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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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12일(금) The Governor's Academy 와 Brook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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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향한다. 어제는 날씨가 상당히 을씨년스러웠는데 오늘 아침도 날씨가 흐린 것이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만 같다. 차안에 앉아서 학생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저씨, 저 이 학교가 가장 가고 싶어요‘ 한다. ’야, 너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도 이 학교 많이 선호해‘ ’아저씨가 도와주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이제 아저씨가 누군지 알았어요‘ ’이전에는 몰랐냐?‘ ’예, 솔직히 이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아저씨가 누군지 알 것 같아요. 입학 담당자들도 다 알고요. 정말 대단하신 거 이제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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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도 아저씨가 좀 밀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한다. ’야, 밀리는 학교가 있고 안밀리는 학교가 있지. 아마 이 학교는 안밀릴 것 같다‘ 하니 ’그래도 밀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 지성이면 감천 아니니?‘ 우리는 이런저런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를 해가며 학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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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가서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입학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를 하고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기죽지 마라‘ 하고 나즈막하게 속삭이니 ’꼭 밀어 주세요‘ 하고 또 까분다. 잠시 뒤 우리의 투어를 담당해 줄 미국 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우리는 그의 안내로 학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미국 학생들은 투어를 할 때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덧붙이며 쉬지 않고 설명을 해준다. 학생은 투어를 담당하는 미국 학생 옆에 딱 붙어서 열심히 이야기를 듣는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기다리는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베이커(R. Ford Baker)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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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그의 안내로 인터뷰를 위해 갔고 나는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한 40여분이 되었을까? 의외로 오랜 인터뷰를 마친 뒤 학생이 나오고 나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우선 그의 대답은 학생이 인터뷰를 잘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입학 심사나 학교에 대한 질문이 있는가를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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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와 같이 온 학생은 토플과 SSAT시험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그다지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오리라는 기대는 크게 못하는 터였기에 나는 그 상황을 담당자에게 이야기 하였고 담당자 역시 학생이 이미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더욱이 영어를 듣지 않고 본과정(Mainstream)을 듣기에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여하튼 1월에 본 시험 점수가 나오는 대로 즉시 보내주기로 하고 나는 그의 방을 나왔다. 이로서 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의 인터뷰는 마쳤다. 차를 타고 다음 인터뷰가 있는 로렌스 아카데미(Lawrence Academy)로 향하는 도중 차안에서 학생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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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인터뷰 잘 했어요‘ ’그래?’ 하니 ‘예, 여지껏 인터뷰 한 것 중에서 제일 잘 한것 같아요’ 한다. ‘다행이구나’ ‘아마 입학 될 것 같아요’ ‘제발 좀 까불지 마라. 사람이 좀 진득해야지 무얼 믿고 입학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하니 ‘나와 인터뷰 했던 담당자가 나보고 너 같은 학생은 처음 봤데요’ ‘왜?’ ‘내가 너무 맘에 든데요’ ‘그러면 지금 당장 입학 결정 해달라고 하지 그랬니?’ 하니 ‘그래도 좀 기다려야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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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담당자가 만약 너가 가고 싶은 곳이 한군데 있다면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어딜 가고 싶냐고 그랬니?‘ ’질문을 받는 순간 이 대답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달에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이 되어 온 달에 가보고 싶다고 하니 나를 바라보는 담당자의 눈빛이 확 달라졌어요. 저 인터뷰 잘했죠?‘ ‘그래 아주 잘한 것 같다. 이제 한 숨 자라’ 쉴 새 없이 종알거리는 학생을 재우고 나는 열심히 차를 몰고 다음 학교로 향한다. 점심을 어제 들렀던 우정옥에 가서 먹고 다음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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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학생의 이름을 대니 입학 사무실의 행정 담당이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응접실에는 여러 팀이 이미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 한 미국 남학생이 투어를 위해 들어왔고 우리는 다른 한 미국 가족과 함께 학교를 투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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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라운지가 있는 본관을 보고 이어 교실, 식당, 음악실, 강당, 기숙사 등 여러 가지 시설들을 둘러본 뒤 우리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사실 오늘 오후는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출발할 예정이다. 내일 오전에 인디애나 주에 있는 컬버 아카데미(Culver Academy)의 인터뷰가 잡혀져 있기에 우리는 가급적 이 학교에서 빨리 인터뷰를 마친 뒤 보스턴 로건 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충분치도 않은 시간에 의외로 투어가 길어지고 마음이 초조해져서 나는 투어를 담당하는 학생에게 양해를 구한 뒤 학생과 같이 뛰다시피 하여 입학 사무실로 와서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 한 뒤 인터뷰를 좀 빨리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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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녀는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고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허슨(Haley R. Hurson)이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갔고 나는 응접실에 앉아 기다리는데 의외로 학생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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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초조하여 좌불안석인데 인터뷰를 무려 약 40여분이나 한 뒤 학생과 담당자가 나왔다. 나는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한 뒤 그녀와 이메일로 연락을 취하기로 한 뒤 명함만 받고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3시 55분인데 시간은 이미 2시가 넘어있었다. 이곳 학교에서 공항까지 열심히 달려야 한 시간이 걸리는데 차를 반납하고 셔틀타고 공항에 가서 티케팅하고 줄서서 일일이 신발까지 벗고 개인 소지품 다 검사하고 게이트로 들어가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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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려 보스턴에 들어와 공항에 거의 다 왔는데 90번 도로가 공사로 꽉 막혀 있는게 아닌가. 정말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이었다. 학생도 맨 처음에는 여유를 부리다가 도로사정을 보더니 한숨만 푹 쉰다. ‘야, 비행기 못타겠다’ ‘안돼요’ ‘야, 그럼 이 아저씨가 지금 어떡하니?’ ‘그래도 인터뷰 못하면 안돼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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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느덧 3시가 지났다. 간신히 우회도로로 해서 공항으로 진입해 차를 반납하니 3시 20분. 셔틀 운전수에게 급하다고 터미널 하나하나 들리지 말고 바로 우리가 탈 비행기가 있는 터미널로 가 달라고 부탁을 하여 도착을 하니 3시30분. 둘이 짐 끌고 죽어라고 뛰어 체크인(Check-in)으로 가서 에이젼트(Agent)에게 티케팅을 부탁하니 남자 놈이 싸가지 없이 셀프 체크인(Self check-in)을 이용하란다. 급하다고 좀 해달라고 하니 몇 시 출발이냐 길래 3시 55분이라고 하니 늦었다며 쳐다보지도 않는다. 성질이 엄청났지만 꾹 참고 나이가 든 중년 아주머니 에이전트에게 부탁을 하니 여권을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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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주니 단말기를 두드려본 뒤 부칠 짐이 있냐길래 2개 있다고 하니 올려놓으라고 한다. 짐을 부친 뒤 그녀는 우리에게 보딩 패스를 준다. 발바닥이 땀나게 달려 짐 검사 하고 게이트로 뛰어가니 다행히 사람들이 탑승을 안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잠시 쉼을 죽이고 게이트 입구로 가니 잉.........? 3시 55분 비행기가 6시 10분으로 연착이 되어 있었다. ‘이런 XXXXXX' 성질 푹 죽이고 배고프다는 학생 데리고 햄버거 먹으러 갔다. 더 이상 글 쓸 힘도 없다. 오늘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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