안먹었어요.‘ 한다. 하긴 니 나이에 뭘 먹는 들 소화가 안되겠니. 우리는 차를 세우고 이른 점심을 먹는데 내가 닭다리 하나 먹고 학생이 나머지 5 조각, 샐러드 등을 다 해치운다. 거나하게 트림을 하고 일어서는 학생을 모시고(?) 나는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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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차를 몰고 학교 도착을 하니 1시가 조금 안되었다. 나는 우선 차를 몰고 슬슬 학교 캠퍼스를 보여 준 뒤 다시 입학 사무실로 가려고 하니 ’아저씨, 저 화장실요.‘ 한다. ’그래, 먹었으니 빼야지, 빨리 갔다 와라‘ 잠시 후 학생을 데리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안에는 여러 명의 미국 학생들이 인터뷰를 위해 응접실에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우선 학생 이름을 입학 사무실의 행정 아주머니에게 이야기 해주고 그녀의 안내로 응접실에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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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어떠니?‘ 하고 물으니 ’쓸만해요.‘ 하고 까분다. 학생하고 같이 있으면서 분위기를 돋우어 주려고 농담도 해가면서 편하게 해주니까 학생도 맨 처음에는 다소 긴장을 하다가 점차 마음을 놓는 눈치이다. 하긴 며칠을 같은 방 쓰면서 지내는데 괜히 무게 잡고 학생을 대한들 서로가 불편할 따름이고 인터뷰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이 학교에 현재 12학년으로 재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이 와서 우리의 투어를 담당했다. 재미있게 말을 하는 이 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기숙사, 체육관, 식당, 교실 등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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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학교에는 우리 유학원을 통해 입학이 되어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몇 있는데 다행히 교실에서 그들을 다 보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투어를 마치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앨리 쿠펴(Allie C. Cooper)가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사실 이 학교의 입학 담당자들은 인터뷰를 하러 방문하면서 거의 다 만나보았지만 이 담당자만 못 본 것 같았다. 다행히 그녀는 이미 우리가 보낸 학생의 원서를 통해서 내가 누군지 잘 알고 있는 눈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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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인터뷰를 위해 학생을 자기 방으로 데리고 갔다. 한 30여분이 지났을까?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과 담당자는 응접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학생이 인터뷰를 잘 했다고 하면서 현재 모든 서류는 다 도착을 했다고까지 이야기 해주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하였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냐는 그녀의 질문에 루미스 채피(Loomis Chaffee)라고 하자 웃으며 자기가 그 학교 출신이라고 하였다. 그녀와 작별을 한 뒤 우리는 차를 타고 내일 인터뷰가 있을 루미스 채피 학교를 향하여 코네티컷(Connecticut)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곳까지의 거리는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기에 우리는 부지런히 달려 학교에서 멀지 않은 호텔로 향하였다. 이로서 오늘 하루도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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