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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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22일(월) Culver Acade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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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은 뒤 9시 25분 인터뷰 예정인 마스터스 스쿨(Masters School)로 향했다. 아마도 글을 읽는 분들 중 ‘왜 하필이면 인터뷰 시간이 9시면 9시지 9시 25분은 뭐야?’ 하고 의아해 할 지 모르겠다. 학교 측에서는 인터뷰 시간을 학교 수업시간에 맞춰 정해준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수업이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 투어를 해 주기 때문에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학생이나 부모들도 이들 학교의 수업 시간에 같이 맞추어 줘야 한다. 학교에 도착을 하니 다소 시간이 이른 9시 무렵이었다. 학생은 ‘은근히 걱정 되네요’ 한다. ‘편하게 해라. 크게 신경 쓸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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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몇몇 학교 인터뷰 해봤잖니?’ 하고 위로를 한다. 차안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푼 뒤 우리는 드디어 인터뷰를 위해 학교 입ㅈ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일단 우리가 왔음을 입학 사무실에 알리니 행정을 보는 담당자가 우리를 응절실로 안내하였다. 그 곳에는 어느새 한국에서 온 가족이 앉아 있었다. 서로 가볍게 인사를 한 뒤 지원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도중 밖을 보니 한 남학생이 지나가다가 나를 보더니 꾸벅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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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하고 쳐다보니 작년 9월 본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입학한 남학생이었다. ‘XX야, 오랜 만이구나, 잘 지내니?’ 하고 물으니 ‘예’ 한다. ‘너가 혹 우리 투어 해주는 거 아니니?’ 하고 물으니 ‘아뇨. 아마 다른 학생이 하는 걸로 아는데요’ 한다. ‘그래, XX도 잘 지내지?’ 하고 이 학생과 같이 입학한 다른 학생의 안부를 물으니 ‘예, 교실에 올라갔어요’ 하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 시간 늦겠다. 빨리 수업 들어가라’ 하고 이야기를 한 뒤 나는 다시 응접실에서 잠시 더 앉아 있으려니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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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그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구경하였다. 우선 교실부터 시작해서 미술실, 기숙사, 식당 등 중요한 시설을 다 둘러보고 다시 본 건물로 돌아와서 나머지 시설을 더 본 뒤 다시 응접실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 학교 어때요?’ 하고 엄마에게 물으니 ‘괜찮네요’ 하고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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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학교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시설이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주변이 주거지역이고 뉴욕 중심부나 공항에서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위치적인 면에서는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대학진학에 중요한 SAT 점수도 다른 기숙학교에 비해 나름대로 높은 것이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이 학교에 지원을 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는 것 같다.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가 오셔서 아주 친절하게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학생을 데리고 나갔다. 그녀는 헨드릭스(Susan D. Hendricks)로 이 학교에서 중학교 입학 책임자이자 중학교 교장을 보좌하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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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분의 인터뷰가 끝난 뒤 학생과 핸드릭스는 다시 응접실로 돌아오고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안내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우선 그녀의 첫 이야기는 학생의 영어 실력이 아주 우수하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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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공부를 한 점이 학생에게 외국 유학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줄거라는 이야기와 함께 높은 토플 점수도 아주 훌륭하며 입학가능성이 높은 응시생(Strong Candidate)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주 흐뭇한 기분으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다시 응접실로 돌아온 뒤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났다. 오후에는 브레어 아카데미(Blair Academy)의 인터뷰이다. 이 학교는 이곳 덥스 페리(Dobbs Ferry)에서 떨어져 있기에 열심히 차를 달려야 한다. 나는 다소 속력을 내서 학교를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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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있는 브레어스타운(Blairstown)에 도착을 하니 1시 인터뷰까지 약 7분의여유가 있었다. 어느새 학생과 동생은 배가 고프다고 한다. 