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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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18일(목) Cushing Academy 와 Salisbur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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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쁜 날이다. 아침에 인터뷰를 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서 차를 반납하고 미시건(Michigan) 주에 있는 디트로이트(Detroit)로 날라 간 뒤 그곳에서 차를 빌린 후 다시 오하이오(Ohio) 주의 애크론(Akron) 인근까지 가야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아래층으로 가 아침을 먹고 9시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을 한 뒤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입학 담당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를 한 뒤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이미 응접실에는 여러 팀이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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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왔고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이 학교도 은근히 걷는 시간이 많아서 투어 전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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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입학 사무실과 같이 붙어있는 식당을 시작으로 강당, 갤러리, 미술실, 사진실을 본 뒤 길 건너편에 있는 학생 라운지, 기숙사, 체육관을 둘러보고 이어 도서관,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 등을 차례로 보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투어를 하면서 학생과 엄마는 학교의 분위기에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특히나 엄마는 아까 들렸던 미술실 2층에 있는 사진실에서 학생들에게 사진을 지도하는 훤칠하고 잘생긴 선생님에게 반해서(?) 이 학교가 더욱 끌리는 눈치이다. 응접실 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비드스트럽(Peter Bidstrup)이 나와서 친절하게 인사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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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는 이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학부형들이 여럿 모여서 마치 우리가 어릴 적 국군장병 아저씨에게 줄 위문품을 준비하듯 과자, 사탕, 초코렛 등등을 포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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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들 중 한 어머니가 우리에게 와서 다정스레 인사를 하며 학생들이 이번에 시험을 보는데 시험 잘 보라고 학부형들이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한다는 설명과 함께 학교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설명해주겠다고 하였다. 참으로 미국 부모들은 우리와 같이 외부에서 온 손님들을 따뜻하게 반기는 점에서는 우리보다 나은 것 같다. 솔직히 내가 이 엄마의 위치에 있었다고 가정을 했을 경우 과연 처음 본 사람에게 환하게 웃는 얼굴로 다가가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는 의구심이 생겼다. 학생이 인터뷰를 하러 간 지 꽤 되었는데 나올 생각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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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왠 일? 엄마와 나는 이것이 길조인지 혹은 흉조인지(?)를 나름대로 계산해가며 잠시 더 앉아 있는데 드디어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다. 엄마와 나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우선 그의 첫마디는 학생과 아주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부언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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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학교에 관한 우리의 질문에 아주 자상하고 상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 역시 장시간 그와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는 우리를 응접실까지 배웅해주며 학교를 방문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아끼지 않았다. 차를 몰고 나오면서 다들 이 입학 담당자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사람이 저래야지. 그래도 멀리서 학교를 방문해주었으면 저렇게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지’ 하고 나도 한마다 한다. 우리는 차를 몰고 보스턴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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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반납하고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간 뒤 티케팅을 하고 게이트로 들어갔다. 다소 시간이 남아 있었고 학생은 밀린 과제물도 있다고 하여 나는 학생을 데리고 노스웨스트(Northwest) 항공의 비즈니스 라운지로 데리고 갔다. 아무래도 그곳은 조용해서 공부하기엔 아주 적격이다. 시간이 되어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디트로이트로 이동을 하였다. 도착을 해서 차를 빌리고 오하이오를 향해 열심히 차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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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휴게실에서 저녁으로 햄버거를 하나씩 먹고 다시 차를 달려 내일 있을 웨스턴 리저브 아카데미(Western Reserve Academy)에서 멀지 않은 헐리데이 인(Holiday Inn)에 체크인을 하였는데, 잉? 시설이 많이 열악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호텔은 처음 투숙을 하는데 그래도 호텔의 명성도 있고 해서 인터넷으로 이 호텔을 예약했는데 건물도 그러하거니와 방에 깔려있는 카펫이 오래되어 빛이 바랬다. 매일 이 호텔 저 호텔 옮겨 다니면서 잠을 자는데 그래도 호텔하고 이부자리는 좋아야 다음날 아침이 상쾌한데 오늘은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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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인터콘티넨탈/홀리데이 인의 최고 등급인 프레티늄(Platinum) 멤버라서인지 웰컴 패키지(Welcome Package)를 준비해서 준다. 밖에는 눈발이 약하게 내리고 있다. 잠이나 잘 오려나?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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