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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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23일(화) 새로운 학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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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5분은 허치키스 스쿨의 인터뷰다. 이 학교를 방문하는 우리 모두가 느끼는 바지만 이 학교는 이번 주 우리가 방문하는 학교들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학교이며 동시에 이 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이기도 하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차를 몰고 학교에 도착을 하니 약속 시간까진 다소 여유가 있었다. 이 학교의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편에 3마리의 암갈색 고양이 상이 조각되어 잔디에 안치해 놓은 모습이 보인다. 맨 처음에는 저것이 무슨 동물인지 몰라 혼자 궁금해 했는데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에게 물어보니 고양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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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너가 꿈에 바라던 학교에 도착했다’ 하고 이야기를 하니 학생이 한숨을 쉬며 ‘아이, 어떡해요?’ 하고 엄살 섞인 대답을 한다. ‘어떡하긴! 인터뷰에 최선을 다해야지. 지성이면 감천 아니겠니?’ 하고 이야기를 하며 차를 입학 사무실 뒤편에 있는 주차장에 정차한 뒤 슬슬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사자성어가 말해주듯 입학 사무실에는 인터뷰를 위해 이미 여러 가족들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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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에게 학생의 이름을 말해주니 그녀는 우리를 빈 소파로 안내한 뒤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다소 엄숙하고 경직된 분위기하에 자리를 잡고 은근히 주위를 둘러보니 대략 대여섯 팀이 인터뷰를 위해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잠시 앉아 있는 동안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들어와서 투어를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나가고, 그 와중에서도 새로운 가족이 인터뷰를 위해 더 들어오고 그야말로 그다지 크지 않은 입학 사무실이 사람들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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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우리의 투어를 해줄 미국 여학생이 들어왔고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학교의 투어를 시작했다. 일부러 내가 데리고 온 학생에게 ‘옆에 딱 붙어서 학생이 이야기하는 내용 잘 듣고 해라. 동생과 엄마는 아저씨와 함께 뒤따라 걸어도 되니까’ 하니 ‘예’ 한다. 행정실, 교실, 도서관 등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 길 건너편에 있는 체육관을 보고 다시 과학관, 음악실, 강당 등을 다 둘러보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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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하면서 학생이나 엄마 그리고 동생 모두 뛰어난 학교 시설에 찬사를 금하지 못하는 표정이다. 투어를 해준 학생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인터뷰를 위해 앉아서 기다리는데 입학 담당자들이 미팅을 하는지 영 나타나지를 않는다. 이미 응접실에는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만원이고 우리도 언제 입학 담당자가 오나 하고 계속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한참이 지난 뒤 입학 담당자들이 여러 명 들어왔고 그들은 바삐 학생들을 호명한 뒤 인터뷰를 위해 각자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분은 나이가 지긋하신 흑인 여성분이신데 학생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간 뒤 약 30여분이 지난 뒤 다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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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엄마와 내가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우선 그녀의 방에 꽂혀있는 수많은 책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이 존슨(Patricia Redd Johnson) 입학 담당자는 우선 학생이 영어 실력도 우수하고 성격도 밝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학교의 입학 심사에 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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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2월 1일, 입학 서류에 관한 모든 절차가 다 끝나면 각각의 입학 담당자는 자신이 담당했던 학생들의 원서를 꼼꼼히 검토한다는 것이다. 그런 뒤 입학 심의(Admission Committee)에서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학생들의 파일을 각각 제출하고 이에 그들의 서류를 서로 바꾸어 가지고 가서 다시 검토를 한 뒤 다시 입학 심의를 해서 다시 우수한 학생들의 원서를 가려낸 뒤 다시 그 서류들을 또 다른 입학 담당자들이 각각 돌려본 뒤 최종적으로 입학 심의에서 응시 학생을 선발한 다는 것이다. 학생이 이 학교에 아주 많은 관심이 있으므로 학생의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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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의 인터뷰는 이로서 끝이다. 다행히 인터뷰는 잘했다는 이야기에 안도를 하며 우리는 점심으로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먹고 오후 1시 45분에 있을 버크셔 스쿨(Berkshire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식당을 나왔다. 학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 시킨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행정 담당자가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한다.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여러 명의 한국 학생들과 함께 한 미국 여성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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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하고 봤더니 미네소타에 있는 쥬니어 보딩 스쿨인 앰버서도 프렙(Ambassador Preparatory)의 이사장인 에리카(Erica Roy-Nyline)이 들었다. 그녀 역시 나를 보더니 아주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한다. 이 학교는 매해마다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이 이렇게 1월에 동부 투어를 하는데 우리가 이 학교에 보낸 학생들도 여럿 있고 그들의 원서들도 우리가 작성을 했기에 이 학교에는 거의 매일 한번씩 연락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는 잠시 그녀와 같이 앉아 학교 이야기, 우리가 보낸 학생들의 입학에 관한 이야기 등등을 나누며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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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한국 여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그 학생은 나를 보더니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나 역시 ‘안녕?’ 하고 보니 저번 주 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우리의 투어를 해 준 학생이었다. 성격도 좋고 성실해보여 아주 마음에 들었던 이 학생의 안내를 다시 받게 되니 기분도 좋았다.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입학 사무실을 나온 뒤 학교 투어를 시작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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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와 마찬가지의 순서로 우리는 학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학생이나 엄마 그리고 동생 다 학교가 예쁘고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산자락 아래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이 학교의 전경에 대다수의 부모님이나 학생들은 이 학교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 학생의 투어에 편안한 기분으로 학교를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마허(Jean W. Maher)가 들어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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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작년 11월 초 이 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내가 데리고 간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했던 분이시며 현재 이 학교 교장 선생님 사모님이시다. 성격이 아주 호탕해서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분인데 이 분이 인터뷰를 담당하게 되니 아주 다행이다. 한 30여분이 지나서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2층 계단에서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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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응접실로 들어오면서 우리에게 학생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기 방으로 나와 엄마를 안내하였다. 자리에 앉자 그녀는 다시 한 번 학생이 아주 성격이 발랄하고 영어 실력이 우수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학교 일정, 주말 프로그램 등 엄마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본 뒤 우리는 그녀와 작별을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오늘 2개 학교의 인터뷰는 끝이다. 내일은 여자 기숙학교인 엠마 윌라드 스쿨(Emma Willard School)의 인터뷰이다. 우리는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트로이(Troy)로 차를 달린다. 엄마가 준비해 온 한식(?)으로 배불리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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