학교 입구에 있는 레스토랑에 잠시 들러 최대한 빨리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달라고 해서 점심을 먹은 뒤 학교로 올라가서 입학 사무실에 들어서니 1시 10분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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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어도 점심을 먹고 가야 배도 든든하고 인터뷰에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나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다행히 입학 사무실에 근무를 하는 분들도 현재 점심을 먹고 있는 중이거나 아니면 식사를 마친 뒤 아직 사무실에 도착을 안했거나 둘 중에 하나인 냥 조용했다. 잠시 뒤 입학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연세가 지긋한 아주머니가 들어오셨고 이에 나는 학생의 이름을 대니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도착할 때 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이럴 줄 알았으며 좀 더 천천히 먹고 오는 건데’ 하고 속으로 뇌까리며 응접실에 앉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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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미국 여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고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원래 이 학교는 한국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뉴저지 주에 위치하고 있고 또한 학교에 대한 명성도도 있어 해마다 우수한 많은 학생들이 이 학교로 지원을 한다. 문제는 한 나라의 학생 수를 일정비율로 유지하려는 학교 방침에 따라 해마다 한국 학생들의 입학에 제한을 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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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기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고 또한 학교 측에서도 인터뷰를 하려고 연락을 취하면 꼭 미리 토플 점수를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사전에 차단을 함으로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없애겠다는 취지이리라. 도서관, 식당, 체육관, 강당, 기숙사 등 중요 시설물을 다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엄마나 학생이나 다 학교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젊은 스미스(Maggie W. Smith)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인터뷰를 위해 학생들 데리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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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학생의 여동생 그리고 나는 응접실에 앉아서 물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 내 기대보다는 다소 빨리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응접실로 들어오는 학생의 얼굴을 보니 인터뷰가 그다지 흡족하지는 목한 눈치이다. 이어 엄마와 내가 다시 그녀의 안내를 받아 넓은 창으로 밖이 환하게 보이는 전망 좋은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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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너무 훌륭하다’ 라는 나의 말에 그녀는 ‘이 방은 입학 책임자의 방인데 인터뷰를 위해 이 방을 자주 이용하곤 한다’ 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이어 우리는 그녀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우선 학생이 아주 인상이 좋고 영어도 잘 해서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와 함께 해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지원을 하기에 입학 경쟁이 아주 힘들다는 이야기도 부언하였다. 그러면서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는가를 물었고 이에 우리는 외국 학생들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짧은 방학 동안 외국 학생들의 기숙 제공 여부 등에 관해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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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에 위치하고 있는 세인트 앤드류스(Saint Andrew's School)를 나왔다는 이 20대 중반의 입학 담당자는 한 눈에 봐도 똑똑해 보였다. 다만 대화를 나눌 때 뭐랄까, 아직 젊어서인지 아니면 입학 담당자로서의 연륜이 부족해서인지 분위기가 다소 사무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편안한 감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랄까. 아마 그래서 방금 인터뷰를 마친 이 학생도 그녀의 이런 태도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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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그녀와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그녀와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오늘 인터뷰는 끝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차안에서 학생이 이야기를 한다. ‘엄마, 나 인터뷰 잘 못 한 것 같아요’ ‘왜?’ 하고 엄마가 물으니 ‘담당자가 좀 딱딱했어요. 그리고 준비해 간 포트폴리오도 안봤어요’ ‘그래?’ ‘예, 다른 입학 담당자가 했으면 잘 했을텐데... 아까 응접실에 앉아 있을 때 잠시 들어왔던 남자 분 있었죠. 그 사람이 아주 나이스(Nice)하다고 하던데 그 사람하고 했었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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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이 학교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큰데 아마도 인터뷰를 잘 못했다는 느낌이 미련으로 남는 것 같았다. 내일 오전에 있을 허치키스(Hotchkiss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우리는 열심히 차를 달려 그레이트 배링턴(Great Barrington)에 위치하고 있는 홀리데이 인(Holiday Inn)으로 향한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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