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도 입학 인터뷰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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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27일(토) Governor's Academy와 Cambridge School of We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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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이 학교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이 학생의 인터뷰는 끝이다. 지난 일요일에 만나 오늘까지 꼬박 7일간을 인터뷰를 위해 여러 학교들을 방문하면서 차도 많이 타고 다녔는데 같이 따라 온 동생은 엄마에게 투정 한 번 없다. 이 여동생도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잠시 공부를 한 적이 있다는데 영어 발음이 아주 좋았다. ‘언니가 입학 담당자들과 인사할 때 너도 옆에서 잘해야 언니가 입학되는 거 알지?’ 하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언니가 학교 담당자들과 맨 처음 인사를 나누면서 ‘너가 동생이니?’ 또는 ‘몇 학년이니?’ 내지는 ‘몇 살이니?’ 하고 물으면 이 동생은 아주 예쁜 표정을 지으며 또박또박 대답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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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람들은 ‘예쁜’, ‘귀여운’ 이라는 의미로 이 ‘cute'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아마 그 단어가 바로 이 학생에게 아주 잘 맞는 것 같다. 9시 30분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에 도착하니 우리가 호텔에서 다소 일찍 나왔는지 9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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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마음의 준비를 잠시 하고 들어가자는 학생의 제안에 우리는 차안에서 잠시 심호흡(?)을 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 학교는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에게도 역시 인지도가 아주 높은 학교이기에 사무실에 들어서니 어느새 우리보다 앞선 시간으로 인터뷰를 잡은 여러 팀이 응접실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일단 학생의 이름을 대고 소파에 앉아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학생을 기다렸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아무래도 미국 부모들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인지 상당수의 미국 학생들이 인터뷰를 위해 부모들과 함께 방문을 했고 이에 입학 사무실이 그야말로 방문객으로 상당히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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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2명의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왔고 이에 학생은 한 명의 여학생과 그리고 엄마, 여동생 그리고 나는 또 다른 미국 여학생의 안내로 각각 학교 투어를 했다. 이 학교의 첫 인상은 우선 깨끗하고 아름다운 학교 전경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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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인터뷰를 위해 한 여학생을 데리고 왔었는데 그 학생은 이 학교를 처음 보자마자 마치 동화 속의 마을에 온 것 같다는 감탄을 한 적도 있다. 우리는 우선 본관에 부속되어져 있는 식당, 교실, 행정실 등을 보고 밖으로 나와 스쿼시 건물, 수영장이 들어서 있는 잘 정돈된 체육관을 보고 이어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들을 다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채플을 경유해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투어를 해준 학생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한 뒤 우리는 다시 소파에 앉아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강인한 인상을 가진 40대 후반의 헨즈(Mara Neely Henze)라는 여자 입학 부책임자가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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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그녀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고 우리는 남아서 인터뷰를 하러 온 사람들을 둘러보며 기다렸다. 요즈음 같아서는 이 입학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아주 정신없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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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 비우랴, 커피 다 떨어져서 다시 물 붙고 커피 끓이랴, 손님들이 읽고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져 있는 학교 책자나 연감(Year Book) 정리하랴, 그리고 하루에도 수백통씩 오는 우편물 분류하랴 그야말로 북치고 장구치는 격이다. 그 와중에서도 우리와 눈이 마주치면 눈웃음까지 지어주는 것도 잊지 않으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만약 저 입학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의 입장에 있다면 나의 인상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나도 몰래 웃음이 나온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뚱하니 경직된 얼굴에 목소리도 많이 날카로와 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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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여분이 지나니 학생과 담당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녀 역시 학생이 영어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것 같다며 입학 심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교 입학 난이도에 관해 부언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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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매년 상당수의 한국 학생들이 이 학교에 지원을 하는 반면 입학을 위한 자리는 아주 한정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몇 명 정도를 예상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정확한 것은 현재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재등록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하겠지만 아마도 올해 약 4명 정도의 한국 학생들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는 추가적으로 교내 봉사활동, 방과 및 주말 활동 프로그램 등에 관해 질문을 한 뒤 그녀와의 대화를 마쳤다. 아래층으로 다시 내려온 우리는 그녀와 작별을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이 학생의 인터뷰는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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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하는 나의 말에 ‘원장 선생님도 수고 하셨어요’ 한다. 어머님도 지난 일주일간 아주 수고하셨다고 한다. ‘수고는요, 뭐. 그나저나 좋은 결과가 나와야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을텐데요’ 하고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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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우리는 어제 저녁에 들렸던 이찌방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슬슬 뉴욕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에 엄마와 애들은 한국으로 귀국한다. 나는 차를 몰고 슬슬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공항(J. F. K. Intl. Airport)으로 향한다. 다행히 토요일 오후지만 주중보다는 차가 덜 밀려 큰 어려움 없이 공항에 도착을 한 뒤 이들 가족과 작별을 한다. 이로서 지난 3주일간의 나의 인터뷰는 이것으로 그 막을 내린다. 나 역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현재 진행 중인 학생들의 원서 점검, 학교와의 연락 그리고 상담을 기다린다는 몇몇 부모님들을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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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월 10일 입학 결정이 날 때까지는 아무래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모쪼록 우리 유학원을 통해 수속을 진행하는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리라는 다짐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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