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도 입학 인터뷰
|
|
|
|
|
|
|
|
2005년 01월 20일(목) The Gunnery
|
|
|
인터뷰도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든다. 피곤하지 않느냐고 하니 모두들 충분히 견딜만하다고 한다. 사실 공기 맑고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 다들 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니 학교투어를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9시 15분 거너리(the Gunnery)에 도착을 해서 미국 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한다. 이 학교는 워낙 캠퍼스가 아름다워서 이 학교를 방문한 사람들은 다들 좋은 인상을 가진다. 개인적으로도 이 학교를 선호하기 때문에 사실 매해마다 응시학교를 선정할 경우 이 학교는 꼭 추천을 해 주는 편이다.
|
|
|
|
|
이 학교 입학사무실에 근무를 하시고 계시는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도 갈 때마다 따뜻하게 나를 맞이해 주곤 해서 나 역시 마음이 푸근하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형들도 사실 학교가 마음에 들면 인터뷰를 잘 해야 하겠다는 일념이 있게 마련이며 이에 상대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러한 점을 잘 간파하여 나 역시 인터뷰를 데리고 가는 학생이나 부모의 분위기를 빨리 살펴 이들이 좀 긴장을 한다 싶으면 될 수 있는 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위해 적당한 농담도 해가면서 자연스러운 환경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
|
|
|
|
그래야 입학 담당자와 화기애애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며 이것은 결국 입학 허가를 받는 하나의 첩경이 되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형도 약간은 이 학교의 인터뷰에 긴장을 하는 분위기를 느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이 학교가 마음에 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나는 너무 긴장을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내 나름대로 학생과 학부형을 편하게 해 주기 위해 적당한 농담도 건네곤 했다.
|
|
|
|
|
이윽고 저번 주에 만났던 그 입학 담당자와 학생이 인터뷰를 하고 이어 부모와 나는 응접실 옆에 붙어있는 홀로 자리를 옮겨서 인터뷰를 했다.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그런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학생이나 학부형이 나름대로 긴장감을 늦출 수 가 없었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에 내 나름대로 인터뷰에 약간은 찝찝한 감을 남긴 채 학교를 떠나야 했다.
|
|
|
달리는 차안에서 학교에 많은 관심이 있는 듯 모두들 ‘학교가 마음에 든다’, ‘입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한마디씩 한다.
이제 내일 있을 메릴랜드(Maryland) 주의 세인트 티모시 스쿨(Saint Timothy's School) 인터뷰를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한다. 점심 무렵에 뉴져지(New Jersey) 주의 포트리(Fort Lee)에 잠시 들러 감미옥에서 설농탕 한그릇 씩 하고 뉴저지 턴파이크(NJ Turnpike)를 열심히 달려 델라웨어(Delaware) 주를 지나 메릴랜드(Maryland)로 향한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호텔에 투숙을 하니 어느덧 저녁이다. 나가서 중국집에 가서 간단히 저녁을 들고 하루를 마감한다.
|
|
|
|
 |
|
|
